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탄로삼수(歎老三首) - 백거이(白居易)
늙음을 한탄해
其一
晨興照青鏡(신흥조청경) : 새벽에 일어나 거울에 비추어보니
形影兩寂寞(형영량적막) : 모습과 그림자 모두 적막하네.
少年辭我去(소년사아거) : 젊은 시절은 나에게서 떠나가고
白髮隨梳落(백발수소락) : 백발은 빗질하는 대로 떨어지네.
萬化成於漸(만화성어점) : 모든 변화는 천천히 이루어지니
漸衰看不覺(점쇠간불각) : 천천히 쇠하는 것 보고도 알지 못하네.
但恐鏡中顏(단공경중안) : 다만 두려운 건 거울 속 얼굴
今朝老於昨(금조로어작) : 오늘 아침이 어제보다 늙은 것이라.
人年少滿百(인년소만백) : 인생이 백년도 되지 않으니
不得長歡樂(부득장환악) : 길이 즐거움을 누릴 수는 없겠지.
誰會天地心(수회천지심) : 누가 천지의 마음을 이해하여
千齡與龜鶴(천령여구학) : 거북이나 학처럼 장수하겠는가?
吾聞善醫者(오문선의자) : 내 듣기로 좋은 의사로
今古稱扁鵲(금고칭편작) : 고금에 편작을 일컬으니
萬病皆可治(만병개가치) : 만병은 다 고칠 수 있어도
唯無治老藥(유무치로약) : 늙음을 고칠 약은 없구나!
其二
我有一握髮,梳理何稠直。
昔似玄雲光,今如素絲色。
匣中有舊鏡,欲照先歎息。
自從頭白來,不欲明磨拭。
鴉頭與鶴頸,至老常如墨。
獨有人鬢毛,不得終身黑。
其三
前年種桃核,今歲成花樹。
去歲新嬰兒,今年已學步。
但驚物長成,不覺身衰暮。
去矣欲何如,少年留不住。
因書今日意,遍寄諸親故。
壯歲不歡娛,長年當悔悟。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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