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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454

남정(南征)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남정(南征) - 두보(杜甫) 남으로 원정 가며 春岸桃花水(춘안도화수) : 봄 언덕에 복숭아꽃에 물들고 雲帆楓樹林(운범풍수림) : 흰빛 돛을 달고 단풍 숲을 간다. 偸生長避地(투생장피지) : 살기 위해 오랫동안 난리 난 땅 피해 適遠更霑襟(적원경점금) : 멀리 떠나며 다시 옷깃에 눈물 적신다. 老病南征日(노병남정일) : 늙고 병들어 남으로 가는 날 君恩北望心(군은배망심) : 임금의 은혜에 북녘을 바라보는 마음 百年歌自苦(백년가자고) : 백년 한 평생 노래가 스스로 괴롭고 未見有知音(미견유지음) : 참된 친구는 아직도 만나보지 못했도다. * 南征(남정) : 남행(南行). 《주역(周易)·승괘(升卦)》에서 ‘元亨. 用見大人, 勿恤, 南征吉(승은 크게 형통하니 이로써 대인을 .. 2020. 12. 14.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모옥위추풍소파가(茅屋爲秋風所破歌) - 두보(杜甫) 추풍에 지붕 날리니 八月秋高風怒號(팔월추고풍노호) : 팔월 지나 가을 깊어지니 바람 이 성난 듯 불어대어 卷我屋上三重茅(권아옥상삼중모) : 세 겹 띠 이엉이 말려 날아 가버렸네. 茅飛渡江灑江郊(모비도강쇄강교) : 띠 이엉은 날아가 건너 강둑에 흩어지고 高者挂罥長林稍(고자괘견장림초) : 위로 날아간 것은 나뭇가지 끝에 걸리고 下者飄轉沈塘坳(하자표전침당요) : 아래로 날아간 것은 굴러 내려 웅덩이를 메운다. 南村群童欺我老無力(남촌군동기아노무력) : 남촌의 아이 들 나를 힘없는 노인이라 업신여겨 忍能對面爲盜賊(인능대면위도적) : 몰인정하게 눈앞에서 도둑질하고 公然抱茅入竹去(공연포모입죽거) : 보란 듯이 띠 이엉 안고 대숲으.. 2020. 12. 14.
유객(有客)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유객(有客) - 두보(杜甫) 나그네가 있다 幽棲地僻經過少(유서지벽경과소) : 사는 곳 외져서 오가는 이 드물고 老病人扶再拜難(노병인부재배난) : 나이 들어 병든 몸 예절 못 차립니다. 豈有文章驚海內(기유문장경해내) : 세상 놀란 문장이 이런데서 사나하고 漫勞車馬駐江幹(만로거마주강간) : 먼 길 와서 수레 잠깐 물가에 세워둔 참 이었소 竟日淹留佳客坐(경일엄류가객좌) : 귀한 손님 오셔서 하루 종일 머무는데 百年粗糲腐儒餐(백년조려부유찬) : 평생 먹던 거친 밥으로 대접합니다. 不嫌野外不供給(불혐야외불공급) : 형편없는 대접을 서운하다 마시고 乘興還來看藥欄(승흥환래간약란) : 오셨으니 내친김에 꽃구경이라도 하시지요. 【注】題一作“賓至”。 * 幽棲(유서) : 한적하고 외진 .. 2020. 12. 13.
빈지(賓至)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빈지(賓至) - 두보(杜甫) 손님이 오다 患氣經時久(환기경시구) : 폐병을 앓아 시기가 지난 지 오래되어 臨江卜宅新(림강복택신) : 강가에 새로이 집을 지었다네. 喧卑方避俗(훤비방피속) : 시끄럽고 비속한 곳을 피하니 疎快頗宜人(소쾌파의인) : 조용하고 상쾌하여 사람살기 적당하네. 有客過茅宇(유객과모우) : 어떤 손님이 나타나 내 초가집을 지나가니 呼兒正葛巾(호아정갈건) : 아이 불러 갈건을 바로잡게 하였네. 自鉏稀菜甲(자서희채갑) : 스스로 가꾼 드문드문한 채소를 小摘爲情親(소적위정친) : 조금 뜯어 옴은 정든 사람들 위함이라네. 【注】題一作“有客”。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3.
객지(客至)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객지(客至) - 두보(杜甫) 손님 오시다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배개춘수) : 집의 남북, 온 천지가 다 봄물인데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군구일일내) : 날마다 떼 지어 날아오는 갈매기만 봅니다. 花徑不曾緣客掃(화경부증연객소) : 꽃길은 지금껏 손님 오신다고 쓸어보지 않았고 蓬門今始爲君開(봉문금시위군개) 사립문도 오늘 처음 열어둔다오. 盤飧市遠無兼味(반손시원무겸미) : 반찬은 시장이 멀어 맛있는 것 전혀 없고요 樽酒家貧只舊醅(준주가빈지구배) : 독에 가득한 술도 막걸리지요. 肯與鄰翁相對飮(긍여린옹상대음) : 그래도 이웃 노인과 같이 마시고 싶으시면 隔籬呼取盡餘杯(격리호취진여배) : 울타리 너머 불러오셔서 남은 술잔 다 비우시지요. * 이 시는 당나라 숙종(肅宗) 상원(上元) .. 2020. 12. 13.
낙일(落日)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낙일(落日) - 두보(杜甫) 지는 해 落日在簾鉤(낙일재렴구) : 지는 해는 주렴 갈고리에 걸리었고 溪邊春事幽(계변춘사유) : 시냇가 봄 정경이 그윽하구나. 芳菲緣岸圃(방비연안포) : 향초(香草)는 강 언덕 채소밭을 둘러 있고 樵爨倚灘舟(초찬의탄주) : 여울에 정박한 배는 밥을 짓고 있구나. 啅雀爭枝墜(조작쟁지추) : 시끄러운 참새는 나뭇가지를 다투다 떨어지고 飛蟲滿院遊(비충만원유) : 날벌레들 뜰 안 가득 노니네. 濁醪誰造汝(탁료수조여) : 탁주여, 누가 너를 만들었는가? 一酌散千憂(일작산천우) : 한 잔이면 온갖 근심 날아간다네. * 簾鉤(염구) : 발을 거는 갈고리. 鉤는 갈고리 ‘구’ * 溪邊(계변) : 시냇가. 완화계(浣花溪)의 시냇가. * 芳菲(방비) : 향.. 2020. 12. 13.
금석항(今夕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금석항(今夕行) - 두보(杜甫) 오늘 저녁을 읊은 노래 ​今夕何夕歲云徂(금석하석세운조) :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가 한 해가 가는 날이네. 更長燭明不可孤(경장촉명불가고) : 밤은 길고 촛불은 밝으니 혼자 지낼 수야 없다네. 咸陽客舍一事無(함양객사일사무) : 함양 객사에는 할 일도 하나 없고 相與博塞爲歡娛(상여박새위환오) : 서로 모여 투전하며 즐겁게 논다네. 憑陵大叫呼五白(빙릉대규호오백) : 남을 이기려 크게 소리 질러 오백(五白)을 부르며 袒跣不肯成梟盧(단선불긍성효로) : 웃통 벗고 맨발로 뛰지만 효로(梟盧)는 이루어지지 않네. 英雄有時亦如此(영웅유시역여차) : 영웅도 이와 같이 할 때 있으니 邂逅豈卽非良圖(해후기즉비량도) : 우연히 만나 즐김 어째 좋은 방법이 .. 2020. 12. 13.
권야(倦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권야(倦夜) - 두보(杜甫) 잠 못 이루는 밤 竹涼侵臥內(죽량침와내) : 대나무 숲의 서늘한 기운 침실에 스며들고 野月滿庭隅(야월만정우) : 들의 달빛 정원 구석까지 가득하다. 重露成涓滴(중로성연적) : 댓잎에 맺힌 이슬은 방울 되어 떨어지고 稀星乍有無(희성사유무) : 드문 별들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暗飛螢自照(암비형자조) : 어둠을 나는 반딧불은 스스로를 비추고 水宿鳥相呼(수숙조상호) : 물가에 자는 새들 서로를 불러댄다. 萬事干戈裏(만사간과리) : 이 모든 일이 전란 중에 있으니 空悲清夜徂(공비청야조) : 맑은 밤 지나감이 부질없이 슬프구나. * 竹涼(죽량) : 대숲의 서늘함. * 臥内(와내) : 침실 안. * 重露(중로) : 대나무 잎 끝에 이슬이 맺힘. .. 2020. 12. 13.
봉화엄대부군성조추(奉和嚴大夫軍城早秋)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봉화엄대부군성조추(奉和嚴大夫軍城早秋) - 두보(杜甫) 엄무의 〈軍城早秋〉에 받들어 화답하여 異名 : 봉화엄정공군성조추(奉和嚴鄭公軍城早秋) 정국공 엄무의 에 받들어 화답하다 ​ 秋風褭褭動高旌(추풍뇨뇨동고정) : 가을바람 살랑살랑 불어 높은 깃발 나부끼고 玉帳分弓射虜營(옥장분궁사로영) : 장군의 막사에선 활을 나눠주며 오랑캐 군영을 쏘게 하네. 已收滴博雲間戍(이수적박운간수) : 이미 적박령 구름 덮인 군영을 빼앗고 更奪蓬婆雪外城(갱탈봉파설외성) : 다시 설산 밖의 봉파성 뺏으려 한다. 奉和 : 제목에 사용된 ‘봉화’라는 말은 다른 누군가의 시를 받들어 화답한다는 의미로 이 작품은 화답시임을 알 수 있다. 엄무(嚴武)라는 대부(大夫)가 지은라는 시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 2020. 12. 13.
광부(狂夫)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광부(狂夫) - 두보(杜甫) 미친 사내 萬里橋西一草堂(만리교서일초당) : 만리교 서쪽에 초가집 하나 百花潭水卽滄浪(백화담수즉창랑) : 백화담 물결엔 푸른 물결 남실남실 風含翠篠娟娟淨(풍함취소연연정) : 바람이 실린 푸른 대는 산들산들 휘청 이고 雨嚢紅蕖冉冉香(우낭홍거염염향) : 비스치고 간 붉은 연꽃 은은한 향기 풍기네. 厚祿故人書斷絶(후록고인서단절) : 출세한 친구들은 소식이 끊기고 恒飢維子色凄凉(항기유자색처량) : 아이들은 노상 굶어 낯빛이 핼쑥하다. 欲塡溝壑唯疏放(욕전구학유소방) : 늙어 죽을 이참에도 멋대로 호기만 부리는 나 自笑狂夫老更狂(자소광부노경광) : 혼자서 웃는다. 미친놈이 늙을수록 더 미쳐 가는 꼴에 * 篠(소) : 조릿대. 대나무의 일종으로 줄기가.. 2020. 12. 13.
관정후희증(官定後戲贈)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관정후희증(官定後戲贈) - 두보(杜甫) 관직을 제수 받고 장난삼아 不作河西尉(불작하서위) : 하서위란 벼슬을 하지 않은 것은 淒涼爲折腰(처량위절요) : 처량하게 허리를 굽혀야하기 때문이라. 老夫怕趨走(로부파추주) : 늙은 사내 분주히 다니기 두려우나 率府且逍遙(솔부차소요) : 솔부는 소요하며 지닐 수 있으리라. 耽酒須微祿(탐주수미록) : 술을 즐기려면 적은 봉록이라도 필요하나니 狂歌託聖朝(광가탁성조) : 미친 듯 노래하며 성스러운 조정에 몸을 붙인다. 故山歸興盡(고산귀흥진) : 고향생각에 흥이 다하여 귀가하며 回首向風飇(회수향풍표) : 고개 돌려 바라보니 돌개바람이 불어온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3.
관병(觀兵)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관병(觀兵) - 두보(杜甫) 군대를 보며 北庭送壯士(배정송장사) : 북정에서 장사들을 보내니 貔虎數尤多(비호삭우다) : 비호같은 군사들이 더욱 많아졌다. 精銳舊無敵(정예구무적) : 정예함에는 예날 무적이었으니 邊隅今若何(변우금야하) : 변방에서는 지금 어떠할까. 妖氛擁白馬(요분옹백마) : 요사한 기운 백마를 감싸고 있으니 元帥待琱戈(원수대조과) : 원수님은 지휘권인 장식된 창을 기다린다. 莫守鄴城下(막수업성하) : 업성의 아래를 지키지만 말고 斬鯨遼海波(참경료해파) : 용동 바다의 고래 같은 도둑을 베어야 한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3.
공낭(空囊)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공낭(空囊) - 두보(杜甫) 빈 주머니 翠柏苦猶食(취백고유식) : 쓴 맛 나는 덜 익은 잣을 밥처럼 먹고 晨霞高可餐(신하고가찬) : 붉은 아침노을을 물처럼 마시면서 世人共滷莽(세인공로망) : 사람들이 대충대충 살고 있을 때 吾道屬艱難(오도속간난) : 나는 힘들고 어려운 길 걸어 왔다네. 不爨井晨凍(불찬정신동) : 밥을 짓지 않으니 샘물이 얼어 있고 無衣床夜寒(무의상야한) : 침상에는 옷이 없어 밤중에도 춥지만 囊空恐羞澀(낭공공수삽) : 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부끄러울 것 같아서 留得一錢看(유득일전간) : 남에게 보여줄 돈 한 푼을 남겨두었네 * 翠柏(취백) : 잣나무. 여기서는 ‘아직 덜 익은 잣나무 열매’란 뜻으로 새겨 읽었다. * 晨霞(신하) : 아침노을(=조하朝霞.. 2020. 12. 13.
제갈공명(諸葛孔明)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제갈공명(諸葛孔明) - 두보(杜甫) 제갈공명 長星昨夜墜前營(장성작야추전영) : 어제 밤 혜성이 영채 앞에 떨어져 訃報先生此日傾(계보선생차일경) : 이날 선생의 돌아가심 알리더라. 虎帳不聞施號令(호장불문시호령) : 호장에서 나는 호령소리 듣지 않고 麟臺誰復著勳名(인대수부저훈명) : 뉘 다시 인대각에 훈명을 올리랴 ​空餘門下三千客(공여문하삼천객) : 문하 삼천 객 외로이 남기시고 辜負胸中十萬兵(고부흉중십만병) : 흉중의 십만 병졸 저버리시나니 好看綠陰淸晝裏(호간녹음청주리) : 아름다운 녹음 우거지고 맑은 날 於今無復牙歌聲(어금무부아가성) : 이제 본진의 거문고 소리 다시없더라. * 長星(장성) : 彗星(혜성). * 訃報(부보) : 부보. 사람의 죽음을 알림 * 此日(차일.. 2020. 12. 13.
곡강배정팔장남사음(曲江陪鄭八丈南史飮)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곡강배정팔장남사음(曲江陪鄭八丈南史飮) - 두보(杜甫) 곡강에서 정팔장 남사와 함께 술을 마시며 雀啄江頭黃柳花(작탁강두황류화) : 참새들 강 언덕의 누런 버들 꽃 쪼아대고 鵁鶄鸂䳵滿晴沙(교청계칙만청사) : 해오라기와 물오리 비갠 모래섬에 가득하네. 自知白髮非春事(자지백바비춘사) : 봄날에 흰머리 안 어울리는 것 알지마는 且盡芳樽戀物華(차진방준연물화) : 잠시 술잔 기울이며 풍경 맘에 담아보네. 近侍即今難浪跡(근시즉금난랑적) : 황제 모시는 지금은 떠돌기도 어렵지만 此身那得更無家(차신나득경무가) : 내게 어떻게 그런 날 올수 있으리오. 丈人才力猶强健(장인재력유강건) : 선배의 재주와 힘 아직도 강건한데 豈傍靑門學種瓜(기방청문학종과) : 어이하여 오이 심기나 배운단 말이오.. 2020. 12. 13.
곡강대주(曲江對酒)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곡강대주(曲江對酒) - 두보(杜甫) 곡강에서 술을 마시며 苑外江頭坐不歸(원외강두좌불귀) : 부용원 밖 곡강 가에 앉아 돌아갈 줄 모르고 있노라니 水精宮殿轉霏微(수정궁전전비미) : 수정궁전(水精宮殿)은 점차 흐릿해지네. 桃花細逐楊花落(도화세축양화락) : 복사꽃은 드물게 버들개지 따라 떨어지고 黃鳥時兼白鳥飛(황조시겸백조비) : 꾀꼬리는 때때로 하얀 새들과 함께 날아다닌다. 縱飲久判人共棄(종음구판인공기) : 제멋대로 마시는 것은 사람들에게 버림받길 원하기 때문이고 懶朝真與世相違(나조진여세상위) : 조정의 일에 게으른 것은 진정 세상과 맞지 않아서라네. 吏情更覺滄洲遠(이정경각창주원) : 벼슬하면서 더욱 창주(滄洲)가 멀어졌다는 것을 깨달았으나 老大徒傷未拂衣(노대도상미불의) .. 2020. 12. 13.
곡강대우(曲江對雨)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곡강대우(曲江對雨) - 두보(杜甫) 곡강에서 비를 만나다 城上春雲覆苑牆(성상춘운복원장) : 성 위의 봄날 구름은 부용원(芙蓉苑) 담장을 덮고 江亭晚色靜年芳(강정만색정년방) : 강가 정자의 저녁 빛은 꽃향기 속에 고요하네. 林花著雨燕脂落(임화저우연지락) : 숲 속 꽃들은 비를 맞아 연지색으로 떨어지고 水荇牽風翠帶長(수행견풍취대장) : 연꽃은 바람에 끌리어 청록의 띠처럼 길게 늘어섰네. 龍武新軍深駐輦(용무신군심주련) : 용무군(龍武軍) 새 군대는 깊숙이 황제의 어가를 지키고 芙蓉別殿謾焚香(부용별전만분향) : 부용원 별전에는 부질없는 향 연기 피어오르네. 何時詔此金錢會(하시조차금전회) : 어느 때에 이 금전회(金錢會)에 부름을 받고 暫醉佳人錦瑟旁(잠취가인금슬방) : 잠시 .. 2020. 12. 13.
고안(孤雁)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고안(孤雁) - 두보(杜甫) 외로운 기러기 孤雁不飲啄(고안불음탁) : 외로운 기러기 아무것도 먹지 않고 飛鳴聲念群(비명성념군) : 무리를 생각하며 울면서 날아가네. 誰憐一片影(수련일편영) : 누가 한 조각 그림자를 불쌍히 여기랴 相失萬重雲(상실만중운) : 만 겹의 구름 위에서 무리를 잃었다네. 望盡似猶見(망진사유견) : 하늘 끝 바라보니 보일 듯한데 哀多如更聞(애다여갱문) : 소리 다시 들리는듯하여 슬픔이 더해지네. 野鴉無意緒(야아무의서) : 들 까마귀는 무정도 하여 鳴噪自紛紛(명조자분분) : 시끄럽게 떠들며 어지러이 날고 있네. * 飲啄(음탁) :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다. 啄(탁)은 부리로 먹이를 쪼다. * 啄食 : 쪼아 먹음. * 一片影(일편영) : 한 조각 그.. 2020.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