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각야(閣夜) - 두보(杜甫)
누각에서의 밤
歲暮陰陽催短景(세모음양최단경) : 한 해는 저물고 낮은 짧아지고
天涯霜雪제寒霄(천애상설제한소) : 하늘 먼 곳 눈과 서리 그친 차가운 밤이구나.
五更鼓角聲悲壯(오갱고각성비장) : 한밤의 북과 피리, 그 소리 비장하고
三峽星河影動搖(삼협성하영동요) : 삼협의 별과 은하, 그 그늘 요동친다.
野哭千家聞戰伐(야곡천가문전벌) : 들판의 곡하는 소리, 집집마다 전쟁소식 들리고
夷歌數處起漁樵(이가수처기어초) : 여기 저기 오랑캐 노래 소리는 어부와 나무꾼에게서 들려온다.
臥龍躍馬終黃土(와룡약마종황토) : 와룡 제갈량과 약마 공손술도 끝내 한 줌 흙이 되었거늘
人事音書漫寂寥(인사음서만적료) : 사람의 일과 편지도 공연히 적막하고 쓸쓸하기만 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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