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음선생묘지명(醉吟先生墓志銘)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취음선생묘지명(醉吟先生墓志銘) - 백거이(白居易) 취음선생묘지명 병서(并序) 啟手足之夕, 語其妻與侄曰: 吾之幸也, 壽過七十, 官至二品, 有名於世, 無益於人, 褒優之禮, 宜自貶損. 죽음을 눈앞에 둔 날 밤, 아내와 조카에게 말했다. “내가 운이 좋아 나이 일흔을 넘겨 살았고, 벼슬이 2품에 이르렀으며, 세상에 이름까지 떨쳤는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것도 없이 칭찬과 공경을 받았으니 스스로 유배를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 我歿, 當斂以衣一襲, 以車一乘, 無用鹵薄葬, 無以血食祭, 無請太常諡, 無建神道碑. 내가 죽거든 몸에는 옷 한 벌만 입히고, 수레는 한 대만 쓸 것이며, 소금을 쓰지 말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고 나면 제사는 희생물 없이 지내고, 태상에게 시호 같은 것을 청하지 말..
2021. 2. 24.
취음선생전(醉吟先生傳)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취음선생전(醉吟先生傳) - 백거이(白居易) 취음선생전 醉吟先生者, 忘其姓字, 鄕里, 官爵, 忽忽不知吾爲誰也. 宦游三十載, 將老, 退居洛下. 所居有池五六畝, 竹數千竿, 喬木數十株, 台榭舟橋, 具體而微, 先生安焉. 家雖貧, 不至寒餒; 年雖老, 未及昏耄. 性嗜酒, 貪琴淫詩, 凡酒徒: 琴侶, 詩客多與之游. 游之外, 棲心釋氏, 通學小中大乘法, 與嵩山僧如滿爲空門友, 平泉客韋楚爲山水友, 彭城劉夢得爲詩友, 安定皇甫郞之爲酒友. 每一相見, 欣然忘歸, 洛城內外, 六七十里間, 凡觀寺丘墅有泉石花竹者, 靡不游; 人家有美酒鳴琴者, 靡不過; 有圖書歌舞者, 靡不觀. 취음선생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성과 이름, 관향과 관직을 몰라 그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아는 이가 없었다. 아는 것이라고는 그가 삼십 년 ..
2021. 2. 24.
감구(感舊)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감구(感舊) - 백거이(白居易) 지난날을 생각하며 序 : 故李侍郞杓直, 長慶元年春薨; 元相公微之, 太和六年秋薨; 시랑 이표직은 장경 원년(821)에 세상을 떴고, 상공 원미지는 태화 6년(832) 가을에 세상을 떴으며, 崔侍郞晦叔, 太和七年夏薨; 劉尙書夢得, 會昌二年秋薨. 시랑 최회숙은 태화 7년(833) 여름에 세상을 떴고, 상서 유몽득은 회창 2년(842) 가을에 세상을 떴다. 四君子予之執友也. 二十年間凋零共盡, 唯予衰病, 至今獨存, 因咏悲懷, 題爲感舊. 네 사람은 나와 매우 가까웠던 벗으로 스무 해를 함께하며 늙어왔는데, 지금은 나 한 사람만 늙고 병든 채 살아 있어서 마음속에 서린 슬픔과 회포를 담은 시 한 수를 짓고 「감구」란 제목을 달았다. 晦叔墳荒草已陳(회..
2021.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