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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두보(杜甫)449

춘숙좌성(春宿左省)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춘숙좌성(春宿左省) - 두보(杜甫) 봄에 좌성에서 묶으며 花隱掖垣暮(화은액원모) : 꽃 숨어드는 대궐담장의 저녁 啾啾棲鳥過(추추서조과) : 잘 새도 찍찍 지저귀며 날아간다. 星臨萬戶動(성림만호동) : 별이 뜨니 궁궐 문이 보이고 月傍九霄多(월방구소다) : 달 가에는 하늘도 넓어진다. 不寢聽金鑰(부침청금약) : 궁궐문의 빗장소리에 잠이 오지 않고 因風想玉珂(인풍상옥가) : 바람소리 풍경소리로 생각했네. 明朝有封事(명조유봉사) : 내일 아침이면 아뢸 말씀 있나니 數問夜如何(삭문야여하) : 밤이 얼마나 되었는지 자주 묻는다. 이 시는 두보가 숙종 건원 원년(758) 봄에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이었을 때 숙직하면서 그 정취를 읊은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9.
봉제역중송엄공사운(奉濟驛重送嚴公四韻)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봉제역중송엄공사운(奉濟驛重送嚴公四韻) - 두보(杜甫) 봉제역에서 엄공을 다시 보내며 遠送從此別(원송종차별) : 먼 길 가는 그대에게 여기서 이별 고하니 靑山空復情(청산공복정) : 청산은 부질없이 이별의 정 더해주네. 幾時杯重把(기시배중파) : 어느 때나 술잔을 다시 잡겠는가? 昨夜月同行(작야월동항) 어젯밤엔 달 아래서 함께 걸었건만 列郡謳歌惜(렬군구가석) : 여러 고을에서 칭송하며 애석해했고 三朝出入榮(삼조출입영) : 세 조정에 출입하는 영광을 누리지 않았나. 江村獨歸處(강촌독귀처) : 나는 강촌으로 홀로 돌아가서 寂寞養殘生(적막양잔생) : 적막하게 남은 생을 보내리라. [通釋] 멀리 떠나는 그대를 전송하며 이곳에서 이별을 고하니, 그대가 떠난 후엔 청산만이 여기에 .. 2020. 12. 9.
별방태위묘(別房太尉墓)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별방태위묘(別房太尉墓) - 두보(杜甫) 방태위의 무덤을 떠나며 他鄕復行役(타향복항역) : 타향에 또 먼 길 떠나며 駐馬別孤墳(주마별고분) : 말 세우고 외로운 무덤에 이별을 고하네. 近淚無干土(근누무간토) : 눈에 가까이 흐르는 눈물 막을 흙이 없고 低空有斷雲(저공유단운) 낮은 하늘엔 조각구름만 떠있네. 對棋陪謝傅(대기배사부) : 바둑을 둘 때면 사태부(謝太傅)를 모신 것 같았고 把劍覓徐君(파검멱서군) : 칼을 잡고 서국(徐國)의 임금을 찾아온 듯 唯見林花落(유견림화낙) : 오직 보이는 것은 숲 속에 꽃잎이 떨어지고 鶯啼送客聞(앵제송객문) : 꾀꼬리 울어 나그네를 전송하는 소리 들릴 뿐. [通釋] 이곳 낭주(閬州)에서 타향살이하다 또 성도로 먼 길을 떠나면서 잠시 말.. 2020. 12. 9.
여야서회(旅夜書懷)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여야서회(旅夜書懷) - 두보(杜甫) 나그네가 밤에 회포를 적다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 강 언덕의 여린 풀 위로 미풍이 불고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 곧게 솟은 돛을 단 밤배는 홀로 정박해 있다. 星垂平野闊(성수평야활) : 별빛 드리우니 평야가 드넓고 月涌大江流(월용대강류) : 달빛 일렁이니 양자강이 흐르는구나. 名豈文章著(명개문장저) :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랴 官應老病休(관응노병휴) : 벼슬길은 늙고 병들었으니 응당 그만두어야지. 飄飄何所似(표표하소사) : 정처 없이 떠도는 내 신세 무엇과 같다 할까 天地一沙鷗(천지일사구) : 천지간의 한 마리 갈매기라네. [通釋] 강가 언덕에는 산들바람이 불어 여린 풀을 흔드는데, 높다랗게 돛대를 세우고 정박해 있는 배.. 2020. 12. 9.
등악양루(登岳陽樓)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등악양루(登岳陽樓) - 두보(杜甫) 악양루에 올라 昔聞洞庭水 : 옛날부터 들어온 동정호 今上岳陽樓 : 이제야 악양루에 올랐네. 吳楚東南坼 : 오나라 초나라 땅은 동남으로 갈라졌고 乾坤日夜浮 :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물속에 떠 있구나. 親朋無一字 : 친구에게서는 편지 한 장 없고, 老病有孤舟 : 늙고 병든 나에게는 배 한 척 밖에 의지할 곳 없구나. 戎馬關山北 : 관문 북쪽에서는 아직도 전쟁이 끊임없고 憑軒涕泗流 : 난간에 기대니 눈물만 줄줄 쏟아지는구나. * 坼(탁) : 터지다, 갈라지다, 열다, 펴다, 싹트다, 허물다, 허물어뜨리다, 갈라진 금, 갈라진 무늬 * 乾坤(건곤) : 하늘과 땅, 양과 음, 남자와 여자, 해와 달. * 日夜(일야) : 낮과 밤, 밤낮(으로.. 2020. 12. 9.
촉상(蜀相)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촉상(蜀相) - 두보(杜甫) 촉의 재상 丞相祠堂何處尋(승상사당하처심) : 승상의 사당, 어느 곳에서 찾아야 하나 錦官城外柏森森(금관성외백삼삼) :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영계벽초자춘색) : 게단에 환히 비치는 푸른 풀은 저절로 봄빛이고 隔葉黃鸝空好音(격섭황리공호음) 나뭇잎 건너 꾀꼬리, 공연히 고운 노랫소리로고 三顧頻煩天下計(삼고빈번천하계) : 황제는 번거로이 세 번을 찾아 천하를 도모하고 兩朝開濟老臣心(량조개제노신심) : 조정을 열고 섬긴 늙은 신하, 그의 마음 남아있네. 出師未捷身先死(출사미첩신선사) : 출사하여 이기지 못하고 몸이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장사영웅누만금) : 길이 영웅들 눈물이 옷깃에 가득하게 한다. * 승상의 사당.. 2020. 12. 9.
야망(野望)2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야망(野望)2 - 두보(杜甫) 들판의 조망하다 淸秋望不極(청추망부극) : 맑은 가을날, 조망은 끝이 없고 迢遞起層陰(초체기층음) : 멀리 층계 구름 바뀌어 이는구나. 遠水兼天淨(원수겸천정) : 멀리 보이는 물, 하늘처럼 깨끗하고 孤城隱霧深(고성은무심) : 외로운 성곽, 깊숙이 안개에 묻혀있구나. 葉稀風更落(섭희풍경낙) : 나뭇잎은 드물어도 바람에 다시 떨어지고 山逈日初沈(산형일초침) : 산은 아득히 멀고 해는 지기 시작하는구나. 獨鶴歸何晩(독학귀하만) : 외짝 학은 돌아옴이 어찌 그리도 늦은가 昏鴉已滿林(혼아이만림) : 황혼녘에 까마귀는 이미 숲에 가득 앉았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8.
야망(野望)1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야망(野望)1 - 두보(杜甫) 들에서 바라보다 西山白雪三城戍(서산백설삼성수) : 서산엔 백설, 삼성(三城)이 지키고 南浦淸江萬里橋(남포청강만리교) : 남포 맑은 강물에는 만리교 놓여있다. 海內風塵諸弟隔(해내풍진제제격) : 온 나라 전쟁 중리라 형제들 떨어져 天涯涕淚一身遙(천애체누일신요) 하늘가 멀리서 이내 한 몸 눈물만 흘리네. 唯將遲暮供多病(유장지모공다병) : 늙어가는 몸에 병만 더해가고 未有涓埃答聖朝(미유연애답성조) : 임금께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고 있네. 跨馬出郊時極目(과마출교시극목) : 말 타고 들로 나가 저 끝을 바라볼 때에 不堪人事日蕭條(부감인사일소조) : 세상사 날로 쇠락함을 감당하기 어렵구나. * 서산(西山)에는 흰 눈이 덮여 있고 송주(松州)와 유주(.. 2020. 12. 8.
문관군수하남하배(聞官軍收河南河北)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문관군수하남하배(聞官軍收河南河北) - 두보(杜甫) 관군이 하남하북을 수복했다는 소문을 듣고 劍外忽傳收薊北(검외홀전수계북) : 검문이남 지방에서 문득 계북이 회복된 소식 전해 듣고 初聞涕淚滿衣裳(초문체누만의상) : 처음에는 눈물이 옷을 적시네. 卻看妻子愁何在(각간처자수하재) : 돌아보니, 아내와 자식들은 어디 있는지 걱정 漫卷詩書喜欲狂(만권시서희욕광) 시서를 대강 추려 싸니 기뻐서 미칠 듯하다. 白日放歌須縱酒(백일방가수종주) : 한낮에는 마음껏 노래 부르고 술도 마시며 靑春作伴好還鄕(청춘작반호환향) : 청춘을 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감 얼마나 좋은가 卽從巴峽穿巫峽(즉종파협천무협) : 서둘러 파협에서 무협을 지나 便下襄陽向洛陽(변하양양향낙양) : 바로 양양으로 내려와 낙양을.. 2020. 12. 8.
등고(登高)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등고(登高) - 두보(杜甫) 높은 곳에 올라 風急天高猿嘯哀(풍급천고원소애) : 바람은 빠르고 하늘은 높아 원숭이 휘파람 소리 애달파 渚淸沙白鳥飛蛔(저청사백조비회) : 물가는 맑고 모래는 깨끗한데 새는 날아 돌아온다. 無邊落木蕭蕭下(무변낙목소소하) : 끝없이 펼쳐진 낙목에선 나뭇잎 떨어지고 不盡長江滾滾來(부진장강곤곤내) 다함이 없이 흐르는 장강은 도도히 흘러간다. 萬里悲秋常作客(만리비추상작객) : 만 리 먼 곳 서글픈 가을에 항상 나그네 되어 百年多病獨登臺(백년다병독등태) : 한평생 병 많은 몸, 홀로 누대에 오른다. 艱難苦恨繁霜鬢(간난고한번상빈) : 어려움과 고통에 귀밑머리 다 희어지고 潦倒新停濁酒杯(요도신정탁주배) : 늙고 쇠약한 몸이라 새로이 탁주마저 끊어야한다네.. 2020. 12. 8.
등루(登樓)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등루(登樓) - 두보(杜甫) 누대에 올라서 花近高樓傷客心(화근고누상객심) : 꽃 핀 높은 누대에 서니 나그네 마음 아프고 萬方多難此登臨(만방다난차등림) : 만방에 어려움 많아 이곳에 올라본다. 錦江春色來天地(금강춘색내천지) : 금강의 봄빛은 천지에 내려오고 玉壘浮雲變古今(옥누부운변고금) 옥루산 뜬구름 고금으로 변하는구나. 北極朝庭終不改(배극조정종부개) : 북극성처럼 영원한 우리나라 끝내 망하지 않으니 西山寇盜莫相侵(서산구도막상침) : 서산 토번족 도둑들은 결코 침략하지 말라. 可憐后主還祠廟(가련후주환사묘) : 가련한 후주도 종묘사직을 지켰나니 日暮聊爲梁父吟(일모료위량부음) : 해 저무는 이 때 애오라지 양보곡을 읊어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8.
숙부(宿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숙부(宿府) - 두보(杜甫) 장군의 막부에서 묵으며 淸秋幕府井梧寒(청추막부정오한) : 맑은 가을 막부 우물가 오동나무는 차가운데 獨宿江城蠟炬殘(독숙강성납거잔) : 강성에 홀로 자려니 촛불은 가물가물 永夜角聲悲自語(영야각성비자어) : 긴 밤 호각소리, 슬픔을 스스로 말하는 듯 中天月色好誰看?(중천월색호수간 : 중천의 달빛 좋다 해도 뉘와 바라보리요. 風塵荏苒音書絶(풍진임염음서절) : 지루한 전쟁에 고향 소식도 끊어지고 關塞蕭條行陸難(관새소조행륙난) : 쓸쓸한 변방은 육로 통행도 어려워라 已忍伶俜十年事(이인령빙십년사) : 이미 영락하여 견뎌온 쓸쓸한 세월 십년 强移棲息一枝安(강이서식일지안) : 억지로 옮겨 한 가지에 깃드니 편안하노라. 이 시는 광덕 2년 가을 엄무의 막.. 2020. 12. 8.
각야(閣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각야(閣夜) - 두보(杜甫) 누각에서의 밤 歲暮陰陽催短景(세모음양최단경) : 한 해는 저물고 낮은 짧아지고 天涯霜雪제寒霄(천애상설제한소) : 하늘 먼 곳 눈과 서리 그친 차가운 밤이구나. 五更鼓角聲悲壯(오갱고각성비장) : 한밤의 북과 피리, 그 소리 비장하고 三峽星河影動搖(삼협성하영동요) : 삼협의 별과 은하, 그 그늘 요동친다. 野哭千家聞戰伐(야곡천가문전벌) : 들판의 곡하는 소리, 집집마다 전쟁소식 들리고 夷歌數處起漁樵(이가수처기어초) : 여기 저기 오랑캐 노래 소리는 어부와 나무꾼에게서 들려온다. 臥龍躍馬終黃土(와룡약마종황토) : 와룡 제갈량과 약마 공손술도 끝내 한 줌 흙이 되었거늘 人事音書漫寂寥(인사음서만적료) : 사람의 일과 편지도 공연히 적막하고 쓸쓸하기.. 2020. 12. 8.
영회고적오수(詠懷古跡五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영회고적오수(詠懷古跡五首) - 두보(杜甫)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其一 支離東北風塵際(지리동배풍진제) : 동북의 전진 속을 유리타가 漂泊西南天地間(표박서남천지간) : 서남의 천지를 떠돈다. 三峽樓臺淹日月(삼협누태엄일월) : 삼협의 누대는 해와 달이 잠기어 있고 五溪衣服共雲山(오계의복공운산) : 다섯 계곡에 오랑캐 옷이 구름산과 함께 비춰든다. 羯胡事主終無賴(갈호사주종무뢰) : 오랑캐가 임금을 섬기나 끝내 믿을 수 없어 詞客哀時且未還(사객애시차미환) : 시인은 때를 슬퍼해 아직 돌아오지 않는다. 庾信平生最蕭瑟(유신평생최소슬) : 유신의 평생이 가장 쓸쓸하였으니 暮年詩賦動江關(모년시부동강관) : 말년의 시와 노래가 강관을 감동시키다. 其二 搖落深知宋玉悲(요낙심지송옥비) :.. 2020. 12. 8.
팔진도(八陣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팔진도(八陣圖) - 두보(杜甫) 팔진도 功蓋三分國(공개삼분국) : 공은 나누어진 삼국을 뒤덮고 名成八陣圖(명성팔진도) : 명성은 팔진도로 이루었네. 江流石不轉(강류석부전) : 강물은 흘러도 돌은 굴러가지 않아 遺恨失呑吳(유한실탄오) : 남은 한은 오나라를 삼키지 못한 것이네. * 八陣圖 : 팔진(八陣)은 천(天)‧지(地)‧풍(風)‧운(雲)‧용(龍)‧호(虎)‧조(鳥)‧사(蛇) 등 여덟 가지 진세(陣勢)이고, 도(圖)는 법도 또는 규모로 여덟 가지로 진(陣)을 운용하는 방법이다. 제갈량(諸葛亮)이 만든 팔진(八陣)은 모두 네 곳에 있는데, 여기서는 기주(夔州)의 팔진도를 가리킨다. 유적(遺跡)이 기주(夔州) 서남쪽 영안궁(永安宮) 앞 모래섬 위에 있다. 작은 돌을 모아 .. 2020. 12. 8.
강촌삼수(羌村三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강촌삼수(羌村三首) - 두보(杜甫) ​ 강촌 삼수 其一 崢嶸赤雲西(쟁영적운서) : 서쪽하늘의 드높은 붉은 구름 明却下平地(명각하평지) : 밝은 햇발은 평지로 쏟아져 내리네. 柴門鳥雀噪(시문조작조) : 싸리문의 참새들이 조잘대고 歸客千里至(귀객천리지) : 돌아온 길손 천리 길을 왔노라 妻孥怪我在(처노괴아재) : 처자식들 나를 보고 머뭇거리더니 驚定還拭淚(경정환식루) : 놀라움 가시자 벅찬 눈물 닦는다. 世亂遭飄蕩(세난조표탕) : 전란 중에 사람들 떠돌게 되고 生還偶然遂(생환우연수) : 살아 돌아옴은 참으로 우연이 아닌가 隣人滿墻頭(인인만장두) : 이웃들 담장 가에 가득 모여서 感歎亦歔欷(감탄역허희) : 감탄하여 함께 흐느껴 우네. 夜闌更秉燭(야란경병촉) : 밤이 깊어 .. 2020. 12. 8.
강촌(江村)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강촌(江村) - 두보(杜甫) 강촌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유) : 맑은 강물 한 굽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 강촌의 긴 여름,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堂上燕(자거자래당상연) : 자유롭게 날아가고 날아오는 지붕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 서로 친하여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속의 갈매기 老妻畵紙爲碁局(노처화지위기국) :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 어린 아이는 바늘 두들겨 낚시 바늘 만드네.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 병 많으니 필요한 건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 하찮은 이 몸 이것 외에 무엇을 바랄까 * 위 시는 七言律詩(칠언율시)의 정형시로 시인.. 2020. 12. 8.
희간정광문겸정소사업(戱簡鄭廣文兼呈蘇司業) -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희간정광문겸정소사업(戱簡鄭廣文兼呈蘇司業) - 두보(杜甫) 정광문과 소사업에게 장난삼아 시를 지어 올리다 廣文到官舍(광문도관사) : 광문이 관청에 이르러 繫馬堂階下(계마당계하) : 섬돌 아래에 말을 매어둔다. 醉卽騎馬歸(취즉기마귀) : 취하면 곧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니 頗遭官長罵(파조관장매) : 상관들의 욕을 자못 먹었네. 才名三十年(재명삼십년) : 재는으로 얻은 명성 삼십 년이 흐르도록 坐客寒無氈(좌객한무전) : 방석 없는 찬 방에서 손님을 맞이하네. 近有蘇司業(근유소사업) : 근래에는 소사업이란 분이 있어 時時與酒錢(시시여주전) : 때때로 술값을 치르곤 했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