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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687

한산시(寒山詩) 《拾遺二首新添》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拾遺二首新添》 我見世間人(아견세간인) : 내가 본 세상 여러 사람들 個個爭意氣(개개쟁의기) : 모두가 한때의 감정으로 싸우다가 一朝忽然死(일조홀연사) : 어느 날 홀연히 세상을 떠나 只得一片地(지득일편지) : 한 조각 땅 얻어 그 안에 묻히네. 闊四尺(활사척) : 폭으로 넉 자를 넘지 못하고 長丈二(장장이) : 길이로도 두 길을 넘지 못하네. 汝若會出來爭意氣(여약회출래쟁의기) : 그대 살아나와 전처럼 싸울 수 있다면 我與汝立碑記(아여여입비기) : 내가 그대 비명 적어 세워두려네. 家有寒山詩(가유한산시) : 집에 한산시집 갖고 있으면 勝汝看經卷(승여간경권) : 경전 읽는 것보다 나을 테니 書放屛風上(서방병풍상) : 병풍 위에 ..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字詩 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字詩 6 《三字詩 六首 其六》 寒山子(한산자) : 한산자라는 사람 長如是(장여시) : 언제나 한결같네. 獨自居(독자거) : 혼자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고 不生死(불생사) : 생사 번뇌 따위에는 맘도 안 쓰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字詩 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字詩 5 《三字詩 六首 其五》 重巖中(중암중) : 바위산 지나 또 바위산 足淸風(족청풍) : 발길마다 시원한 바람 지나네. 扇不搖(선불요) : 부채질 따로 하지 않아도 涼冷通(양냉통) : 서늘하고 시원한 바람 통하네. 明月照(명월조) : 어떤 날은 둥근달 밝게 비추고 白雲籠(백운농) : 어떤 때는 흰 구름에 온통 덮이네. 獨自坐(독자좌) : 그 속에 홀로 앉아있는 이 一老翁(일노옹) : 한산 속 한산이란 노인이라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자詩 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자詩 4 《三字詩 六首 其四》 寒山深(한산심) : 한산이 깊어서 稱我心(칭아심) : 내 맘에 딱 맞네. 純白石(순백석) : 나는 흰 돌 좋아할 뿐 勿黃金(물황금) : 누런 황금 욕심 없네. 泉聲響(천성향) : 산속 물들이 내는 소리 撫伯琴(무백금) : 백아의 거문고를 두드리면 有子期(유자기) : 나는 한산의 종자기 되어 辨此音(변차음) : 자연의 음률을 알아듣네. ▶ 稱(칭) : 걸맞다. 부합하다. ▶ 撫(무) : 치다. 두드리다. ▶伯琴(백금) : 백아금伯牙琴, 곧 유백아兪伯牙가 거문고를 타는 것을 가리킨다. ▶子期(자기) : 종자기鍾子期, 곧 유백아가 타는 거문고 소리를 알아 듣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의 이런 음악..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字詩 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字詩 3 《三字詩 六首 其三》 我居山(아거산) : 깊은 산에 사는 나 勿人識(물인식) : 사람들이 몰라보네. 白雲中(백운중) : 구름인 듯 사람인 듯 常寂寂(상적적) : 언제나 고요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字詩 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字詩 2 《三字詩 六首 其二》 寒山寒(한산한) : 한산은 추워도 너무 추워서 氷鎖石(빙쇄석) : 바위들 얼음 속에 꽁꽁 갇히네. 藏山靑(장산청) : 푸른 산은 숨어버리고 現雪白(현설백) : 드러난 건 온통 하얀 눈이네. 日出照(일출조) : 해가 떠서 비추니 一時釋(일시석) : 단번에 녹아내리네. 從茲暖(종자난) : 이제부터는 따뜻한 날 養老客(양로객) : 볕 쬐는 늙은이 되어보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字詩 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字詩 1 《三字詩 六首 其一》 寒山道(한산도) : 한산이 가는 길을 無人到(무인도) : 가려 하는 이 없네. 若能行(약능행) : 누구라도 이 길을 갈 수 있다면 稱十號(칭십호) : 깨달은 이 이름으로 불릴 것이네. 有蟬鳴(유선명) : 매미 소리 있어도 無鴉噪(무아조) : 까마귀 우는 소리 들리지 않고 黃葉落(황엽락) : 시든 잎이 떨어지면 白雲掃(백운소) : 흰구름이 쓸어 가네. 石磊磊(석뢰뢰) : 바위는 크고 높고 山隩隩(산오오) : 산은 깊고 고요하네. 我獨居(아독거) : 나 홀로 지내니 名善導(명선도) : 잘 간다 할만하네. 子細看(자세간) : 꼼꼼하고 유심히 지켜보게나 何相好(하상호) : 어떻게 그 길과 친해질 수 있..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0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03 《詩 三百三首 其三十三》 有人笑我詩(유인소아시) : 이 사람 저 사람 내시를 비웃지만 我詩合典雅(아시합전아) : 내시는 언제나 단정하고 아름답네. 不煩鄭氏箋(불번정씨전) : 정나라 속된 풍속 따르지 않았고 豈用毛公解(기용모공해) : 모시의 해석 또한 써먹지 않았네. 不恨會人稀(불한회인희) : 이해하는 이 드문 것은 그렇다 쳐도 只爲知音寡(지위지음과) : 알아보는 이 적어도 너무나 적네. 若遣趁宮商(약견진궁상) : 만약에 시 짓는 법 따라 했다면 余病莫能罷(여병막능파) : 내게도 병이 생겨 못 고쳤을 것이네. 忽遇明眼人(홀우명안인) : 어쩌다 눈 밝은 이 만나게 되면 即自流天下(즉자류천하) : 곧바로 천하가 내시 읽게 될..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0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02 《詩 三百三首 其三十二》 沙門不持戒(사문부지계) : 불교 수행자가 계를 지키지 않고 道士不服藥(도사불복약) : 도교 수행자라면서 단약을 먹지 않네. 自古多少賢(자고다소현) : 예로부터 성현들 많이도 나왔지만 盡在靑山脚(진재청산각) : 지금은 모두가 청산 아래 묻혀 있네. ▶沙門(사문) : 산스크리트 쉬라마나(śramana)를 음역한 것이다. 상문桑門, 사문나沙門那, 사라마나舍羅摩那 등으로도 음사한다. 인도에서는 초기에《베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제종교의 수행자들을 사문이라고 불렀으나, 후에는 불교 수행자를 가리키 말이 되었다. ▶ 道士(도사) : 양생을 수련하는 도교道敎 수행자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0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01 《詩 三百三首 其三十一》 寒山無漏巖(한산무루암) : 내 안에 번뇌 없는 바위 하나 있는데 其巖甚濟要(기암심제요) : 그 바위 대단히 쓸모 있고 중요하네. 八風吹不動(팔풍취부동) : 세간의 온갖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空空離譏誚(공공이기초) : 사람들이 비웃어도 빈 채로 사네. 孤月長夜明(고월장야명) : 달 뜨면 긴 밤을 홀로 밝히고 圓日常來照(원일상래조) : 해 떠도 언제나 와서 비춰주며 虎丘兼虎谿(호구겸호계) : 호산과 호계가 함께 있어서 不用相呼召(불용상호소) : 큰 소리로 서로 부를 필요도 없네. 世間有王傅(세간유왕부) : 세간에 유능한 인재 많아도 莫把同周邵(막파동주소) : 모두가 주공 되고 소공 되는 건 아니네...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30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00 《詩 三百三首 其三百》 出生三十年(출생삼십년) : 세상에 나와서 서른 살이 되었을 때 嘗游千萬里(상유천만리) : 천하의 산과 강 주유할 뜻 세웠네. 行江靑草合(행강청초합) : 배 타고 나아가고 푸른 풀과 하나 되고 入塞紅塵起(입새홍진기) : 변방으로 말 달리며 붉은 먼지 일으켰네. 煉藥空求仙(연약공구선) : 단약으로 부질없이 신선 되기 바라고 讀書兼咏史(독서겸영사) : 시 짓고 역사 읽으며 벼슬 꿈도 꾸었지만 今日歸寒山(금일귀한산) : 지금은 이곳 한산으로 들어와서 枕流兼洗耳(침류겸세이) : 물 베고 누워 쉬며 허유처럼 살고 있네. ▶ 當(당) : ‘상嘗’으로 쓴 자료도 있다. ▶ 洗耳(세이) : 순舜임금에게서 선위에 ..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29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9 《詩 三百三首 其二九九》 畫棟非吾宅(화동비오택) : 기둥을 칠한 것은 내 집이 아니오, 松林是我家(송림시아가) : 소나무 숲이 내 집 이로다. (松一作靑林是我家) 一生俄爾過(일생아이과) : 일생은 잠깐 지나가니, 萬事莫言賒(만사막언사) : 만사가 멀다고 하지 말라. ​濟渡不造筏(제도불조벌) : ​강을 건너는데 뗏목을 짓지 않았으니, 漂淪為採花(표륜위채화) : 휩쓸려 떠다니는 것은 꽃을 꺾는 일에 있었다. 善根今未種(선근금미종) : 선근을 지금 심지 않으면, 何日見生芽(하일견생아) : 어느 때에 싹이 나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29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8 《詩 三百三首 其二九八》 君看葉裡花(군간엽리화) : 그대가 보고 있는 잎 속의 꽃들 能得幾時好(능득기시호) : 좋은 때 얻어도 얼마나 가겠는가? 今日畏人攀(금일외인반) : 오늘은 사람들에게 꺾일 것을 걱정하고 明朝待誰掃(명조대수소) : 내일은 누군가에게 쓸릴 것을 기다리네. 可憐嬌艶情(가련교염정) : 가녀리고 아름다울 때 사랑을 차지해도 年多轉成老(연다전성로) : 달 가고 해 더해지며 몸이 늙어가네. 將世比於花(장세비어화) : 여인의 일생을 꽃에 비해 보면 紅顔豈長保(홍안기장보) : 고운 얼굴 얼마나 지켜낼 수 있겠는가? ▶ 可憐嬌艶情(가련교염정) : 젊은이가 늙은이로 바뀌는 데 남녀의 구별이 있을 수 없지만 가련可憐이.. 2024. 3. 29.
한산시(寒山詩) 29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7 《詩 三百三首 其二九七》 身著空花衣(신착공화의) : 몸에는 허공의 꽃으로 지은 옷 입고 足躡龜毛履(족섭구모리) : 발에는 거북의 털로 짠 신발을 신고 手把兎角弓(수파토각궁) : 손에는 토끼 뿔로 만든 활을 들고서 擬射無明魂(의사무명혼) : 무명의 귀신을 쏘겠다는 모양이라니 ▶ 공화空花, 구모龜毛, 토각兎角 등은 모두 불교에서 비유적으로 상용하는 불가능한 것들의 표현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9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6 《詩 三百三首 其二九六》 我見利智人(아견이지인) : 근기 뛰어난 지혜로운 이들을 보면 觀者便知意(관자변지의) : 보는 것마다 그 속을 꿰뚫어 아네. 不假尋文字(불가심문자) : 글자에서 빌려오거나 얹혀가지 않고 直入如來地(직입여래지) : 곧바로 지혜의 근원으로 들어가 버리네. 心不逐諸緣(심불축제연) : 마음이 상이나 인연을 따르지 않고 意根不妄起(의근불망기) : 생각으로도 헛된 것을 일으키지 않으니 心意不生時(심의불생시) : 마음과 뜻 본래 그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內外無餘事(내외무여사) : 생각과 행동이 지어냄 없이 청정해지네. ▶ 假尋(가심) : 빌리다. 구실로 삼다. ▶ 內外(내외) : 안팎. 생각과 행동. 산과바다..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9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5 《詩 三百三首 其二九五》 欲向東巖去(욕향동암거) : 뜬금없이 동쪽 절벽 올라 보고 싶어서 於今無量年(어금무량년) : 생각해 보니 가본 지 언제인지 모르겠네. 昨來攀葛上(작래반갈상) : 어제는 칡넝쿨 잡고 낑낑대며 올랐는데 半路困風煙(반로곤풍연) : 바람 불고 안개 많아 길 가기 어려웠네. 徑窄衣難進(경착의난진) : 좁은 길은 옷이 걸려 나가기 어려웠고 苔粘履不全(태점이부전) : 이끼 낀 바위 미끄러워 걸을 수가 없었네. 住茲丹桂下(주자단계하) : 붉은 꽃 피는 계수나무 밑에 앉아 쉬다가 且枕白雲眠(차침백운면) : 머리 밑에 흰구름 베고 잠이 들었네. ▶半路(반로) : 도중 ▶風煙(풍연) : 바람과 연무 ▶履不全(이부전)..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9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4 《詩 三百三首 其二九四》 昔日經行處(석일경행처) : 옛날부터 이 길을 거닐었는데 今復七十年(금부칠십년) : 이제보니 칠십 년이 훌쩍 지났네. 古人無往來(고인무왕래) : 옛사람 아무도 오가는 이 없는데 埋在古塚間(매재고총간) : 모두 들 무덤 속에 묻혀 있겠지. 余今頭已白(여금두이백) : 나는 지금 흰머리 되어버렸지만 猶守片雲山(유수편운산) : 조각구름 흘러가는 산을 지키네. 爲報後來子(위보후래자) : 뒤에 올 사람들에게 일러두나니 何不讀古言(하부독고언) : 어찌하여 옛글을 읽지 않는가?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9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3 《詩 三百三首 其二九三》 棲遲寒巖下(서지한암하) : 내가 지금 사는 곳은 한암 밑인데 偏訝最幽奇(편아최유기) : 이상한 것조차도 그윽하고 신기하네. 㩗籃采山茹(휴람채산여) : 바구니 들고 나가 산나물 캐고 挈籠摘果歸(설롱적과귀) : 광주리 갖고 나가 과일 따오네. 蔬齋敷茅坐(소재부모좌) : 바람 새는 집에서는 풀 자리에 앉아 啜啄食紫芝(철탁식자지) : 우적우적 먹는 것이 영지버섯이네. 淸沼濯瓢缽(청소탁표발) : 맑은 물 흐르는 곳에서 그릇을 닦고 雜和煮稠稀(잡화자조희) : 많든 적든 한데 넣어 팔팔 끓이네. 當陽擁裘坐(당양옹구좌) : 볕 좋은 날이면 누더기 걸치고 앉아 閒讀古人詩(한독고인시) : 한가롭게 옛사람의 시를 .. 2024.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