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301
《詩 三百三首 其三十一》
寒山無漏巖(한산무루암) : 내 안에 번뇌 없는 바위 하나 있는데
其巖甚濟要(기암심제요) : 그 바위 대단히 쓸모 있고 중요하네.
八風吹不動(팔풍취부동) : 세간의 온갖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空空離譏誚(공공이기초) : 사람들이 비웃어도 빈 채로 사네.
孤月長夜明(고월장야명) : 달 뜨면 긴 밤을 홀로 밝히고
圓日常來照(원일상래조) : 해 떠도 언제나 와서 비춰주며
虎丘兼虎谿(호구겸호계) : 호산과 호계가 함께 있어서
不用相呼召(불용상호소) : 큰 소리로 서로 부를 필요도 없네.
世間有王傅(세간유왕부) : 세간에 유능한 인재 많아도
莫把同周邵(막파동주소) : 모두가 주공 되고 소공 되는 건 아니네.
我自遁寒巖(아자둔한암) : 나는 스스로 한산으로 숨어 들어왔거니
快活長歌笑(쾌활장가소) : 나날이 즐겁게 노래하며 웃고 사네.
▶無漏(무루) : ‘유루有漏’의 대칭으로 ‘누漏’는 누설의 뜻을 가지며‘번뇌’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 八風(팔풍) : 이利, 쇠衰, 훼毁, 예譽, 칭稱, 기譏, 고苦, 락樂 등 사람의 마음을 선동하는 여덟 가지.
▶譏誚(기초) : 유언비어. 헛소문.
▶虎丘(호구) : 산 이름. 지금의 쟝쑤성江蘇省 쑤조우蘇州 서북쪽에 있는 해용산海涌山을 말한다. 당조唐朝 때 기휘로 인해 무구武丘 또는 수구獸丘로 바꿔 불렀다.
▶ 虎谿(호계) : 계곡 이름이다. 쟝쑤성江蘇省 지우쟝九江 남쪽 여산廬山 동림사東林寺 앞에 있다. 진晉나라 혜원법사慧遠法師가 이곳에 머물 때 손님을 배웅하면서 계곡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전한다.
▶呼召(호소) : 부르다. 소리치다.
▶王傅(왕부) : 관직명. 황제의 스승이다.
▶周邵(주소) : 주周나라 성왕成王 때 함께 정사를 돌본 주공周公 단旦과 소공召公 석奭의 병칭이다. 두 사람은 섬陝 지역을 나눠 다스렸는데 모두 아름다운 이름을 얻었다(=周召로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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