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반조(返照) - 두보(杜甫)
석양 빛
楚王宮北正黃昏(초왕궁북정황혼) : 초왕궁터 북쪽에 황혼 질 즈음
白帝城西過雨痕(백제성서과우흔) : 백제성 서쪽에 소나기 스친 자국
返照入江翻石壁(반조입강번석벽) : 강물에 비친 석양 절벽에 번쩍이고
歸雲擁樹失山邨(귀운옹수실산촌) : 저녁구름 숲과 마을 덮어 가린다.
衰年病肺惟高枕(쇠년병폐유고침) : 늙고 병들어 베개를 높이 베고
絶塞愁時早閉門(절새수시조폐문) : 변경지대 두려워 일찍 문을 닫는다.
不可久留豺虎亂(불가구류시호난) : 승냥이·범 같은 난적 들끓어 살수 없는 곳
南方實有未招魂(남방실유미초혼) : 남쪽에 굴원의 부름 받지 못한 혼이 있네.
* 返照 : 석양의 반사 빛
* 楚王宮 : 초의 양왕 시대의 궁
* 過雨痕 : 한바탕 소나기 지난자국
* 翻石壁 : 석벽에 번득이다
* 歸雲 : 산으로 돌아오는 구름
* 擁樹(옹수) : 숲을 감싸 덮다
* 絶塞 : 먼 변방
* 愁時 : 전란시를 걱정함
* 豺虎亂(시호란) : 승냥이·범 같은 난적
* 未招魂(미초혼) : 기주(남방)땅의 古事. 宋玉의 作. 추방된 屈原의 招魂賦를 가리키며 지금도 부름 받지 않은 채로 그곳에 굴원의 혼이 있다는 뜻.
* 이 시는 登高(등고)와 같이 칠언율시의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연의 섬세한 관찰과 대담하고 발랄한 묘사가 일품이다. 미련(尾聯)에서 난적·야만을 싫어하며 방황하는 혼을 잘 표현하고 있다.
返照入江翻石壁 강물에 비친 석양 절벽에 번쩍이고
歸雲擁樹失山邨 저녁구름 숲과 마을 덮어 가린다.
은 명귀절로 후세의 많은 시 문인들의 애송문이 되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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