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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계추강촌(季秋江村)

by 산산바다 2020. 12. 11.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계추강촌(季秋江村) - 두보(杜甫)

                늦가을 강촌에서

 

喬木村墟古(교목촌허고) : 키 큰 나무가 있는 마을은 오랜 시골 모습이니

疏籬野蔓懸(소리야만현) : 성긴 울타리에는 야생 덩굴이 얽혀 있네.

清琴將暇日(청금장가일) : 소박한 거문고를 타면서 한가한 나날을 보내며

白首望霜天(백수망상천) : 백발을 들어서 서리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네.

登俎黃甘重(등조황감중) : 도마 위에 올린 누런 감귤은 묵직해 보이고

支床錦石圓(지상금석원) : 침상을 받치고 있는 아름다운 돌은 둥글둥글하네.

遠遊雖寂寞(원유수적막) : 멀고 먼 객지라서 비록 적막하지만

難見此山川(난견차산천) : 이런 산천은 어디를 가든 좀체 보기 어려우리.

 

 

* 季秋(계추) : 늦가을. 음력 9.

* 喬木(교목) : 큰키나무.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 자라는 나무. 소나무향나무 따위.

* 野蔓(야만) : 들판에서 덩굴져 자라는 풀.

* 清琴(청금) : 素琴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으며 소금(素琴)은 장식도 없는 소박한 거문고를 말한다.

* 霜天(상천) : 추운 하늘. 서리가 내리는 밤의 하늘.

* 黃甘(황감) : =黃柑. 장강(長江) 이남에서 재배되는 감귤.

* () : 도마.

* 錦石(금석) : 아름다운 문양이 있는 돌.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대종(代宗) 대력(大歷) 2(767) 두보의 56세 때 기주(蘷州: 지금의 四川省)의 양서(瀼西)에 살면서 감귤을 수확한 후에 늦가을의 한가로움과 외로움을 읊은 시이다. 당시 두보는 최간(崔旰)이 일으킨 전란이 아직 끝나지 않아 정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가족을 성도에 두고 기주에 머물렀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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