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금석항(今夕行)

by 산산바다 2020. 12. 13.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금석항(今夕行) - 두보(杜甫)

                     오늘 저녁을 읊은 노래

 

 

今夕何夕歲云徂(금석하석세운조) :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가 한 해가 가는 날이네.

更長燭明不可孤(경장촉명불가고) : 밤은 길고 촛불은 밝으니 혼자 지낼 수야 없다네.

咸陽客舍一事無(함양객사일사무) : 함양 객사에는 할 일도 하나 없고

相與博塞爲歡娛(상여박새위환오) : 서로 모여 투전하며 즐겁게 논다네.

憑陵大叫呼五白(빙릉대규호오백) : 남을 이기려 크게 소리 질러 오백(五白)을 부르며

袒跣不肯成梟盧(단선불긍성효로) : 웃통 벗고 맨발로 뛰지만 효로(梟盧)는 이루어지지 않네.

英雄有時亦如此(영웅유시역여차) : 영웅도 이와 같이 할 때 있으니

邂逅豈卽非良圖(해후기즉비량도) : 우연히 만나 즐김 어째 좋은 방법이 아닐런가.

君莫笑劉毅從來布衣願(군막소류의종래포의원) : 그대는 벼슬하지 못한 때의 유의(劉毅)의 소원을 비웃지 말라

家無儋石輸百萬(가무담석수백만) : 집에는 몇 섬의 곡식도 없었지만 도박에 백만전 걸었다네.

 

 

* 이 시는杜少陵集(두소릉집)1권에 실려 있는 바, 천보(天寶) 5(746) 장안(長安)으로 돌아온 뒤에 지은 것으로, 섣달 그믐날밤 함양(咸陽)의 어느 객사(客舍)에서 친구들과 함께 노름을 하며 즐기는 호방한 모습을 그렸다.

 

* 更長(경장) : 1()은 보통 2시간으로 옛날 밤을 다섯으로 나누어 5경까지 있었다.

* 博塞(박새) : 놀음의 한 가지로 雙六(쌍육)과 비슷한 놀이이다.

 

* 憑陵大叫呼五白(빙릉대규호오백) 袒跣不肯成梟盧(단선불긍성효로) : 憑陵(빙릉)은 의기양양(意氣揚揚)한 모습이며, 오백(五白)은 도박(賭博) 놀음패의 하나로 五木의 제도인데, 위는 검고 아래는 희게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다섯 개가 모두 검은 쪽이 나오는 것을 로()라 하여 가장 좋은 패로 보고, 그 다음은 모두 흰 쪽이 나오는 패인데 이를 五白이라고 한다. 五白을 외친다는 것은 주사위를 던지면서 좋은 패가 나오라고 외치는 것이다. 효로(梟盧)는 옛날 저포(樗蒲)놀이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효()라 하고, 그 다음을 로()라 하였다. 李德弘艮齋集續集 4권에 골패 다섯 개가 모두 흰 색이면 이기므로 던지는 자들이 오백(五白)을 외치면서 이 패가 나오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와 로()는 반드시 오백(五白)의 하나일 터인데 효()가 더 우세한 패이다.” 하였다. 金隆(김륭)勿巖集(물암집)에도 같은 내용이 보인다.

* 劉毅(유의) : 동진(東晉)의 패()땅 사람으로 저포(樗蒲) 놀이를 좋아하여 한 판에 백만 금을 걸기도 하였다. 젊어서부터 큰 뜻을 품었는데 환현(桓玄)이 찬위(簒位)하자 劉裕(유유)와 함께 군사를 일으켜 토평(討平)하고 그 공로로 남평군개국공(南平郡開國公)에 봉해졌으나 劉裕(유유)와 불화(不和)하여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南史(남사)劉毅(유의)는 집에 몇 석의 저축이 없었으나 저포 노름 한 판에 백만 전을 걸었다.” 하였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詩聖 杜甫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객지(客至)  (0) 2020.12.13
낙일(落日)  (0) 2020.12.13
권야(倦夜)  (0) 2020.12.13
봉화엄대부군성조추(奉和嚴大夫軍城早秋)  (0) 2020.12.13
광부(狂夫)  (0) 2020.12.1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