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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687

한산시(寒山詩) 29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2 《詩 三百三首 其二九二》 花上黃鶯子(화상황앵자) : 꽃 위에 작고 노란 꾀꼬리 한 쌍 關關聲可憐(관관성가련) : 주고받는 울음소리 곱기도 하네. 美人顔似玉(미인안사옥) : 얼굴이 옥처럼 흰 아름다운 여인 對此弄鳴弦(대차농명현) : 새와 꽃 바라보며 금을 튕기네. 玩之能不足(완지능부족) : 이러한 즐거움도 성에 차지 않아 眷戀在齠年(권련재초년) : 꽃처럼 예뻤던 시절 그리워하며 花飛鳥亦散(화비조역산) : 꽃잎 날고 새들마저 흩어진 뒤에 灑泪秋風前(쇄루추풍전) : 가을 모는 바람에 눈물 흘리네. ▶빠진 글자는 ‘관관關關’으로 많이 읽는다. 암수 새가 서로 주고받는 소리. 나중에는 새들의 울음소리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9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1 《詩 三百三首 其二九一》 鹿生深林中(녹생심림중) : 눈 맑은 사슴 숲속에서 살 때는 飮水而食草(음수이식초) : 배고플 때 풀 뜯고 목마를 때 물 마시며 伸腳樹下眠(신각수하면) : 피곤하면 발 뻗고 나무 아래서 잠드니 可憐無煩惱(가련무번뇌) : 번뇌 없는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다. 系之在華堂(계지재화당) : 그 사슴을 좋은 집에 묶어두고서 餚膳極肥好(효선극비호) : 맛 좋은 음식으로 살찌우려 하나 終日不肯嘗(종일불긍상) : 사슴은 하루 종일 먹을 생각 않고 形容轉枯槁(형용전고고) : 나날이 살이 빠져 말라만 가네. ▶ 餚膳(효선) : 맛 좋은 음식 ▶ 枯槁(고고) : 마르고 초췌해지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9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90 《詩 三百三首 其二九十》 寒山唯白雲 (한산유백운) : 한산 높은 곳에는 있느니 흰 구름뿐 寂寂絶埃塵 (적적절애진) : 세속 물들지 않고 고요하게 지내네. 草座山家有 (초좌산가유) : 산에 사는 이 가진 것은 풀 자리 하나 孤燈明月輪 (고등명월륜) : 밝은 달 떠올라도 외로운 등불이네. 石床臨碧沼 (석상임벽소) : 즐겨 앉는 너럭바위 호수 가에 있고 虎鹿每爲鄰 (호록매위린) : 호랑이와 사슴까지 내게는 이웃이네. 自羨幽居樂 (자선유거락) : 숨어서 지내는 삶 스스로 즐겼거니 長爲象外人 (장위상외인) : 바깥세상 인연 없이 오래도록 살고 저. ▶ 埃塵(애진) : 티끌. 속세. ▶ 草座(초좌) : 수행자들이 쓰는 짚이나 부들..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9 《詩 三百三首 其二八九》 我見人轉經(아견인전경) : 내가 본 어떤 사람 경전 읽고 있었는데 依他言語會(의타언어회) : 그이는 모든것을 말에 기대고 있을 뿐 口轉心不轉(구전심부전) : 입으로 외는 데 마음이 함께 하지 않아 心口相違背(심구상위배) : 마음과 입이 서로 다르게 가고 있었네. 心眞無委曲(심진무위곡) : 사람 마음 진실로 구부러진 데 없으니 不作諸纏蓋(부작재전개) : 온갖 종류 번뇌라도 어찌하지 못하지만 但且自省躬(단차자성궁) : 이것은 스스로 살펴야만 하는 것이라 莫覓他替代(막멱타체대) : 나 아닌 다른 사람 대신하지 못하네. 可中作得主(가중작득주) : 언제라도 내 맘의 주인일 수 있을 때 是知無內外(시지무내..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8 《詩 三百三首 其二八八》 寒山出此語(한산출차어) : 한산이란 사람이 하는 이 말을 此語無人信(차어무인신) : 무슨 일로 사람들은 믿으려 않네. 蜜甜足人嘗(밀첨족인상) : 꿀같이 달콤한 것만 맛보려고 하고 黃蘗苦難近(황벽고난근) : 황벽처럼 쓴것은 가까이 않네. (黃蘗苦難近一作呑) 順情生喜悅(순정생희열) : 맘에 맞는 소리에나 즐거워하고 逆意多瞋恨(역의다진한) : 제 뜻에 안 맞으면 화내고 마네. 但看木傀儡(단간목괴뢰) : 산다는 게 꼭두각시 노릇과 같아서 弄了一場困(농료일장곤) : 피로만 남고 마는 굿 한마당이로세. ▶蜜甜(밀첨) : 맛이 달아서 꿀과 같은 것. ▶黃蘗(황벽) : 황벽나무. 내피가 황색이며 맛이 쓰다. ..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7 《詩 三百三首 其二八七》 我住在村鄕(아주재촌향) : 나는 시골에서 나고 자랐는데 無爺亦無娘(무야역무낭) :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안 계셨네. 無名無姓第(무명무성제) : 성과 이름 고사하고 집도 없어서 人喚作張王(인환작장왕) : 사람들이 장가야 왕가야 마구 불렀네. 並無人敎我(병무인교아) : 게다가 아무에게도 배운 것이 없어서 貧賤也尋常(빈천야심상) : 빈천이 내게는 일상적인것 이었네. 自憐心的實(자련심적실) : 그렇지만 마음 하나 확실하게 아껴서 堅固等金剛(견고등금강) : 그 마음 견고하기 금강석과 같다네. ▶ 尋常(심상) : 보통. 일반. ▶ 自憐(자련) : 아끼다. 소중히 여기다. ▶ 的實(적실) : 확실하다. 산..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6 《詩 三百三首 其二八六》 有個王秀才(유개왕수재) : 왕가의 수재가 한 사람 있는데 笑我詩多失(소아시다실) : 내시는 허술한데 많다고 웃네. 云不識蜂腰(운불식봉요) : 풀어주고 거두기를 알지 못하고 仍不會鶴膝(잉불회학슬) : 기승전결 전개도 모른다고 하네. 平側不解壓(평측불해압) : 평측은 물론 압운까지 모르고 凡言取次出(범언취차출) : 저속한 보통 말로 쓴다고도 하네. 我笑你作詩(아소니작시) : 나는 그런 네가 시 쓰는 게 우습나니 如盲徒咏日(여맹도영일) : 눈먼 이가 햇빛을 노래하는 것 같다네. ▶秀才(수재) : 명청대明淸代에는 1차 시험을 통과한 과거 응시자인 생원生員을 일렀으나 일반적으로 독서인讀書人을 가리킴 ▶蜂..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5 《詩 三百三首 其二八五》 高高峰頂上(고고봉정상) : 높은 산 가장 높은 꼭대기에 올라가 四顧極無邊(사고극무변) : 사방을 바라봐도 끝이 보이지 않네. 獨坐無人知(독좌무인지) : 내가 앉아있는 것 아는 이 없는데 孤月照寒泉(고월조한천) : 참 샘 안에 외로이 달빛 비치네. 泉中且無月(천중차무월) : 샘 속에 있는 것은 달이 아니니 月自在靑天(월자재청천) : 달은 저 하늘에서 자재로운 것이네. 吟此一曲歌(음차일곡가) : 달밤에 노래 한 곡 불러보지만 歌終不是禪(가종불시선) : 그 노래도 결국 선은 아닐 것이네. ‘歌終不是禪’이라는 마지막 구절은 판본에 따라 ‘歌中不是禪’으로 적고 있는 곳도 있다. ‘終’과 ‘中’ 두 글자는..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4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4 《詩 三百三首 其二八四》 世間一等流(세간일등류) : 세간에서 저 잘났다 믿는 이들이 誠堪與人笑(성감여인소) : 하는 짓은 사람들 웃음거리네. 出家弊己身(출가폐기신) : 집 나와 수행한답시고 몸을 망치고 誑俗將爲道(광속장위도) : 그것이 도 라면서 세상을 속이네. 雖著離塵衣(수착리진의) : 몸에 비록 가사를 걸치고는 있지만 衣中多養蚤(의중다양조) : 옷 속에 벼룩이나 키우고 있네. 不如歸去來(불여귀거래) : 지금 모습 처음으로 돌아감만 못하니 識取心王好(식취심왕호) : 마음 부림 아는 것이 좋을 것이네. ▶ 等流(등류) : 같은 무리. 또래. 동배. ▶ 離塵衣(이진의) : 속세를 떠난 이가 입는 옷, 즉 가사 ▶ 歸去來(..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3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3 《詩 三百三首 其二八三》 勸你休去來(권니휴거래) : 그대에게 권하나니 오가는 것 그만두고 莫惱他閻老(막뇌타염로) : 염라대왕 원망일랑 하지도 말게 失腳入三途(실각입삼도) : 삼독 따라 살다가 악취 삼도 빠져들면 紛骨遭千搗(분골조천도) : 온몸의 뼈마디가 가루 되게 빻아지고 長爲地獄人(장위지옥인) : 오래오래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 되어 永隔今生道(영격금생도) : 영원토록 이생의 길로 돌아오지 못하리 勸你信余言(권니신여언) : 그대에게 권하나니 내 말 굳게 믿고 識取衣中寶(식취의중보) : 입고 있는 가사의 의미 잘 알아야 하네. ▶閻老(염로) : 염라대왕. 산스크리트 야마라자(Yamarāja)를 음역한 염마라사(閻魔羅闍)의..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2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2 《詩 三百三首 其二八二》 千雲萬水間(천운만수간) : 하늘 아래 산수 간에 中有一閑士(중유일한사) : 한가롭게 사는 이 白日有靑山(백일유청산) : 낮에는 푸른 산속을 거닐고 夜歸巖下睡(여귀암하수) : 밤 되면 바위 아래 초막에서 잠드네. 倏爾過春秋(숙이과춘추) : 하루하루 그렇게 세월이 가도 寂然無塵累(전연무진누) : 고요한 내 삶 안에 번뇌는 없네. 快哉何所依(쾌재하소의) : 쾌재라 어디에 기댈 필요 있으랴 靜若秋江水(정약추강수) : 고요한 이 마음 가을 강물 같네. ▶ 倏爾(숙이) : 갑자기 ▶塵累(진루) : 번뇌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1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1 《詩 三百三首 其二八一》 今日巖前坐(금일암전좌) : 오늘도 혼자서 바위 앞에 앉았네. 坐久煙雲收(좌구연운수) : 한참 앉아있었더니 안개와 구름이 흩어졌네. 一道淸溪冷(일도청계냉) : 발밑으로 차고 맑은 계곡이 드러나고 千尋碧嶂頭(천심벽장두) : 눈 들어보면 천 길의 푸른 산이네. 白雲朝影靜(백운조영정) : 아침에는 구름이 물에 비쳐 고요하고 明月夜光浮(명월야광부) : 밤이면 밝은 달 물속에서 떠오르네. 身上無塵垢(신상무진구) : 내 몸에 때 낀게 하나 없는데 心中那更憂(심중나갱우) : 마음속에 어떻게 근심이 일어날까? ▶尋(심) : 고대의 길이 단위로 1심(尋)은 8척(尺), 사람 키 정도를 나타내는 길이의 단위로 비슷..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80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0 《詩 三百三首 其二八十》 自古諸哲人(자고제철인) : 예로부터 수 많았던 지혜로운 이들 不見有長存(불견유장존) : 이룬 것 많음에도 살아 있는 이 없네. 生而還復死(생이환부사) : 온 것은 곧 가기도 해야 하는 것이라 盡變作灰塵(진변작회진) : 죽은 뒤에는 재가되고 티끌이 되네. 積骨如毗富(적골여비부) : 죽은 사람들 뼈가 쌓여 산을 이루고 別淚成海津(별루성해진) : 헤어질 때 흘린 눈물바다 되고도 남네. 唯有空名在(유유공명재) : 남는 것은 오로지 빈 이름 하나 豈免生死輪(기면생사륜) : 그 누구도 생사윤회 피할 수 없네. ▶灰塵(회진) : 재와 먼지 ▶ 毗富(비부) : 비부라산毗富羅山의 약칭. 비부毘富라고도 쓴다. 왕..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79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79 《詩 三百三首 其二七九》 元非隱逸士(원비은일사) : 원래부터 숨어 지내는 이가 아니었으나 自號山林人(자호산림인) : 스스로 산림 속에 사는 이라 이름 지었네. 仕魯蒙幘帛(사로몽책백) : 한때는 노나라 땅에서 벼슬도 살았지만 且愛裹疏巾(차애과소건) : 지금은 거친 베옷과 두건 쓰고 지내네. 道有巢許操(도유소허조) : 유소의 혈거와 허유의 절조를 배우고 恥爲堯舜臣(치위요순신) : 요순의 신하가 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네. 獼猴罩帽子(미후조모자) : 원숭이가 모자를 쓰는 것과 다름없는 일 學人避風塵(학인피풍진) : 출가자는 그런 세상일 멀리하고 살 뿐이네. ▶ 逸士(일사) : 세상을 등지고 숨어 지내는 인사 ▶ 魯(노) : ..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7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78 《詩 三百三首 其二七八》 本志慕道倫(본지모도륜) : 처음에는 내 뜻을 도덕과 인륜에 두고 道倫常獲親(도륜상획친) : 언제나 도덕과 인륜으로만 가까이 지냈네. 時逢杜源客(시봉두원객) : 언젠가 우연히 낯선 이 만난 뒤로 每接話禪賓(매접화선빈) : 내게 선을 알려줄 손님으로 대접하며 談玄月明夜(담현월명야) : 오묘한 선의 정수 밤 깊도록 배우고 探理日臨晨(탐리일임신) : 선종의 깊은 도리 새벽까지 탐구했네. 萬機俱泯跡(만기구민적) : 앞서 배운 모든것 한 찰나에 사라질 때 方識本來人(방식본래인) : 비로소 내 안에 있던 밝은 불성 알았네. ▶道倫(도륜) : 유교에서 말하는 도덕과 인륜. 道倫을 불교적인 용어로 선지식으로 해..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7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77 《詩 三百三首 其二七七》 巖前獨靜坐(암전독정좌) : 바위 앞에 혼자 조용히 앉아있으면 圓月當天耀(원월당천요) : 둥근달이 하늘에서 밝게 비치고. 萬象影現中(만상영현중) : 만물의 형상과 그림자 드러나지만 一輪本無照(일륜본무조) : 달에게는 본래부터 비춤이란 없었네. 廓然神自淸(확연신자청) : 내 마음은 이것을 분명하게 아는데 含虛洞玄妙(함허동현묘) : 넓고 빈 마음으로 깊고 오묘함을 보네. 因指見其月(인지견기월) : 가리키는 손가락 따라 달을 잘 보면 月是心樞要(월시심추요) : 그달이 내 마음의 요체임을 아네. ▶樞要(추요) : 중심. 핵심. ▶廓然(확연) : 넓고 그 속이 빈 모양 ▶含虛(함허) : 아무것도 없는 것처..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76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76 《詩 三百三首 其二七六》 寒巖深更好(한암심경호) : 한산의 추위 더해져도 좋아라. 無人行此道(무인행차도) : 이 길을 걷다가 만날 사람 없네. 白雲高岫閒(백운고수한) : 흰구름 산 위에 한가로이 떠 있고 靑嶂孤猿嘯(청장고원소) : 푸른 산 묵묵히 원숭이 울음 들어 주네. 我更何所親(아경하소친) : 이보다 더 좋은 곳 어디 있을까? 暢志自宜老(창지자의노) : 마음대로 뜻 펼치며 늙어가기 좋네. 形容寒暑遷(형용한서천) : 더위와 추위 오가면서 세월 흘러도 心珠甚可保(심주심가보) : 내 마음 언제나 한결같다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4. 3. 28.
한산시(寒山詩) 275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75 《詩 三百三首 其二七五》 語你出家輩(어니출가배) : 너희 출가자들에게 쓴소리 한번 하겠노라. 何名爲出家(하명위출가) : 무엇을 일러서 출가라고 하는가? 奢華求養活(사화구양활) : 사치스럽고 영화로운 공양 바라고 繼綴族姓家(계철족성가) : 집 나오기 전 성씨를 그대로 이어가며 美舌甜唇觜(미설첨순취) : 부드러운 혓바닥과 달콤한 주둥이에 諂曲心鉤加(첨곡심구가) : 아첨하고 비틀어진 마음 까지 더했구나. 終日禮道場(종일예도량) : 하루 종일 도량에서 예를 올리고 持經置功課(지경치공과) : 경전 들고 다니는 것 공덕으로 치고 爐燒神佛香(노소신불향) : 향로에 향 살라 신중과 부처님께 바치고 打鐘高聲和(타종고성화) : 종 울리며.. 2024.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