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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야망(野望)1

by 산산바다 2020. 12. 8.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야망(野望)1 - 두보(杜甫)

                  들에서 바라보다

 

 

西山白雪三城戍(서산백설삼성수) : 서산엔 백설, 삼성(三城)이 지키고

南浦淸江萬里橋(남포청강만리교) : 남포 맑은 강물에는 만리교 놓여있다.

海內風塵諸弟隔(해내풍진제제격) : 온 나라 전쟁 중리라 형제들 떨어져

天涯涕淚一身遙(천애체누일신요) 하늘가 멀리서 이내 한 몸 눈물만 흘리네.

 

唯將遲暮供多病(유장지모공다병) : 늙어가는 몸에 병만 더해가고

未有涓埃答聖朝(미유연애답성조) : 임금께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고 있네.

跨馬出郊時極目(과마출교시극목) : 말 타고 들로 나가 저 끝을 바라볼 때에

不堪人事日蕭條(부감인사일소조) : 세상사 날로 쇠락함을 감당하기 어렵구나.

 

 

* 서산(西山)에는 흰 눈이 덮여 있고 송주(松州)와 유주(維州), 보주(保州) 세 곳의 진()이 변방을 지키고 있다. 남포(南浦)에는 금강(錦江) 위에 만리교가 놓여 있다. 나라 안의 전쟁 통에 여러 아우들과 헤어지고, 도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내 한 몸은 눈물만 흘릴 뿐이다. 늙어갈 일밖에 없는 이 몸은 병만 더하여 임금께 조금도 보답하지 못하고 있다. 말을 타고 교외로 나가 멀리 바라보니 세상사 날로 쇠락함을 감당하기 어렵다.

 

* 이 시는 상원(上元) 2(761) 두보(杜甫)가 성도의 초당에 우거하고 있을 때에 지은 것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1·2구는 토번과 대치하고 있는 서산의 변새 지역과 자신이 거처하고 있던 남포 지역의 경치를, 3·4구에서는 전란으로 인한 형제와의 이별을, 5·6구에서는 노쇠함으로 국가에 보답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자신의 심경을 담아내고 있다. 7·8구에서는 말을 타고 교외에 나가 바라보면서 느끼는 자신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자신의 영락한 처지와 더불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7구의 出郊(출교)’極目(극목)’野望(야망)’이라는 제목과 부합한다.

 

* 西山(서산) : 성도(成都) 서쪽에 있으며, 민산(岷山)을 주봉(主峰)으로 한다. 일 년 내내 눈이 쌓여 있기에 설령(雪嶺)이라고도 한다.

* 三城戍(삼성수) : 성도 서북쪽에 있던 세 곳의 진()으로, 송주(松州:지금의 사천성(四川省) 송번현(松藩縣))·유주(維州보주(保州)를 지칭한다. 이 지역은 토번과 접하고 있어 촉 지역의 요충지였다.

* 南浦淸江萬里橋(남포청강만리교) : ‘南浦(남포)’는 남쪽 교외의 물가이고, ‘淸江(청강)’은 금강(錦江)을 말한다. ‘萬里橋(만리교)’華陽國志(화양국지)만리교는 성도현의 남쪽 8리 지점에 있는데 촉에서 비위(費褘)를 오()로 사신 보낼 때에 제갈량이 그를 전별하니, 비위가 탄식하기를 만리길이 이 다리에서 시작한다.’고 하여 만리교라 부르게 되었다.[萬里橋 在成都縣南八里 蜀使費褘聘吳 諸葛亮祖之 褘歎曰 萬里之行 始于此橋 因以爲名]”라고 하였다.

* 風塵(풍진) : 바람이 일어나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전란을 비유한다.

* 天涯(천애): 하늘의 끝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낙양과 장안에서 멀리 떨어진 촉 땅을 의미한다.

* 遲暮(지모) : 모년(暮年)으로 만년(晩年), 노년(老年)을 뜻한다.

*涓埃(연애): 한 방울의 물과 한 줌의 흙으로, 아주 작은 것을 비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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