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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강촌(江村)

by 산산바다 2020.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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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江村) - 두보(杜甫)

                강촌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유) : 맑은 강물 한 굽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 강촌의 긴 여름,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堂上燕(자거자래당상연) : 자유롭게 날아가고 날아오는 지붕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 서로 친하여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속의 갈매기

老妻畵紙爲碁局(노처화지위기국) :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 어린 아이는 바늘 두들겨 낚시 바늘 만드네.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 병 많으니 필요한 건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 하찮은 이 몸 이것 외에 무엇을 바랄까

 

 

* 위 시는 七言律詩(칠언율시)의 정형시로 시인이 49세 때 완화초당에서 생활하면서 비교적 여유 있을 때 지은 시라 하며, 시인은 위와 같은 생활도 3년 만에 끝나고 다시 방랑길에 나섰다 한다.

* 一曲(일곡) : 한 굽이

* () : 고요하고 그윽함

* 自去自來(자거자래) : 자유롭게 들락날락함

* 相親相近(상친상근) : 친근하여 가까이 다가옴

* 棊局(기국) : 바둑판

* 釣鉤(조구) : 낚시 바늘

* 微軀(미구) : 보잘 것 없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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