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구일기잠삼(九日寄岑參) - 두보(杜甫)
구일 잠삼에게 부치다
出門復入門(출문복입문) : 대문을 나서다가 다시 들어오나니
雨脚但如舊(우각단여구) : 빗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所向泥活活(소향니괄괄) : 가는 곳마다 빗물에 진흙이 질퍽하니
思君令人瘦(사군령인수) : 그대를 생각에 사람이 여위어간다.
沈吟坐西軒(침음좌서헌) : 울적하게 시를 읊으며 서헌에 앉아
飮食錯昏晝(음식착혼주) : 먹고 마시며 지내니 밤낮을 모르겠다.
寸步曲江頭(촌보곡강두) : 곡강의 머리는 몇 걸음인데
難爲一相就(난위일상취) : 한 번 나아가기가 어렵기만 하다.
吁嗟乎蒼生(우차호창생) : 아, 백성들이여
稼穡不可救(가색부가구) : 농사일을 살릴 수가 없구나.
安得誅雲師(안득주운사) : 어찌해야 구름의 신을 죽이어
疇能補天漏(주능보천누) : 누가 하늘이 새는 것을 깁을 수 있을까.
大明韜日月(대명도일월) : 크게 밝은 해와 달을 감추고
曠野號禽獸(광야호금수) : 넓은 들판에는 새와 짐승들을 울게 하는가.
君子强逶迤(군자강위이) : 군자는 억지로 비틀거리며 다니고
小人困馳驟(소인곤치취) : 소인은 피곤하게도 바삐 돌아다니는구나.
維南有崇山(유남유숭산) : 남쪽에는 높은 산들이 있는데
恐與川浸溜(공여천침류) : 내와 못이 흘러가버릴까 두렵구나.
是節東籬菊(시절동리국) : 이 시절 동쪽 울타리의 국화는
紛披爲誰秀(분피위수수) : 흐트러지게 누구를 위해 피어있나.
岑生多新詩(잠생다신시) : 잠생은 새로 지은 시도 많고
性亦嗜醇酎(성역기순주) : 성품은 또한 진한 술을 좋아한다.
采采黃金花(채채황금화) : 황금처럼 누런 국화꽃을 따서
何由滿衣袖(하유만의수) : 어떻게 해야 옷소매에 가득 채울 수 있으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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