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03
《詩 三百三首 其三十三》
有人笑我詩(유인소아시) : 이 사람 저 사람 내시를 비웃지만
我詩合典雅(아시합전아) : 내시는 언제나 단정하고 아름답네.
不煩鄭氏箋(불번정씨전) : 정나라 속된 풍속 따르지 않았고
豈用毛公解(기용모공해) : 모시의 해석 또한 써먹지 않았네.
不恨會人稀(불한회인희) : 이해하는 이 드문 것은 그렇다 쳐도
只爲知音寡(지위지음과) : 알아보는 이 적어도 너무나 적네.
若遣趁宮商(약견진궁상) : 만약에 시 짓는 법 따라 했다면
余病莫能罷(여병막능파) : 내게도 병이 생겨 못 고쳤을 것이네.
忽遇明眼人(홀우명안인) : 어쩌다 눈 밝은 이 만나게 되면
即自流天下(즉자류천하) : 곧바로 천하가 내시 읽게 될 것이네.
▶典雅(전아) : 법도에 맞고 아담하다.
▶鄭氏箋(정씨전) : 주대周代의 정鄭나라 음악. 정풍鄭風은 세속에 영합하고 음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毛公解(모공해) : 시경詩經에 대한 모씨毛氏의 주해. 모시毛詩는 서한西漢 시기에 노魯나라 사람 모형毛亨에 의해 이뤄진 학파의 《시경詩經》인데, 한 대漢代에는《제시齊詩》,《노시魯詩》,《한시韓詩》,《모시毛詩》등의 4파가 있었으나 훗날 단지《모시毛詩》만이 세상에 전해졌다.
▶知音(지음) : 거문고를 잘 타는 백아 伯牙라는 사람에게 음률에 대해 잘 아는 종자기鍾子期라는 친구가 있었다. 백아는 오직 종자기 한 사람만이 자기의 연주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고, 자기가 만들어 내는 음률을 통해 마음의 소리까지 설명해낼 수 있다고 믿었다. 한번은 백아가 먼 곳을 다녀와서 종자기를 찾아갔는데 그이 아내가 울면서 종자기는 이미 세상을 떠나 마안산馬鞍山에 묻혔다고 했다. 이에 백아는 종자기의 묘를 찾아가 그 앞에서 한 곡을 연주한 후에 거문고를 땅바닥에 던져 부숴버렸다. 그리고 이후로 다시는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다. 그런 일이 있고부터‘음을 알다’라는 뜻의‘지음(知音)’이 막역한 벗을 나타내는 말이 되었다.
▶宮商(궁상) : 원래는 오음五音(궁상각치우宮商角徵羽)중에 궁음宮音과 상음商音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일반적으로 음률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나아가 시율의 평측平仄과 성운의 사성四聲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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