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빈교행(貧交行)

by 산산바다 2020. 12. 10.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빈교행(貧交行) - 두보(杜甫)

                    가난속의 우정의 노래

 

 

翻手作雲覆手雨(번수작운복수우) : 손바닥 뒤집으면 구름 되고 손바닥 엎으면 비가 되니

紛紛輕薄何須數(분분경박하수수) : 어지럽고 경박한 세상 어찌 꼭 헤아려야 하나.

君不見管鮑貧時交(군불견관포빈시교)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관중과 포숙의 가난할 적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차도금인기여토) : 이 도를 요즘 사람들 흙처럼 내버리네.

 

 

* 貧交 : 가나한교우

* : 노래

* 飜手作雲 : 손바닥을 위로 뒤집어 구름을 일으키고

* 覆手雨 : 손바닥을 아래로 뒤집어 비를 내리고

* 紛紛 : 어지럽게 휘날리고

* 輕薄 : 가벼이

* 何須數 : 어찌 헤아리랴

* 管鮑貧時交=(管鮑之交)管仲이 가난 했을 때 그의 벗 鮑叔을 여러 번 속이고 잘못을 저질렀어도 鮑叔은 끝내 관중을 믿었을 뿐 아니라 관중을 제환공에게 천거하여 천하의 패권을 잡게 하였다. 그때 관중은 "나를 낳아준 분은 부모님이요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하는 유명한 고사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이시는 당시 난치와 부정이 극에 달해 사회에 불신이 심해진 것을 계도하는 시로 오늘날에도 시사 하는바가 크다.

 

* 이 시는 천보 11년 무렵 두보가 장안에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시의 저작 동기와 관련하여 보주두시등에 사씨의 주가 수록되어 있는데, 두보가 엄무(嚴武)의 경박한 태도를 풍자하기 위하여 이 시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를 따르면 이 시의 저작 시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두보가 엄무에게 평소에 대하였던 태도, 엄무와 관련된 여러 행적, 그리고 팔애시(八哀詩)와 같은 엄무를 추앙한 시들의 내용을 보아 엄무에 대한 두보의 돈독한 우의는 끝내 변함이 없었음을 알 수 있으니, 이러한 사씨의 설은 믿을 수 없다. 보주두시에는 이 시가 고적 때문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하였지만 이 또한 근거가 없다. 따라서 이 시는 사귐의 도리를 가볍게 여기는 당시 일반인의 경박한 풍조를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지, 어떤 특정한 사람을 겨냥하여 지은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될 것이다.

* 이 시는 가행체(歌行體)로서는 특이하게 네 구의 짧은 형태로 되어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聖 杜甫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조(返照)  (0) 2020.12.10
지일강산려(遲日江山麗)  (0) 2020.12.10
강벽조유백(江碧鳥逾白)  (0) 2020.12.10
망악(望嶽)  (0) 2020.12.10
증위팔처사(贈衛八處士)  (0) 2020.12.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