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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두보(杜甫)449

겸가(蒹葭)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겸가(蒹葭) - 두보(杜甫) 갈대 摧折不自守(최절부자수) :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여 꺾이었으니 秋風吹若何(추풍취약하) : 가을바람 불어오니 어찌 하려는가. 暫時花戴雪(잠시화대설) : 잠시 눈처럼 하얀 꽃을 이고 있었으나 幾處葉沉波(기처엽침파) : 여기저기 잎사귀 물결에 가라앉네. 體弱春苗早(체약춘묘조) : 봄에 싹을 일찍 틔우니 체질이 약하고 叢長夜露多(총장야로다) : 떨기가 길어 밤이슬에 흠뻑 젖네. 江湖後搖落(강호후요락) : 강호에서는 비록 뒤늦게 시든다 하지만 亦恐歲蹉跎(역공세차타) : 또한 세월 헛되이 보내어 두렵다네. * 蒹葭(겸가) : 갈대. 물억새라고도 하며 강가나 습지에서 자란다. * 摧折(최절) : 꺽다. 좌절시키다. * 自守(자수) : 스스로 지키다.. 2020. 12. 11.
동지(冬至)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동지(冬至) - 두보(杜甫) 동짓날 年年至日長為客(연년지일장위객) : 해마다 동짓날은 늘 나그네 신세이니 忽忽窮愁泥殺人(홀홀궁수니살인) : 문득 궁핍한 시름이 죽일 듯 달라붙네. 江上形容吾獨老(강상형용오독로) : 강가 사람의 얼굴은 나 홀로 늙었고 天邊風俗自相親(천변풍속자상친) : 하늘의 풍속은 자기들끼리 가까이 하네. 杖藜雪後臨丹壑(장려설후림단학) : 명아주 지팡이 짚고 눈 온 후 깊은 골짜기에 오르나니 鳴玉朝來散紫宸(명옥조래산자신) : 조정에서는 패옥(佩玉)을 울리며 조회하고 자신궁에서 헤어지겠지. 心折此時無一寸(심절차시무일촌) : 이러한 때에 있을 곳 한 치도 없어 내 마음 꺾이니 路迷何處見三秦(노미하처견삼진) : 어느 곳으로 가야 장안을 볼 수 있을지 길을 잃.. 2020. 12. 11.
계추강촌(季秋江村)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계추강촌(季秋江村) - 두보(杜甫) 늦가을 강촌에서 ​ 喬木村墟古(교목촌허고) : 키 큰 나무가 있는 마을은 오랜 시골 모습이니 疏籬野蔓懸(소리야만현) : 성긴 울타리에는 야생 덩굴이 얽혀 있네. 清琴將暇日(청금장가일) : 소박한 거문고를 타면서 한가한 나날을 보내며 白首望霜天(백수망상천) : 백발을 들어서 서리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네. 登俎黃甘重(등조황감중) : 도마 위에 올린 누런 감귤은 묵직해 보이고 支床錦石圓(지상금석원) : 침상을 받치고 있는 아름다운 돌은 둥글둥글하네. 遠遊雖寂寞(원유수적막) : 멀고 먼 객지라서 비록 적막하지만 難見此山川(난견차산천) : 이런 산천은 어디를 가든 좀체 보기 어려우리. * 季秋(계추) : 늦가을. 음력 9월. * 喬木(교목).. 2020. 12. 11.
춘귀(春歸)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춘귀(春歸) - 두보(杜甫) 봄날 돌아오다 ​ 苔徑臨江竹(태경림강죽) : 강가 대나무 숲에 이끼 낀 오솔길과 茅簷覆地花(모첨복지화) : 초당 처마 밑 뜰이 꽃으로 뒤덮였네. 別來頻甲子(별래빈갑자) : 떠나간 후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서 倏忽又春華(숙홀우춘화) : 어느덧 다시 봄꽃이 피었네. 倚杖看孤石(의장간고석) : 지팡이에 기대어 외로운 바위 바라보다 傾壺就淺沙(경호취천사) : 얕은 모래밭에 나가 술병을 기울이네. 遠鷗浮水靜(원구부수정) : 멀리 갈매기 물 위에 고요히 떠 있고 輕燕受風斜(경연수풍사) : 제비는 비껴 부는 바람 타고 가벼이 나네. 世路雖多梗(세로수다경) : 세상사 비록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吾生亦有涯(오생역유애) : 우리네 인생 어차피 끝이 있다네. .. 2020. 12. 11.
춘수(春水)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춘수(春水) - 두보(杜甫) 봄철에 흐르는 물 三月桃花浪(삼월도화랑) : 삼월의 복숭아꽃 물결에 출렁이고 江流復舊痕(강류복구흔) : 강물은 예전 수위를 회복하였네. 朝來沒沙尾(조래몰사미) : 아침 되니 모래톱 끝이 잠기고 碧色動柴門(벽색동시문) : 푸른 빛 물은 사립문을 흔드네. 接縷垂芳餌(접루수방이) : 낚싯줄 이어 좋은 미끼 드리우고 連筒灌小園(연통관소원) : 대통을 잇대어 작은 밭에 물을 대네. 已添無數鳥(이첨무수조) : 물새들도 벌써 무수히 내려앉아 爭浴故相喧(쟁욕고상훤) : 다투어 목욕하느라 떠들썩하네. * 舊痕(구흔) : 옛 흔적. 쌓인 눈이 녹아 강 수위가 높아짐을 뜻한다. * 沙尾(사미) : 모래톱의 끝 부분. * 柴門(시문): 사립문. 사립짝을 달아서.. 2020. 12. 11.
춘수생이절(春水生二絕)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춘수생이절(春水生二絕) - 두보(杜甫) 봄물이 불어나다 其一 二月六夜春水生(이월육야춘수생) : 이월 초엿새 밤에 봄물이 불어나 門前小灘渾欲平(문전소탄혼욕평) : 문 앞에 작은 여울이 넘칠듯하네. 鸕鷀鸂鶒莫漫喜(노자계칙막만희) : 가마우지와 자원앙아! 멋대로 기뻐하지 말라. 吾與汝曹俱眼明(오여여조구안명) : 나도 너희들과 함께 기쁨으로 눈이 환해졌느니. 其二 一夜水高二尺強(일야수고이척강) : 하룻밤에 물 높이가 두 자 이상 높아지니 數日不可更禁當(수일불가경금당) : 며칠 내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리. 南市津頭有船賣(남시진두유선매) : 남쪽 시장 나루에 배 파는 사람 있겠지만 無錢即買系籬旁(무전즉매계리방) : 사서 울타리에 매어놓을 돈이 하나도 없다네. * 小灘(소탄) .. 2020. 12. 11.
모귀(暮歸)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모귀(暮歸) - 두보(杜甫) 저물녘 돌아오며 ​ 霜黃碧梧白鶴棲(상황벽오백학서) : 서리 맞아 누렇게 된 벽오동나무에는 흰 학이 깃들고 城上擊柝複烏啼(성상격탁복오제) : 성 위의 딱따기 치는 소리가 까마귀 울음과 겹쳐지네. 客子入門月皎皎(객자입문월교교) : 나그네 문에 들어서니 달빛 휘영청 밝고 誰家搗練風淒淒(수가도련풍처처) : 어느 집 다듬이질 소리에 바람이 쌀쌀해지네. 南渡桂水闕舟楫(남도계수궐주즙) : 계수 건너 남쪽으로 가려니 배와 노가 없고 北歸秦川多鼓鼙(북귀진천다고비) : 북쪽 진천에 돌아가려니 전쟁의 북소리 잦구나. 年過半百不稱意(연과반백불칭의) : 나이는 반백을 넘었거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니 明日看雲還杖藜(명일간운환장려) : 내일도 고향 구름을 보려면 .. 2020. 12. 11.
맹동(孟冬)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맹동(孟冬) - 두보(杜甫) 초겨울 ​ 殊俗還多事(수속환다사) : 풍속이 달라 도리어 일이 많으니 方冬變所為(방동변소위) : 바야흐로 겨울에 하는 일이 변한다네. 破甘霜落爪(파감상락조) : 감귤을 깨뜨리니 서리가 손톱 위에 떨어지고 嘗稻雪翻匙(상도설번시) : 햅쌀을 맛보니 흰 눈처럼 숟가락에서 날리네. 巫峽寒都薄(무협한도박) : 무협(巫峽)의 추위가 모두 옅어지니 烏蠻瘴遠隨(오만장원수) : 오만(烏蠻)에서 축축한 기운이 멀리서 따라오네. 終然減灘瀨(종연감탄뢰) : 마침내 여울의 물이 줄어지니 暫喜息蛟螭(잠희식교리) : 교룡이 쉬고 있음을 잠시 기뻐한다네. * 孟冬(맹동) : 초겨울. 음력(陰曆) 시월(十月)을 달리 일컫는 말. * 殊俗(수속) : 습관이나 풍속 등이 .. 2020. 12. 11.
초동(初冬)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초동(初冬) - 두보(杜甫) 초겨울 垂老戎衣窄(수로융의착) : 늙어가는 몸에 꽉 끼는 군복을 입고서 歸休寒色深(귀휴한색심) : 쉬려고 돌아와 보니 겨울 빛이 깊어 있네. 漁舟上急水(어주상급수) : 고기잡이배는 급한 물살을 거슬러 올라오고 獵火著高林(엽화착고림) : 사냥 불빛은 높은 산 숲속에서 빛을 발하네 日有習池醉(일유습지취) : 산간(山簡)처럼 취하여 돌아오는 날도 있고 愁來梁甫吟(수래양보음) : 시름이 밀려오면 을 읊조리네. 干戈未偃息(간과미언식) : 전쟁이 아직 그치지 않으니 出處遂何心(출처수하심) : 나아갈 곳은 어떤 마음을 쫓아야 하는가. * 垂老(수로) : 늙어가다. 노경에 이르다. 두보의 수로별(垂老別)에 “늙어가는 몸인데도 편할리 없다(垂老不得安).”.. 2020. 12. 11.
동곡칠가(同谷七歌)/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七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동곡칠가(同谷七歌)/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七首 - 두보(杜甫) 동곡에서 읊은 노래 건원 연간에 동곡현(同谷縣)에 우거(寓居)하며 지은 노래 其一 有客有客字子美(유객유객자자미) : 나그네 나그네 그 이름은 자미 白頭亂髮垂過耳(백두난발수과이) : 헝클어진 흰 머리 귀를 덮었네. 歲拾橡栗隨狙公(세습상율수저공) : 해마다 저공 따라 밤 도토리 줍고 天寒日暮山谷裏(천한일모산곡리) : 추운 날 저물어 산속을 헤맨다. 中原無書歸不得(중원무서귀부득) : 중원에서 소식 없으니 돌아갈 수 없고 手脚凍皴皮肉死(수각동준피육사) : 손발이 얼어 트고 살이 썩어 가는구나. 嗚呼一歌兮歌已哀(오호일가혜가이애) : 아! 첫 번째 노래 슬프게 부르노라. 悲風爲我從天來(비풍위아종천래) : 바람도 슬피 나.. 2020. 12. 11.
성도부(成都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성도부(成都府) - 두보(杜甫) 성도부 翳翳桑楡日(예예상유일) : 뽕나무, 느릅나무 사이로 해는 어둑한데 照我征衣裳(조아정의상) : 길 떠난 나그네, 나의 옷깃을 비추는구나. 我行山川異(아항산천리) : 내가 걷는 길은 산천도 다르고 忽在天一方(홀재천일방) : 문득 나는 먼 하늘 한 곳, 여기에 있도다. 但逢新人民(단봉신인민) : 오직 만나는 이는 낯 설은 사람들 未卜見故鄕(미복견고향) : 고향 다시 볼 일은 첨칠 수도 없도다. 大江東流去(대강동류거) : 큰 강물은 동으로 흘러가는데 遊子日月長(유자일월장) : 떠도는 나그네 길은 멀기만 하여라. 曾城塡華屋(증성전화옥) : 층진 성채에는 화려한 집들 가득하고 季冬樹木蒼(계동수목창) : 마지막 겨울인데도 나무는 푸르기만 하.. 2020. 12. 10.
녹두산(鹿頭山)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녹두산(鹿頭山) - 두보(杜甫) 녹두산 鹿頭何亭亭(녹두하정정) : 녹두산이 어찌나 높은지 是日慰飢渴(시일위기갈) : 오늘에야 주림과 갈증을 면하겠도다. 連山西南斷(연산서남단) : 연이은 봉우리 서남쪽에서 끊어지고 俯見千里豁(부견천리활) : 천리 널따란 땅을 굽어볼 수 있도다. 遊子出京華(유자출경화) : 나그네 서울 떠나서 劍門不可越(검문부가월) : 검문산을 넘지 못한다 하니 及茲險阻盡(급자험조진) : 여기서부터는 험하고 막힌 바 없어 始喜原野濶(시희원야활) : 비로소 평야의 훤함에 기뻐지는구나. 殊方昔三分(수방석삼분) : 이 지방은 옛날 셋으로 나누어져 霸氣曾間發(패기증간발) : 일찍이 패왕의 기운이 간간이 있었지만 天下今一家(천하금일가) : 지금은 천하가 한 가족이.. 2020. 12. 10.
검문(劍門)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검문(劍門) - 두보(杜甫) 검문산 惟天有設險(유천유설험) : 하늘이 세상에 험준한 곳을 만들었으니 劍門天下壯(검문천하장) : 검문(劍門)의 험난함은 천하의 장관이라. 連山抱西南(연산포서남) : 이어진 산들은 서남쪽을 감싸고 石角皆北向(석각개북향) : 바위의 모서리는 모두 북쪽을 향해 있네. 兩崖崇墉倚(양애숭용의) : 양쪽 벼랑은 높은 벽이 서로 기댄 듯하고 刻畵城郭狀(각화성곽상) : 모양과 형세는 성곽의 모습과 비슷해라 一夫怒臨關(일부노임관) : 한 사람이 용맹을 떨치며 관문을 지키면 百萬未可傍(백만미가방) : 백만의 군사라 할지라도 가까이 갈 수 없어라 珠玉走中原(주옥주중원) : 촉(蜀) 지방의 보물과 재물이 중원으로 흘러가니 岷峨氣凄愴(민아기처창) : 민산(岷山.. 2020. 12. 10.
오반(五盤)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오반(五盤) - 두보(杜甫) 오반령 五盤雖云險(오반수운험) : 오반이 비록 험하다 말하나 山色佳有餘(산색가유여) : 산 빛은 아름다움이 남아 있기에 仰凌棧道細(앙릉잔도세) : 우러러 잔도 좁은 곳을 오르고 俯映江木疎(부영강목소) : 굽어 물가 나무 드문 데를 비춰본다. 地僻無網罟(지벽무망고) : 땅이 유벽하여 그물로 잡을 이 없으니 水淸反多魚(수청반다어) : 물이 맑아도 도리어 고기들 많아라. 好鳥不妄飛(호조불망비) : 좋은 새 멋대로 날지 아니하고 野人半巢居(야인반소거) : 뫼의 사람은 반만 깃들여 산다. 喜見淳朴俗(희견순박속) : 순후 검박한 풍속을 보고 즐거워 坦然心神舒(탄연심신서) : 훤히 내 마음을 펴겠다. * 오반(五盤)은 성도기행십이수(成都紀行十二首) 중.. 2020. 12. 10.
용문각(龍門閣)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용문각(龍門閣) - 두보(杜甫) 용문각 淸江下龍門(청강하용문) : 용문산 밑에는 물 맑은 강 흐르고 絶壁無尺土(절벽무척토) : 강가에 솟은 절벽에는 흙 한 줌이 없는데 長風駕高浪(장풍가고랑) : 멀리서 온 바람이 높은 물살 일으키며 浩浩自太古(호호자태고) : 태곳적부터 호호탕탕 요란한 소리로 흘러가네. 危途中縈盤(위도중영반) : 절벽 가운데 구불구불 작은 길이 나 있어 仰望垂綫縷(앙망수선루) : 늘어진 실을 보듯 고개 들고 쳐다보면 滑石欹誰鑿(활석의수착) : 이끼 낀 바위벽에 누가 구멍을 뚫었는지 浮梁裊相拄(부량뇨상주) : 시렁 같은 다리가 간들간들 걸려 있네. 目眩隕雜花(목현운잡화) : 잡꽃이 지듯이 눈이 어질어질하고 頭風吹過雨(두풍취과우) : 머릿속은 비바람 몰아.. 2020. 12. 10.
발동곡현(發同谷縣)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발동곡현(發同谷縣) - 두보(杜甫) 동곡현을 떠나며 賢有不黔突(현유불검돌) : 현인은(墨子) 굴뚝이 그을도록 있지 않았고 聖有不煖席(성유불난석) : 성인(孔子)은 자리가 더워지도록 있지 못했네. 況我飢愚人(황아기우인) : 하물며 나같이 굶주리고 어리석은 사람이 焉能尙安宅(언능상안택) : 어찌 또한 편안히 살리오. 始來玆山中(시래자산중) : 처음에 이 산속에 온 뒤로 休駕喜地僻(휴가희지벽) : 궁벽한 땅에 수레를 멈추고 좋아하였네. 奈何迫物累(내하박물루) : 어찌하여 괴로운 일에 핍박받아 一歲四行役(일세사행역) : 한 해에 사방을 떠돌았구나. 忡忡去絶境(충충거절경) : 근심하며 이 절경을 버리고 杳杳更遠適(묘묘갱원적) : 아득하니 멀리 다시 가게 되었네. 停驂龍潭雲(정.. 2020. 12. 10.
성도기행십이수(成都紀行十二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두보는 퉁구에서도 안주하지 못한 채, 1개월 만에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를 향하여 떠났다. 산천은 험하고 식량은 늘 부족했으며 처자를 이끌고 갖은 고생을 해야 했다. 그때 그는 저 유명한 기행시인 〈성도기행(成都紀行){十二首}를 지었다. 두보의 〈성도기행〉 12수는 모두 오언고시로 장편이다. 구조오(仇兆鰲)가 편찬한 《두시상주(杜詩詳注)》에는 권 9에 수록되어 있다. 두보의 원주에 “건원 2년 12월 1일에 농우를 떠나 성도로 갔다”고 했다. 12수는 〈발동곡현(發同谷縣)〉·〈목피령(木皮嶺)〉·〈백사도(白沙渡)〉·〈수회도(水會渡)〉·〈비선각(飛仙閣)〉·〈오반(五盤)〉·〈용문각(龍門閣)〉·〈석궤각(石櫃閣)〉·〈길백도(桔柏渡)〉·〈검문(劍門)〉·〈녹두산(鹿頭山)〉·.. 2020. 12. 10.
견회(遣懷)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견회(遣懷) - 두보(杜甫) 마음을 달래다 愁眼看霜露(수안간상로) : 근심스런 눈으로 서리와 이슬을 보노라니 寒城菊自花(한성국자화) : 으스스한 성(城)에는 국화가 저 홀로 피어있네. 天風隨斷柳(천풍수단류) : 하늘에서 부는 바람은 부러진 버들가지를 뒤쫓고 客淚墮清笳(객루타청가) : 나그네는 맑은 피리 소리에 눈물 떨구네. 水淨樓陰直(수정성음직) : 물이 고요하니 성루의 그림자 바로 비춰있고 山昏塞日斜(산혼새일사) : 성채를 비추던 해 기우니 산이 어두워지네. 夜來歸鳥盡(야래귀조진) : 밤이 되니 새들은 모두 숲으로 돌아버렸는데 啼殺後棲鴉(제살후서아) : 뒤에 온 까마귀 갈 곳 없어 슬프게 울부짖네. * 霜露(상로) : 서리와 이슬. 어려운 환경을 비유. * 清笳(청.. 2020.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