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85
《詩 三百三首 其二八五》
高高峰頂上(고고봉정상) : 높은 산 가장 높은 꼭대기에 올라가
四顧極無邊(사고극무변) : 사방을 바라봐도 끝이 보이지 않네.
獨坐無人知(독좌무인지) : 내가 앉아있는 것 아는 이 없는데
孤月照寒泉(고월조한천) : 참 샘 안에 외로이 달빛 비치네.
泉中且無月(천중차무월) : 샘 속에 있는 것은 달이 아니니
月自在靑天(월자재청천) : 달은 저 하늘에서 자재로운 것이네.
吟此一曲歌(음차일곡가) : 달밤에 노래 한 곡 불러보지만
歌終不是禪(가종불시선) : 그 노래도 결국 선은 아닐 것이네.
‘歌終不是禪’이라는 마지막 구절은 판본에 따라 ‘歌中不是禪’으로 적고 있는 곳도 있다.
‘終’과 ‘中’ 두 글자는 유사한 발음만큼 뜻이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시적 의미로 보면 그다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한산이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말이나 행동이나 또는 노래로 나타내 보이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선禪’이라는 것의 참 모습과 바른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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