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독좌(獨坐)

by 산산바다 2020. 12. 11.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독좌(獨坐) - 두보(杜甫)

                 홀로 앉아서

 

 

悲愁回白首(비수회백수) : 슬픈 근심 안고 백발의 머리로 돌아보며

倚杖背孤城(의장배고성) : 지팡이에 기대어 외로운 성을 등지고 섰네.

江斂洲渚出(강렴주저출) : 강물이 줄어드니 모래톱이 드러나고.

天虛風物清(천허풍물청) : 하늘은 텅 비고 만물은 깨끗하네.

滄溟服衰謝(창명복쇠사) : 창해를 생각하니 몸은 노쇠하여 시들었고.

朱紱負平生(주불부평생) : 붉은 인끈을 받은 것이 평생의 뜻과는 어긋난다네.

仰羨黃昏鳥(앙선황혼조) : 황혼의 새들이 부러우니

投林羽翮輕(투림우핵경) : 날개 가볍게 접고 숲으로 돌아가누나.

 

 

* 悲愁(비수) : 슬픈 근심. 悲秋(가을이 서러워)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洲渚(주저) : 파도가 밀려 닿는 곳. 물가.

* 滄溟(창명) : 넓고 큰 바다. 여기서는 강촌(江村)을 뜻한다고도 한다.

* () : 생각하다. 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衰謝(쇠사) : 늙어 쇠약하고 시들음. 쇠퇴(衰退).

* 朱紱(주불) : 관리가 차는 붉은 인끈. 인끈은 병권을 가진 무관이 발병부(發兵符) 주머니를 매어 차던 길고 넓적한 녹비 끈.

* 負平生(부평생) : 평생의 뜻과는 어긋나다. 두보의 시 몽이백(夢李白)에는 若負平生志(약부평생지)마치 평소 품었던 뜻을 잃은 듯이라는 표현이 있다.

* 仰羨(앙선) : 우러러 부러워함. 은 부러워할 선.

* 羽翮(우핵) : 새의 깃. 새의 날개죽지.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광덕(光德) 2(764) 두보의 53세 때 지은 시로 당시 두보는 절도사(節度使) 엄무(嚴武)의 추천으로 절도참모(節度參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에 임명되어 그의 막하(幕下)가 되었다. 뜻하지 않은 벼슬에 올라 타향인 성도(成都)에서 홀로 앉아 가을 풍경을 바라보며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을 표현한 시이다.

 

다음 해인 765년 두보는 막부를 떠나 완화 초당으로 돌아갔다. 767년 기주 동둔(東屯)에서 지은 독좌2수가 전당시에 실려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聖 杜甫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농(耳聾)  (0) 2020.12.11
독좌이수(獨坐二首)  (0) 2020.12.11
야(夜) 2  (0) 2020.12.11
야(夜) 1  (0) 2020.12.11
매우(梅雨)  (0) 2020.1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