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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견회(遣懷)

by 산산바다 2020. 12. 10.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견회(遣懷) - 두보(杜甫)

                 마음을 달래다

 

 

愁眼看霜露(수안간상로) : 근심스런 눈으로 서리와 이슬을 보노라니

寒城菊自花(한성국자화) : 으스스한 성()에는 국화가 저 홀로 피어있네.

天風隨斷柳(천풍수단류) : 하늘에서 부는 바람은 부러진 버들가지를 뒤쫓고

客淚墮清笳(객루타청가) : 나그네는 맑은 피리 소리에 눈물 떨구네.

水淨樓陰直(수정성음직) : 물이 고요하니 성루의 그림자 바로 비춰있고

山昏塞日斜(산혼새일사) : 성채를 비추던 해 기우니 산이 어두워지네.

夜來歸鳥盡(야래귀조진) : 밤이 되니 새들은 모두 숲으로 돌아버렸는데

啼殺後棲鴉(제살후서아) : 뒤에 온 까마귀 갈 곳 없어 슬프게 울부짖네.

 

 

* 霜露(상로) : 서리와 이슬. 어려운 환경을 비유.

* 清笳(청가) : 맑은 호가(胡笳) 소리. 胡笳(호가)는 호인(胡人)이 갈잎을 말아 만든 피리를 말한다.

* 樓陰(루음) : 성루(城樓)의 그림자.

* 塞日(새일) : 진주(晋州)의 성새(城塞)를 비추는 해.

* 啼殺(제살) :  슬프게 울부짖다. 은 강조 의미의 조사(助詞).

* 後棲鴉(후서아) : 뒤에 온 까마귀. 타지에서 온 두보 자신을 말한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숙종(肅宗) 건원(乾元) 2(759) 가을에 진주(秦州)에서 쓴 시이다. 두보는 건원 원년 6월에 조정의 좌습유직에서 화주(華州)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고 건원 27월에 대기근으로 관직을 버리고 가족을 데리고 진주(秦州)와 동곡(同谷)을 유랑하였다.

 

이 시에서는 두보가 진주로 와서 거처할 곳을 찾아 다녔으나 찾지 못하고 헤매는 가을날 황혼녘에 진주의 성채에서 스산한 풍경을 보고 갈 곳이 없음을 서글퍼 하는 모습을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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