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杜甫)449 구일양봉선회백수최명부(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구일양봉선회백수최명부(九日楊奉先會白水崔明府) - 두보(杜甫) 중양절에 봉선현(奉先縣) 양씨께서 백수현의 최명부를 만나서 今日潘懷縣(금일반회현) : 오늘 반회현에서 同時陸浚儀(동시륙준의) : 육준의와 시간을 함께 가졌네. 坐開桑落酒(좌개상락주) : 앉아서 상락주를 여니 來把菊花枝(래파국화지) : 와서 국화꽃 가지 잡아본다. 天宇淸霜淨(천우청상정) : 하늘에는 맑은 서리 깨끗하고 公堂宿霧披(공당숙무피) : 관청 마루엔 자욱한 안개 걷힌다. 晩酣留客舞(만감류객무) : 늦도록 취하여 손님을 잡아 춤추게 하니 鳧舃共差池(부석공차지) : 지방관의 오리 신발들이 들쭉날쭉하여라.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1. 구일등재주성(九日登梓州城)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구일등재주성(九日登梓州城) - 두보(杜甫) 重陽節을 맞아 재주성에 올라 伊昔黃花酒(이석황화주) : 술은 예전의 菊花酒이건만 如今白髮翁(여금백발옹) : 이제는 흰머리의 노인 追歡筋力異(추환근력이) : 즐거움을 좇으려 하나 힘이 예전과 다른데 望遠歲時同(망원세시동) : 먼 곳 바라보니 시절의 풍경은 예전과 같구나. 弟妹悲歌裏(제매비가리) : 동생과 누이를 슬픈 노래 속에 생각하고 乾坤醉眼中(건곤취안중) : 하늘과 땅을 취한 눈으로 바라보나니 兵戈與關塞(병과여관새) : 전쟁과 타향살이에 此日意無窮(차일의무궁) : 이 날 이 슬픈 마음은 끝이 없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1. 구일남전최씨장(九日藍田崔氏莊)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구일남전최씨장(九日藍田崔氏莊) - 두보(杜甫) 중양절에 최씨 별장에서 老去悲愁强自寬(노거비수강자관) : 늙은 몸 가을이 서러워도 그 서러움 이겨내어 興來今日盡君歡(흥래금일진군환) : 흥을 돋워 마음껏 그대와 즐기나니 羞將短髮還吹帽(수장단발환취모) : 멋쩍게 짧은 머리 바람에 날린 두건 주워 笑情傍人爲正冠(소정방인위정모) : 손님에게 웃으며 씌워 달라 청하기도 하네. 藍水遠從千澗落(남수원정천간낙) : 남수는 먼 골짜기에서 천 갈래로 흘러내려 오고 玉山高並兩峯寒(옥산고병양봉한) : 옥산의 높이 어우러진 두 봉우리 쌀쌀하게 서 있네. 明年此會知誰健(명년차회지수건) : 내년 이맘때에는 이들 중 누가 건장하리요. 醉把茱萸仔細看(취파수유자세간) : 취하여 수유꽃 잡고 곰곰이 바.. 2020. 12. 11. 구일기잠삼(九日寄岑參)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구일기잠삼(九日寄岑參) - 두보(杜甫) 구일 잠삼에게 부치다 出門復入門(출문복입문) : 대문을 나서다가 다시 들어오나니 雨脚但如舊(우각단여구) : 빗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所向泥活活(소향니괄괄) : 가는 곳마다 빗물에 진흙이 질퍽하니 思君令人瘦(사군령인수) : 그대를 생각에 사람이 여위어간다. 沈吟坐西軒(침음좌서헌) : 울적하게 시를 읊으며 서헌에 앉아 飮食錯昏晝(음식착혼주) : 먹고 마시며 지내니 밤낮을 모르겠다. 寸步曲江頭(촌보곡강두) : 곡강의 머리는 몇 걸음인데 難爲一相就(난위일상취) : 한 번 나아가기가 어렵기만 하다. 吁嗟乎蒼生(우차호창생) : 아, 백성들이여 稼穡不可救(가색부가구) : 농사일을 살릴 수가 없구나. 安得誅雲師(안득주운사) : 어찌해야 구름.. 2020. 12. 11. 구일곡강(九日曲江)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구일곡강(九日曲江) – 두보(杜甫) 중양절(重陽節) 곡강(曲江)에서 綴席茱萸好(철석수유호) : 돗자리 깔고 수유 꽂으니 좋은데 浮舟菡萏衰(부주함담쇠) : 배 띄우고 연꽃 보니 이울었네.(시들었네) 季秋時欲半(계추시욕반) : 늦가을 구월도 반쯤 지나려 하니 九日意兼悲(구일의겸비) : 중양절 마음 덩달아 슬퍼지네. 江水清源曲(강수청원곡) : 長江 맑은 원류 여기서 굽어지고 荆門此路疑(형문차로의) : 형문 가는 길 이 길인가 하네. 晚來高興盡(만래고흥진) : 저녁 되니 높던 흥취 다하고 搖蕩菊花期(요탕국화기) : 마음 흔드는 국화에 기약하네. * 九日(구일) : 음력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을 가리킨다. * 曲江(곡강) : 장안성의 남쪽(지금의 산시성 서안)에 위치한 강.. 2020. 12. 11. 구일(九日)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구일(九日) - 두보(杜甫) 중양절 重陽獨酌盃中酒(중양독작배중주) : 중양절 홀로 맞아 한잔 술도 못 마시고 抱病起登江上臺(포병기등강상대) : 병든 몸 간신이 강 언덕에 오르니 竹葉於人旣無分(죽엽어인기무분) : 죽엽청주도 나와는 인연 없어 菊花從此不須開(국화종차부수개) : 이후 론 국화꽃 피어도 감흥이 없네. 殊方日落玄猿哭(수방일낙현원곡) : 타향에 해가지니 검은 원숭이 슬피 울고 舊國霜前白雁來(구국상전백안래) : 고향엔 서리 내리기 전 흰기러기 오건만 弟妹蕭條各何在(제매소조각하재) : 동기간은 어디에 들 가 있나 아득 하구나 干戈衰謝兩相催(간과쇠상양상최) : 전란과 노쇠함이 나를 초조하게 하는구나. * 九日 : 9월 9일 중양절, 국화주 먹으며 명절을 보내는 풍습 .. 2020. 12. 11. 배리북해연역하정(陪李北海宴歷下亭)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배리북해연역하정(陪李北海宴歷下亭) - 두보(杜甫) 북해태수 이웅을 모시고 역하정에서 연회하다 東藩駐皁蓋(동번주조개) : 동쪽 번국에 검은 수레 멈추고 北渚凌淸河(배저능청하) : 북쪽 물가에서 청하를 건너간다. 海右此亭古(해우차정고) : 바다 오른편엔 이 정자가 예스럽고 濟南名士多(제남명사다) : 제남 땅에는 이름난 선비들이 많았다. 雲山已發興(운산이발흥) : 구름 낀 산에는 이미 흥이 일고 玉珮仍當歌(옥패잉당가) : 옥패를 소리꾼은 곧 노래를 부른다. 脩竹不受暑(수죽부수서) : 늘어진 대나무에 덥지도 않고 交流空湧波(교류공용파) : 섞여 흐르는 물 공연히 물결 치솟는다. 蘊眞愜所遇(온진협소우) : 참된 멋 모여 닥치는 것마다 흡족하니 落日將如何(낙일장여하) : 지는 .. 2020. 12. 11. 취적(吹笛)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취적(吹笛) - 두보(杜甫) 피리소리 吹笛秋山風月淸(취적추산풍월청) : 가을 산 피리 소리 달밤에 흐르니 誰家巧作斷腸聲(수가교작단장성) : 뉘 집에서 서려 나는 애를 끊는 소리 일까 風飄律呂相和絶(풍표율려상화절) : 소리 가락 바람에 날려 섞이듯 하니 月傍關山幾處明(월방관산기처명) : 관산 땅에 달 밤 그 얼마나 밝았을까? 胡騎中宵堪北走(호기중소감북주) : 밤중에 말을 달려 전선으로 가는 중에 武陵一曲相南征(무릉일곡상남정) : 무릉의 노래 그 옛날 전쟁터 생각난다. 故園楊柳今搖落(고원양류금요락) : 지금 쯤 고향에는 버들 잎 흔들려 떨어졌겠지. 何得愁中却盡生(하득수중각진생) : 어찌 근심 속에 삶을 다 하기를 바라리오. * 誰家 : 뉘 집 * 巧作 : 아름답게 * 斷.. 2020. 12. 11. 등연주성루(登兗州城樓)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등연주성루(登兗州城樓) - 두보(杜甫) 연주성에 올라 東郡趨庭日(동군추정일) : 동군서 종종걸음으로 집 뜨락 처음 가던 날 南樓縱目初(남누종목초) : 남루서 눈 가는대로 마음껏 구경한 첫날이었다. 浮雲連海岱(부운련해대) : 뜬구름은 동해와 태산으로 이어지고 平野入靑徐(평야입청서) : 평평한 들판은 청주와 서주로 뻗혀들었다. 孤嶂秦碑在(고장진비재) : 외로이 솟은 산봉우리에 진나라 비석이 서있고 荒城魯殿餘(황성노전여) : 황폐한 성에는 노나라 궁궐이 남아있었다. 從來多古意(종내다고의) : 지금껏 옛날을 그리는 마음이 많아 臨眺獨躊躇(임조독주저) : 임하여 바라보며 홀로 자꾸만 머뭇거린다. * 東郡 : 산동성 연주를 동군이라 했음 * 趨庭 : 부친 곁에 가르침을 받는다는.. 2020. 12. 11. 월삼수(月三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월삼수(月三首) - 두보(杜甫) 달의 노래 其一 斷續巫山雨(단속무산우) : 무산(巫山)에 비가 내리다 멈추다 했는데 天河此夜新(천하차야신) : 은하수가 있는 이 밤이 새롭구나. 若無青嶂月(약무청장월) : 만약 푸른 산에 달이 없었더라면 愁殺白頭人(수살백두인) : 근심에 백발의 이 사람은 죽었겠지. 魍魎移深樹(망량이심수) : 도깨비가 옮겨 다니는 깊은 숲에 蝦蟆動半輪(하마동반륜) : 두꺼비가 움직이는 반달이네. 故園當北斗(고원당북두) : 고향에도 마땅히 있는 북두칠성을 直指照西秦(직지조서진) : 똑바로 가리키며 서진(西秦)쪽을 비추네. * 巫山(무산) : 중국 사천(四川)성과 호북(湖北)성의 경계에 있는 산 * 天河(천하) : 은하(銀河) * 魍魎(망량) : 도깨비. .. 2020. 12. 11. 월(月) 2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월(月) 2 - 두보(杜甫) 달 四更山吐月(사경산토월) : 사경(四更)에 산이 달을 토하니 殘夜水明樓(잔야수명루) : 새벽녘 물에 비춰 누대를 밝게 하네. 塵匣元開鏡(진갑원개경) : 먼지 쌓인 경대에서 거울이 처음 열고 나온 듯하고 風簾自上鉤(풍렴자상구) : 바람 불어 발이 저절로 발 갈고리에 걸린 듯하네. 兔應疑鶴髮(토응의학발) : 토끼는 아마도 제 머리 학처럼 희다 의아해하고 蟾亦戀貂裘(섬역연초구) : 달에 사는 두꺼비 따뜻한 담비 갖옷이 그립겠네. 斟酌姮娥寡(짐작항아과) : 짐작컨대 항아(姮娥)는 과부일 테니 天寒耐九秋(천한내구추) : 쌀쌀한 이 가을 어찌 견디려나. * 四更(사경) : 새벽2시 전후. 하룻밤을 다섯으로 나누었을 때의 네 번째 부분. (一更 : .. 2020. 12. 11. 월(月) 1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월(月) 1 - 두보(杜甫) 달 天上秋期近(천상추기근) : 하늘이 가을철에 가까워지니 人間月影淸(인간월영청) : 인간 세상 달빛은 맑기도 하네. 入河蟾不沒(입하섬불몰) : 은하수로 들어간 두꺼비는 빠지지도 않고 搗藥兎長生(도약토장생) : 약을 찧는 토끼는 장생을 하네. 只益丹心苦(지익단심고) : 단지 일편단심의 마음 고통만 더할 뿐 能添白髮明(능첨백발명) : 환한 달빛에 백발만 더 늘어나네. 干戈知滿地(간과지만지) : 창과 방패가 천지에 가득 차 있으니 休照國西營(휴조국서영) : 장안(長安)의 서쪽은 비추지 말아다오. 이 시는 두소릉(杜少陵) 시집 및 고금시산(古今詩刪)에 실려 있으며, 전당시(全唐詩) 및 두소릉 시집에는 동일 제목의 월(月)이라는 시가 있고 또한 월.. 2020. 12. 11. 이농(耳聾)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이농(耳聾) - 두보(杜甫) 귀머거리 生年鶡冠子(생년갈관자) : 평생 살아가며 할관 쓴 사람이었고 歎世鹿皮翁(탄세녹피옹) : 세상을 개탄하는 녹피의 늙은이로다 眼復幾時暗(안복기시암) : 눈은 다시 어느 때 어두워지려나. 耳從今月聾(이종금월농) : 귀는 이번 달부터 안 들리는데 猿鳴秋淚缺(원명추누결) : 원숭이가 울어도 슬픈 눈물 없어지고 雀噪晩愁空(작조만수공) : 참새 떼 시끄러워도 수심으로 비어있다 黃落驚山樹(황낙경산수) : 누런 낙엽 지는 것을 보고 놀라며 呼兒問朔風(호아문삭풍) : 아이 불러 삭풍이 부는가 물어본다. * 鶡冠(할관) : 할새의 꽁지깃으로 꾸민 관 * 鹖冠子(갈관자) : 갈풀 관을 쓴 은자. 갈(鶡)이라는 산새(山鳥)의 깃털로 만든 관(冠. 모자).. 2020. 12. 11. 독좌(獨坐)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독좌(獨坐) - 두보(杜甫) 홀로 앉아서 悲愁回白首(비수회백수) : 슬픈 근심 안고 백발의 머리로 돌아보며 倚杖背孤城(의장배고성) : 지팡이에 기대어 외로운 성을 등지고 섰네. 江斂洲渚出(강렴주저출) : 강물이 줄어드니 모래톱이 드러나고. 天虛風物清(천허풍물청) : 하늘은 텅 비고 만물은 깨끗하네. 滄溟服衰謝(창명복쇠사) : 창해를 생각하니 몸은 노쇠하여 시들었고. 朱紱負平生(주불부평생) : 붉은 인끈을 받은 것이 평생의 뜻과는 어긋난다네. 仰羨黃昏鳥(앙선황혼조) : 황혼의 새들이 부러우니 投林羽翮輕(투림우핵경) : 날개 가볍게 접고 숲으로 돌아가누나. * 悲愁(비수) : 슬픈 근심. 悲秋(가을이 서러워)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洲渚(주저) : 파도가 밀려 .. 2020. 12. 11. 야(夜) 2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야(夜) 2 - 두보(杜甫) 겨울밤 絶岸風威動(절안풍위동) : 절벽에 거센 바람 불어 대니 寒房燭影微(한방촉영미) : 차갑고 추운 방 촛불 그림자 희미하다. 嶺猿霜外宿(영원상외숙) : 산중의 원숭이는 찬 서리 풀숲에서 잠을 자고 江鳥夜深飛(강조야심비) : 물새는 깊은 밤 어디론가 날아가네. 獨坐親雄劍(독좌친웅검) : 수심에 홀로 앉아 큰칼을 만지나니 哀歌歎短衣(애가탄단의) : 철지난 옷 입은 채 슬픈 노래로 탄식한다. 煙塵繞顧闔(연진요고합) : 전쟁의 기운이 황궁을 감싸고 있으니 白首壯心違(백수장심위) : 백발 서린 이내 몸 큰 뜻은 꺾이었구나. * 絶岸 : 절벽 * 威動 : 거세게 움직임 * 影微 : 희미한 그림자 * 嶺猿 : 산속 원숭이 * 霜外宿 : 찬 서리 풀.. 2020. 12. 11. 야(夜) 1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야(夜) 1 - 두보(杜甫) 가을밤 露下天高秋氣淸(노하천고추기청) : 이슬 내린 높은 하늘, 가을 기운 맑아 空山獨夜旅魂驚(공산독야여혼경) : 빈 산 고독한 밤, 나그네 마음 놀라라 疎燈自照孤帆宿(소등자조고범숙) : 희미한 등을 켠 조각배 잠들고 新月猶懸雙杵鳴(신월유현쌍저명) : 초승 달빛아래 다듬이 소리 南菊再逢人臥病(남국재봉인와병) : 병든 이 몸 남녘 국화 다시보고 北書不至雁無情(북서부지안무정) : 북의 가족소식 없어 기러기도 무심해라 步檐倚杖看牛斗(보첨의장간우두) : 처마 밑에 지팡이 짚고 직녀성을 바라보고 銀漢遙應接鳳城(은한요응접봉성) : 은하수는 멀리 봉성에 닿았으리. * 露下 : 이슬이 내림 * 旅魂驚 : 나그네 마음이 설렘 * 疎燈 : 외로운 등불 * .. 2020. 12. 11. 매우(梅雨)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매우(梅雨) - 두보(杜甫) 초여름 장마 南京西浦道(남경서포도) : 남경(南京) 서포(犀浦) 길에는 四月熟黃梅(사월숙황매) : 사월에 황매(黃梅)가 익어가네. 湛湛長江去(잠잠장강거) : 깊고 푸른 물은 장강으로 흘러가고 冥冥細雨來(명명세우래) : 어둑하게 가랑비가 내리네. 茅茨疏易濕(모자소이습) : 이엉지붕은 성글어 젖어들기 쉽고 雲霧密難開(운무밀난개) : 구름과 안개 자욱해 걷히지 않네. 竟日蛟龍喜(경일교룡희) : 교룡(蛟龍)은 종일 기뻐하고 盤渦與岸回(반와여안회) : 소용돌이 빙글빙글 기슭 따라 도네. * 梅雨(매우) : 매화나무 열매가 익어서 떨어질 때에 지는 장마라는 뜻으로, 대략 6월 중순께부터 7월 상순께까지에 지는 장마를 일컫는 말. * 南京(남경) : .. 2020. 12. 11. 우부절(雨不絕)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우부절(雨不絕) - 두보(杜甫) 그치지 않는 비 鳴雨既過漸細微(명우기과점세미) : 천둥치던 비 지나가고 차츰 가늘어지더니 映空搖颺如絲飛(앙공요양여사비) : 어두컴컴한 하늘에서 실처럼 흔들리며 날리네. 階前短草泥不亂(계전단초니불란) : 섬돌 앞 작은 풀은 흙탕물에 더러워지지 않고 院裏長條風乍稀(원리장조풍사희) : 뜰 안의 긴 가지에 바람이 잠시 잠잠해지네. 舞石旋應將乳子(무석선응장유자) : 제비가 곧 새끼 데리고 날아오르려니 行雲莫自濕仙衣(행운막자습선의) : 신녀(神女)는 자기 옷을 젖게 하지 말지어다. 眼邊江舸何怱促(안변강가하총촉) : 눈앞의 큰 배는 무슨 일이 그리도 급하기에 未待安流逆浪歸(미대안류역랑귀) : 물결 잦기를 기다리지 않고 급물살에 돌아가는가. * 鳴雨.. 2020. 12. 1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