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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야(夜) 1

by 산산바다 2020. 12. 11.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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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夜) 1 - 두보(杜甫)

                 가을밤

 

露下天高秋氣淸(노하천고추기청) : 이슬 내린 높은 하늘, 가을 기운 맑아

空山獨夜旅魂驚(공산독야여혼경) : 빈 산 고독한 밤, 나그네 마음 놀라라

疎燈自照孤帆宿(소등자조고범숙) : 희미한 등을 켠 조각배 잠들고

新月猶懸雙杵鳴(신월유현쌍저명) : 초승 달빛아래 다듬이 소리

南菊再逢人臥病(남국재봉인와병) : 병든 이 몸 남녘 국화 다시보고

北書不至雁無情(북서부지안무정) : 북의 가족소식 없어 기러기도 무심해라

步檐倚杖看牛斗(보첨의장간우두) : 처마 밑에 지팡이 짚고 직녀성을 바라보고

銀漢遙應接鳳城(은한요응접봉성) : 은하수는 멀리 봉성에 닿았으리.

 

 

* 露下 : 이슬이 내림

* 旅魂驚 : 나그네 마음이 설렘

* 疎燈 : 외로운 등불

* 自照 : 간신이 희미하게 비침

* 孤帆宿 : 쪽배가 강변에 정박

* 新月 : 초승달

* 猶懸 : 아직도 걸려있다

* 雙杵 : 한 쌍의 다듬이 소리

* 南菊再逢 : 작년에 왔던 남쪽의 국화 다시 봄

* 人臥病 : 병으로 누어있는 나

* 北書 : 북쪽가족소식

* 步簷倚杖 : 처마 밑에 나가 지팡이를 짚고

* 銀漢 : 은하수

* 應接 : 반듯이 이어주다

 

"登高"와 같은 시기 밤에 지은 시이다. 고독과 쓸쓸함의 가을 밤. 청신하면서 처절하다.

병든 몸으로 가족의 소식을 모르고 전시의 불안으로 쓸쓸해하며 밤하늘의 별을 보고 견우와 직녀성이 만나 듯 은하수를 건너 장안으로 가고 싶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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