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심양별연(潯陽別宴) - 백거이(白居易)
심양의 전별연
鞍馬軍城外(안마군성외) : 말에 올라 병사들 많은 성을 나와서
笙歌祖帳前(생가조장전) : 노랫소리 애잔한 술자리에 머물다가
乘潮發湓口(승조발분구) : 바닷물 물러갈 때 강나루를 출발하여
帶雪別廬山(대설별여산) : 눈 내리는 정든 여산 작별하였네.
暮景牽行色(모경견행색) : 지는 해 길 떠나는 분위기를 이끌고
春寒散醉顔(춘한산취안) : 꽃샘추위 술기운을 흩어놓는데
共嗟炎瘴地(공차염장지) : 열독의 땅에서 보낸 날 탄식하면서
盡室得生還(진실득생환) : 식구들 모두 온전하게 살아서 가네.
* 潯陽 : 지명(현재의 강서江西 구강九江)이기도 하고, 이 지역을 흐르는 장강(長江)의 일부(潯水)를 가리키기도 한다. 백거이는 「琵琶行」에서도 ‘潯陽江頭夜送客, 楓葉藡花秋索索(가을밤 심양강가 길 가는 이 배웅할 때 / 단풍잎과 갈대꽃 찬바람에 서걱이네)’이라고 했다.
* 祖帳 : 고대에 먼 길을 가는 사람을 전송하기 위해 길가에 마련한 술자리를 가리킨다.
* 湓口 : 지명. 분수(湓水)가 장강(長江)으로 합류하는 곳이라 붙여진 명칭이다. 한(漢)나라 때 관영(灌嬰)이 이곳에 성을 쌓은 뒤 분성(湓城), 심양(潯陽) 등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 군의 요충지였다.
* 廬山 : 장시(江西) 구강(九江) 서남쪽 장강(長江) 가에 있는 명산으로 광산(匡山), 광려산(匡廬山) 등의 별명도 있다.
* 行色 : 길 떠나기 전의 정황이나 분위기를 가리킨다. 길손을 가리키기도 한다.
* 盡室 : 온 집안을 가리킨다.
강주사마(江州司馬)로 있으면서 여산(廬山)에 초당을 짓고 지내던 낙천이 원화(元和) 13년(818) 섣달에 충주자사(忠州刺史)로 옮기라는 명을 받고 이듬해(819) 정월, 강주를 떠나 충주로 부임할 때 쓴 것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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