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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백거이665

심양별연(潯陽別宴)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심양별연(潯陽別宴) - 백거이(白居易) 심양의 전별연 鞍馬軍城外(안마군성외) : 말에 올라 병사들 많은 성을 나와서 笙歌祖帳前(생가조장전) : 노랫소리 애잔한 술자리에 머물다가 乘潮發湓口(승조발분구) : 바닷물 물러갈 때 강나루를 출발하여 帶雪別廬山(대설별여산) : 눈 내리는 정든 여산 작별하였네. 暮景牽行色(모경견행색) : 지는 해 길 떠나는 분위기를 이끌고 春寒散醉顔(춘한산취안) : 꽃샘추위 술기운을 흩어놓는데 共嗟炎瘴地(공차염장지) : 열독의 땅에서 보낸 날 탄식하면서 盡室得生還(진실득생환) : 식구들 모두 온전하게 살아서 가네. * 潯陽 : 지명(현재의 강서江西 구강九江)이기도 하고, 이 지역을 흐르는 장강(長江)의 일부(潯水)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거이는 「琵琶行」에.. 2021. 2. 22.
청한상인(淸閑上人 自蜀入洛 於長壽寺說法度人)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청한상인(淸閑上人 自蜀入洛 於長壽寺說法度人) - 백거이(白居易) 청한 스님 (촉에서 와 낙양 장수사에서 설법 하시는 스님) 梓潼眷屬何年別(재동권속하년별) : 재동 식구들 헤어 진지 몇 해던가 長壽壇場近日開(장수단장근일개) : 장수사 법당이 며칠 전에 열렸는데 應是蜀人皆度了(응시촉인개도료) : 촉땅의 사람들 모두 제도하셨는지 法輪移向洛中來(법륜이향낙중래) : 낙양으로 옮겨서 법륜을 굴리시네. * 梓潼(재동) : 지명. 쓰촨(四川) 면양(綿陽) 동북쪽 * 眷屬(권속) : 가솔. 가속. 딸린 식구. 부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 度人(도인) : 득도자(得度者), 즉 출가(出家)한 수행승(修行僧)을 가리킨다. * 壇場(단장) : 법단(法壇), 즉 강사(講師)가 대중에게 불법(佛法)을 .. 2021. 2. 22.
관아희(觀兒戱)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관아희(觀兒戱) - 백거이(白居易)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다가 髫齔七八歲(초친칠팔세) : 일고여덟 살 쯤 되어 보이는 綺紈三四兒(기환삼사아) : 비단옷 차려 입은 아이 서넛이 弄塵復鬦草(농진부투초) : 흙 만지며 놀다가 꽃따기를 하는데 盡日樂嬉嬉(진일락희희) : 하루 종일 즐겁게 희희덕 거리네. 堂上長年客(당상장년객) : 마루 위에 앉아있는 나이든 길손 鬢間新有絲(빈간신유사) : 귀밑머리에 희끗희끗 흰 머리가 돋았는데 一看竹馬戱(일간죽마희) : 죽마 타고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每憶童騃時(매억동애시) : 철없던 어린 시절 떠올려보네. 童騃饒戱樂(동애요희락) : 어리석다는 그때는 즐거운 놀이가 많았는데 老大多憂悲(노대다우비) : 나이 들어 슬픈 일만 많아졌으니 靜念彼與此(정념피.. 2021. 2. 22.
우작이수(偶作二首) 2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작이수(偶作二首) 2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짓다 其一 戰馬春放歸(전마춘방귀) : 전쟁터의 말도 봄 되면 풀려나고 農牛冬歇息(농우동헐식) : 농사짓는 소도 겨울 되면 쉬건만 何獨徇名人(하독순명인) : 어찌 유독 사람만은 명예를 좆아 終身役心力(종신역심력) : 종신토록 삼신을 고달프게 하나 來者殊未已(래자수미이) : 오는 것은 끊기고 그침이 없고 去者不知還(거자불지환) : 떠난 것은 돌이킬 방법이 없네. 我今悟已晚(아금오이만) : 나 이제 이미 늙었음을 깨달아 六十方退閑(륙십방퇴한) : 예순에야 물러나 한가로우니 猶勝不悟者(유승불오자) : 깨닫지 못한 자들 보단 나으니 老死紅塵間(로사홍진간) : 그들은 홍진에 늙고 죽어간다네. 其二 名無高與卑(명무고여비) : 이름은 귀하고.. 2021. 2. 22.
우작이수(偶作二首) 1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작이수(偶作二首) 1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짓다 其一 擾擾貪生人,幾何不夭閼。 遑遑愛名人,幾何能貴達。 伊餘信多幸,拖紫垂白髮。 身為三品官,年已五十八。 筋骸雖早衰,尚未苦羸惙。 資產雖不豐,亦不甚貧竭。 登山力猶在,遇酒興時發。 無事日月長,不羈天地闊。 安身有處所,適意無時節。 解帶松下風,抱琴池上月。 人間所重者,相印將軍鉞。 謀慮系安危,威權主生殺。 焦心一身苦,炙手旁人熱。 未必方寸間,得如吾快活。 其二 日出起盥櫛(일출기관즐) : 해 뜨면 일어나 세수한 뒤 머리 빗고 振衣入道場(진의입도량) : 옷매무새 가다듬고 도량으로 들어가네. 寂然無他念(적연무타념) : 고요 속에 다른 생각 다 내려놓고 但對一爐香(단대일로향) : 향 한대 사른 뒤에 그 앞에 앉네. 日高始就食(일고시취식) : 해가 조금 높.. 2021. 2. 22.
우작(偶作)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우작(偶作) - 백거이(白居易) 우연히 짓다 紅杏初生葉(홍행초생엽) : 살구는 갓 잎이 나고 青梅已綴枝(청매이철지) : 매실은 가지에 달렸네. 闌珊花落後(란산화락후) : 꽃이 져서 시무룩하고 寂寞酒醒時(적막주성시) : 술이 깨서는 적막하네. 坐悶低眉久(좌민저미구) : 고민에 빠져 눈을 깔고 行慵舉足遲(행용거족지) : 행동이 굼떠 더디 가네. 少年君莫怪(소년군막괴) : 소년아 괴히 보지 마오. 頭白自應知(두백자응지) : 늙으면 절로 알 것이니 이 시는 주금성(朱金城, 1921~2011)의 《백거이집전교(白居易集箋校)》에 의하면, 826년 백거이가 55세 때 소주 자사(蘇州刺史)를 지낼 때 쓴 시로 보고 있다. 주금성은 이백과 백거이를 장기간 연구하여 ‘백거이와 이백이라는 누각에.. 2021. 2. 22.
신재죽(新栽竹)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신재죽(新栽竹) - 백거이(白居易) 새로 대나무를 심다 佐邑意不適(좌읍의부적) : 시골 관리 일하는 게 맘에 들지 않아서 閉門秋草生(폐문추초생) : 내왕하지 않았더니 마당에 풀이 돋았네. 何以娛野性(하이오야성) :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궁리하다 種竹百餘莖(종죽백여경) : 대나무를 구해다가 백여 뿌리 심었더니 見此溪上色(견차계상색) : 보기에 시내 품은 자연의 빛을 내고 憶得山中情(억득산중정) : 산 속에서 품은 큰 뜻 떠올리게 하네. 有時公事暇(유시공사가) : 어쩌다 일이 없어 시간이 나면 盡日繞欄行(진일요란행) : 하루 종일 대밭을 돌아다니는데 勿言根未固(물언근미고) : 대나무 뿌리 튼튼한가 말할 필요 없고 勿言陰未成(물언음미성) : 나무 그늘이 안 큰 것도 상.. 2021. 2. 22.
여미지서(與微之書)/與元微之書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여미지서(與微之書)/與元微之書 - 백거이(白居易) 미지에게 보내는 글 四月十日夜,樂天白: 微之,微之,不見足下面已三年矣;不得足下書欲二年矣。人生幾何,離闊如此!況以膠漆之心,置於胡越之身,進不得相合,退不能相忘,牽攣乖隔,各欲白首。微之,微之,如何!如何!天實為之,謂之奈何! 僕初到潯陽時,有熊孺登來,得足下前年病甚時一札,上報疾狀,次敘病心,終論平生交分。且云:「危惙之際,不暇及他,惟收數帙文章,封題其上,曰:『他日送達白二十二郎,便請以代書。』」悲哉!微之於我也,其若是乎!又睹所寄聞僕左降詩,云: 「殘燈無焰影幢幢,此夕聞君謫九江。垂死病中驚坐起,暗風吹雨入寒窗。」此句他人尚不可聞,況僕心哉!至今每吟,猶惻惻耳。且置是事,略敘近懷。 僕自到九江,已涉三載,形骸且健,方寸甚安。下至家人,幸皆無恙。長兄去夏自徐州至,又有諸院孤小弟妺六、七人,.. 2021. 2. 22.
별초당삼절구(別草堂三絶句)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별초당삼절구(別草堂三絶句) - 백거이(白居易) 초당을 떠나기 앞서 지은 절구 3수 其一 正聽山鳥向陽眠(정청산조향양면) : 볕 아래 졸면서 산새 소리 듣는데 黃紙除書落枕前(황지제서낙침전) : 누런 빛깔 임관조서 침상 앞에 놓이네. 爲感君恩須暫起(위감군은수잠기) : 두터워라 성은에 감읍하여 일어나니 爐峰不擬住多年(노봉불의주다년) : 향로봉 이곳에서 오래 산 것 같지 않네. 其二 久眠褐被爲居士(구면갈피위거사) : 오랫동안 얇은 이불에 보통사람으로 지내다가 忽挂緋袍作使君(홀괘비포작사군) : 갑작스레 관복 입고 한 고을을 맡게 됐네. 身出草堂心不出(신출초당심불출) : 몸은 초당을 떠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아니하고 廬山未要勒移文(여산미요늑이문) : 여산도 아직은 떠나라 하고 싶지 않은 듯.. 2021. 2. 22.
독장자(讀莊子) 2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독장자(讀莊子) 2 - 백거이(白居易) 《장자》를 읽고 莊生齊物同歸一(장생제물동귀일) : 모든 것이 하나로 돌아간다는 장자의 말은 我道同中有不同(아도동중유부동) : 내 생각과 같은 듯하면서 다른 데가 있다. 遂性逍遙雖一致(수성소요수일치) : 본성을 따라 소요하는 것에서는 일치하지만 鸞鳳終挍勝蛇蟲(난봉종교승사충) : 봉황이 결국 뱀이나 벌레보다는 낫다 하니까 * 莊生(장생) : 장주(莊周), 즉 장자(莊子)를 가리킨다. * 濟物(제물) : 전국시대(戰國時代) 노장학파(老莊學派)의 사상으로 우주의 일체 사물, 즉 생사수요(生死壽夭), 시비득실(是非得失), 물아유무(物我有無) 등이 모두 동등하다고 보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사상은 《장자莊子ㆍ제물론齊物論》에 집중적으로 반영되어 있.. 2021. 2. 22.
독장자(讀莊子) 1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독장자(讀莊子) 1 - 백거이(白居易) 《장자》를 읽고 去國辭家謫異方(거국사가적이방) : 도성을 떠나 구석진 곳으로 쫓겨나고도 中心自怪少憂傷(중심자괴소우상) : 까닭을 몰라 근심하거나 슬퍼하지도 않았는데 爲尋莊子知歸處(위심장자지귀처) : 《장자》를 읽고 나서야 어찌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네. 認得無何是本鄕(인득무하시본향) : 걱정될 때도 억지로 하려 하지 않는 게 답이란 것을 * 莊子(장자) : 전국시대(戰國時代) 때 도가학파(道家學派)를 대표하는 철학자 장주(莊周)를 가리킨다. 또는 그의 저서를 이르기도 한다. * 去國辭家(거국사가) : 여기서는 조정(朝廷)과 집을 떠나는 것으로 새겨 읽었다. * 無何(무하) :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의 생략형으로 인위(人爲)로 이뤄지는 것이.. 2021. 2. 22.
여사미진가위육운중기미지(餘思未盡加爲六韵重寄微之)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여사미진가위육운중기미지(餘思未盡加爲六韵重寄微之) - 백거이(白居易)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생각을 육운시로 한 편 더 지어 미지에게 보내다 題注: 一作微之整集舊詩及文筆爲百軸, 以七言長句寄樂天, 樂天次韵酬之, 餘思未盡, 加爲六韵. 미지가 전에 지은 시문과 문장을 모두 모아 두루마리로 백 개 분량이나 되는 것들을 칠언시로 지어 낙천에게 보냈는데, 낙천이 이에 대해 차운하여 답시를 지은 뒤에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생각들을 육운시로 한 편 더 지었다. 海內聲華并在身(해내성화병재신) : 나라 안 자자한 명성 두 사람 모두 얻었으니 篋中文字絶無倫(협중문자절무륜) : 궤짝 속에 든 시문들이 모두 뛰어났을 테지 遙知獨對封章草(요지독대봉장초) : 산 같은 글 읽었을 걸 멀리서도 알겠는데 忽憶同.. 2021. 2. 22.
주진촌(朱陳村)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주진촌(朱陳村) - 백거이(白居易) 주진촌 徐州古豊縣(서주고풍현) : 서주의 고풍현에 有村曰朱陳(유촌왈주진) : 마을 하나 있는데 주진촌 이라고 하네. 去縣百餘里(거현백여리) : 현에서 가자면 백 여리 인데 桑麻靑氛氳(상마청분온) : 뽕나무와 삼나무 푸르고 향기롭네. 機梭聲札札(기사성찰찰) : 베틀은 철컥철컥 베 짜는 소리 내고 牛驢走紜紜(우려주운운) : 소와 나귀 어지럽게 섞여 달리네. 女汲澗中水(여급간중수) : 여인은 강에서 물을 길어 올리고 男采山上薪(남채산상신) : 사내는 산에 올라 나무를 하네. 縣遠官事少(현원관사소) : 고을이 멀어 관에서 하는 일이 적고 山深人俗淳(산심인속순) : 산이 깊어 사람과 풍속이 함께 순박하네. 有財不行商(유재불행상) : 재물이 있어도 장.. 2021. 2. 22.
증번저작(贈樊著作)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번저작(贈樊著作) - 백거이(白居易) 저작랑이 된 번종사에게 陽城爲諫議(양성위간의) : 양성이란 사람은 간의대부로 있을 때 以正事其君(이정사기군) : 올바른 것 하나로 임금님을 모셨는데 其手如屈軼(기수여굴일) : 그의 손이 마치 굴일초처럼 擧必指佞臣(거필지영신) : 세우면 반드시 간신들을 가리키니 卒使不仁者(졸사불인자) :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어질지 못한 사람 不得秉國釣(부득병국조) : 끝끝내 재상의 자리에 오를 수가 없었네. 元稹爲御史(원진위어사) : 내 친구 원진은 감찰어사가 되었을 때 以直立其身(이직립기신) : 곧은 것 하나로 자신의 몸을 세웠는데 其心如肺石(기심여폐석) : 그의 마음이 마치 폐석 같아서 動必達窮民(동필달궁민) : 움직이면 반드시 억울한 백성들 편을 .. 2021. 2. 22.
증제소년(贈諸少年)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증제소년(贈諸少年) - 백거이(白居易) 젊은이들에게 少年莫笑我蹉跎(소년막소아차타) : 젊은이들아 내 삶이 잘못 되었다 하지 말고 聽我狂翁一曲歌(청아광옹일곡가) : 늙은이가 불러주는 노래 한 곡 들어보게 入手榮名取雖少(입수영명취수소) : 내가 얻은 영화와 명예 비록 적지만 關心穩事得還多(관심온사득환다) : 마음에 둔 편안한 삶에서 얻은 것이 많다네. 老慚退馬沾芻秣(노참퇴마점추말) : 늙어서 물러난 말 젖은 꼴 먹는 게 당연하고 高喜歸鴻脫弋羅(고희귀홍탈익라) : 높이 나는 기러기가 주살과 그물을 벗어나듯 官給俸錢天與壽(관급봉전천여수) : 나라는 녹봉 주고 하늘은 수명을 주었는데 些些貧病奈吾何(사사빈병나오하) : 가난이며 병 같은 것을 내가 어찌 하겠는가 번성하는 것은 반드시 시드.. 2021. 2. 22.
소년문(少年問)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소년문(少年問) - 백거이(白居易) 젊은이가 묻길래 少年怪我問如何(소년괴아문여하) : 한 젊은이 나에게 이상하다는 듯 물었지 何事朝朝醉復歌(하사조조취부가) : 뭣 때문에 날마다 술과 노래로 사느냐고 號作樂天應不錯(호작낙천응불착) : ‘樂天’이 내 이름인데 잘못 된 게 없잖은가 憂愁時少樂時多(우수시소낙시다) : 걱정할 때보다 즐거울 때 많다는 것이 백거이의 삶은 마흔넷에 강주사마(江州司馬)로 유배된 것을 계기로 바뀐다. 이전이 輔國安民이라는 유가적 포부를 지닌 시기였다면 이후의 백거이는 「중은(中隱)」이라는 자작시에서 말한 것처럼 분수를 지켜 안일을 구하는 시중은자(市中隱者)의 삶을 지향하게 된다. 그런 것을 알면서도 시를 읽은 기분이 산뜻하지만은 않은 것은 표면적으로는 탈속의.. 2021. 2. 22.
만추한거(晩秋閑居)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만추한거(晩秋閑居) - 백거이(白居易) 늦가을 한가히 지내다 地僻門深少送迎(지벽문심소송영) : 궁벽지고 문 깊어 오가는 이 드무니 披衣閒坐養幽情(피의한좌양유정) : 옷 헤치고 편히 앉아 깊은 사색 잠기고 秋庭不掃攜藤杖(추정불소휴등장) : 쓸지 않은 가을뜨락 지팡이 앞세워서 閒踏梧桐黃葉行(한답오동황엽행) : 오동나무 잎 밟으며 한가로이 거니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1. 2. 22.
주행-강주노상작(舟行-江州路上作) - 백거이(白居易) 산과바다 白居易 詩 HOME 주행-강주노상작(舟行-江州路上作) - 백거이(白居易) 배를 타고 가다가(강주로 가는 길에 짓다) ​ 帆影日漸高(범영일점고) : 돛 그림자 보며 해가 점점 높아지는 걸 알면서도 閑眠猶未起(한면유미기) : 잠이 곤해 늦게까지 일어나지 못하다가 起問鼓枻人(기문고예인) : 자리에서 일어나 뱃사공에게 물었더니 已行三十里(이행삼십리) : 온 거리 벌써 삼십 리가 넘었다 하네. 船頭有行竈(선두유행조) : 뱃머리에 밥을 짓는 화덕이 있어 炊稻烹紅鯉(취도팽홍리) : 밥 짓고 붉은빛 나는 잉어 삶아서 飽食起婆娑(포식기파사) : 배부르게 먹은 뒤 일어나 비틀대다가 盥漱秋江水(관수추강수) : 가을 강물에 낯을 씻고 입을 헹궜네. 平生滄浪意(평생창랑의) : 평생 동안 물가에 사는 걸 꿈꿔오다가 一旦..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