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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3

by 산산바다 2024. 3. 28.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283

        《詩 三百三首 其二八三

 

勸你休去來(권니휴거래) : 그대에게 권하나니 오가는 것 그만두고

莫惱他閻老(막뇌타염로) : 염라대왕 원망일랑 하지도 말게

失腳入三途(실각입삼도) : 삼독 따라 살다가 악취 삼도 빠져들면

紛骨遭千搗(분골조천도) : 온몸의 뼈마디가 가루 되게 빻아지고

長爲地獄人(장위지옥인) : 오래오래 지옥에 떨어진 사람이 되어

永隔今生道(영격금생도) : 영원토록 이생의 길로 돌아오지 못하리

勸你信余言(권니신여언) : 그대에게 권하나니 내 말 굳게 믿고

識取衣中寶(식취의중보) : 입고 있는 가사의 의미 잘 알아야 하네.

 

閻老(염로) : 염라대왕. 산스크리트 야마라자(Yamarāja)를 음역한 염마라사(閻魔羅闍)의 약칭

三途(삼도) : , , 피의 세 가지 길. 이들은 삼독(三毒)으로 불리는 탐, , 에 대응하는 것들이다. 즉 불길은 자비심이 없는 중생이 항상 분한 마음을 품고 살다 죽은 뒤에 화탕지옥에 나는 것을 말하고 칼 길은 남에게 은혜를 베풀 줄 모르는 욕심 많은 중생이 죽은 뒤에 아귀로 태어나는 것을 말하고 핏길은 지혜를 얻지 못하고 어리석게 살다 간 중생이 축생으로 태어나 남의 먹이 거리가 된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다.

衣中寶(의중보) : 법화경에 나오는 빈인계주(貧人繫珠)의 비유를 말한다. 즉 살림이 어려운 친구를 위해 부자 친구가 몰래 옷깃 속에 값비싼 진주를 넣어 두었는데 정작 가난한 친구는 그런 것도 모르고 부자 친구를 다시 만날 때까지 오랫동안 고생을 하며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경전 내용과 상관 없이 출가자로서 납의(衲衣)를 입고 있는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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