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족직(促織) - 두보(杜甫)
귀뚜라미
促織甚微細(촉직심미세) : 아주 작고 가냘픈 귀뚜라미
哀音何動人(애음하동인) : 슬픈 소리 어찌 사람을 울리는가.
草根吟不穩(초근음불온) : 풀뿌리에서 초조하게 울다가도
床下夜相親(상하야상친) : 침상 아래서 밤에 정답게 속삭이네.
久客得無淚(구객득무루) : 오랜 나그네 눈물 흘리지 않을 수 없고
放妻難及晨(방처난급신) : 버림받은 아낙 새벽까지 견디기 어려워라.
悲絲與急管(비사여급관) : 애절한 거문고나 격렬한 피리 소리도
感激異天真(감격이천진) : 네 천진한 소리의 감격에는 비기지 못하리.
* 促織(촉직) : 귀뚜라미(蟋蟀).
* 哀音(애음) : 슬픈 소리.
* 不穩(불온) : 초초함. 불안함.
* 久客(구객) : 타향에서 오래 살게 된 나그네.
* 放妻(방처) : 쫓겨난 여인. 故妻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悲絲與急管 슬픈 거문고나 격한 피리 소리도
感激異天眞 네 천진한 감격에 비기지 못하리
다시 읽고 음미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면 당(唐) 숙종(肅宗) 건원(乾元) 2년(759) 가을에 지은 시이다. 당시 두보는 진주(秦州)에 있었으며 고향을 멀리 떠나 있어 밤에 귀뚜라미의 애절한 소리를 듣고 가을밤의 외로움을 읊은 시이다.
두보는 건원 원년 6월에 조정의 좌습유직에서 화주(華州)의 사공참군(司功參軍)으로 좌천되고 건원 2년 7월에 대기근으로 관직을 버리고 가족을 데리고 진주(秦州)와 동곡(同谷)을 유랑하였으며 이 때 삼리 삼별의 연작시를 지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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