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주행-강주노상작(舟行-江州路上作) - 백거이(白居易)
배를 타고 가다가(강주로 가는 길에 짓다)
帆影日漸高(범영일점고) : 돛 그림자 보며 해가 점점 높아지는 걸 알면서도
閑眠猶未起(한면유미기) : 잠이 곤해 늦게까지 일어나지 못하다가
起問鼓枻人(기문고예인) : 자리에서 일어나 뱃사공에게 물었더니
已行三十里(이행삼십리) : 온 거리 벌써 삼십 리가 넘었다 하네.
船頭有行竈(선두유행조) : 뱃머리에 밥을 짓는 화덕이 있어
炊稻烹紅鯉(취도팽홍리) : 밥 짓고 붉은빛 나는 잉어 삶아서
飽食起婆娑(포식기파사) : 배부르게 먹은 뒤 일어나 비틀대다가
盥漱秋江水(관수추강수) : 가을 강물에 낯을 씻고 입을 헹궜네.
平生滄浪意(평생창랑의) : 평생 동안 물가에 사는 걸 꿈꿔오다가
一旦來遊此(일단내유차) : 하루아침에 이렇게 놀러 오게 되다니
何况不失家(하황불실가) : 얼마나 다행인가 집이 아직 멀쩡하고
舟中在妻子(주중재처자) : 처자식들도 배 안에 함께 타고 있어서
* 帆影(범영) : 배가 물 위에서 멀어지는 모습을 가리킨다. 배 위의 돛의 그림자를 가리킨다.
* 鼓枻(고예) : 노를 젓다. 배를 띄우다.
* 行灶(행조) : 옮겨 다닐 수 있는 부뚜막(또는 아궁이)을 가리킨다. ‘灶’는 ‘竈(조)’의 속자(俗字)이다.
* 婆娑(파사) : 배회하다. 선회하다. 소요(逍遙)하다. 춤추는 모양을 가리키기도 한다.
* 盥漱(관수) : 세수하고 양치질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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