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춘수(春水) - 두보(杜甫)
봄철에 흐르는 물
三月桃花浪(삼월도화랑) : 삼월의 복숭아꽃 물결에 출렁이고
江流復舊痕(강류복구흔) : 강물은 예전 수위를 회복하였네.
朝來沒沙尾(조래몰사미) : 아침 되니 모래톱 끝이 잠기고
碧色動柴門(벽색동시문) : 푸른 빛 물은 사립문을 흔드네.
接縷垂芳餌(접루수방이) : 낚싯줄 이어 좋은 미끼 드리우고
連筒灌小園(연통관소원) : 대통을 잇대어 작은 밭에 물을 대네.
已添無數鳥(이첨무수조) : 물새들도 벌써 무수히 내려앉아
爭浴故相喧(쟁욕고상훤) : 다투어 목욕하느라 떠들썩하네.
* 舊痕(구흔) : 옛 흔적. 쌓인 눈이 녹아 강 수위가 높아짐을 뜻한다.
* 沙尾(사미) : 모래톱의 끝 부분.
* 柴門(시문): 사립문.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
* 芳餌(방이) : 좋은(향기로운) 미끼. 餌는 미끼.
* 筒(통) : 대나무 홈통.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상원(上元) 2년(761) 봄 두보의 나이 50세 때 성도(成都) 완화계(浣花渓)의 초당(草堂)에서 지은 시이다.
완화계로 돌아온 지 1년 되던 해 봄 쌓인 눈이 녹아 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봄을 맞는 한가로운 모습을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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