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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봉화엄대부군성조추(奉和嚴大夫軍城早秋)

by 산산바다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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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정기(旌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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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엄대부군성조추(奉和嚴大夫軍城早秋) - 두보(杜甫)

                엄무의 軍城早秋에 받들어 화답하여

 

                異名 : 봉화엄정공군성조추(奉和嚴鄭公軍城早秋)

                       정국공 엄무의 <軍城早秋>에 받들어 화답하다

秋風褭褭動高旌(추풍뇨뇨동고정) : 가을바람 살랑살랑 불어 높은 깃발 나부끼고

玉帳分弓射虜營(옥장분궁사로영) : 장군의 막사에선 활을 나눠주며 오랑캐 군영을 쏘게 하네.

已收滴博雲間戍(이수적박운간수) : 이미 적박령 구름 덮인 군영을 빼앗고

更奪蓬婆雪外城(갱탈봉파설외성) : 다시 설산 밖의 봉파성 뺏으려 한다.

 

 

奉和 : 제목에 사용된 봉화라는 말은 다른 누군가의 시를 받들어 화답한다는 의미로 이 작품은 화답시임을 알 수 있다. 엄무(嚴武)라는 대부(大夫)가 지은<軍城早秋>라는 시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전쟁에 임하는 병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쓴 작품으로 보인다. 굳세고 강건한 기운이 작품 곳곳에 차고 넘치는 모습으로 형상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 ‘낭창거릴 뇨자로 뇨뇨(褭褭)는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모양을 일컫는다.

* () : 의 총칭, 정기(旌旗)를 가리킨다.

* 玉帳 : 군대에서 원수(元帥)가 거처하는 막사로, 옥처럼 견고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 滴博(적박) : 쓰촨성(四川省) 이번현의 동남쪽에 있는 적박령(滴博嶺) 고개를 가리킨다.

* 蓬婆(봉파) : 산 이름으로 자주(柘州)에 있는 토번(吐蕃) 대설산(大雪山)의 이칭(異稱)으로 이곳에 있는 봉파성(蓬婆城)을 가리킨다.

* 雪外 : '설산(雪山) '으로 설산은 현재 쓰촨성(四川省)에 위치하고 있다.

 

 

------군성조추(軍城早秋) - 엄무(嚴武 726~765)------

        군 주둔지의 이른 가을

 

昨夜秋風入漢關(작야추풍입한관) : 어젯밤에 가을바람 한나라 국경에 드니

朔有邊雪滿西山(삭유변설만서산) : 북쪽 변방에 구름과 눈이 서산에 가득하다.

更催飛將追驕虜(경최비장추교노) : 용맹하고 날쌘 장군을 재촉하여 교만한 오랑캐 쫒아

莫遣沙場匹馬還(막견사장필마환) : 모래벌판에서 말 한필도 돌려보내지 않게 하리라.

 

* 漢關 : 이민족이 아닌 한족이 쌓은 성의 관문을 가리킨다. 다른 시()에서는 일반적으로 만리장성의 관문을 가리킨다.

* 朔雲 : 북방의 구름을 뜻하며, ‘()’은 북쪽을 말한다.

* 西山 : 쓰촨성(四川省) 서부에 있는 대설산(大雪山)을 가리킨다.

* 飛將 : ‘비장(飛將)’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비장군(飛將軍) 이광(李廣)을 가리키나, 여기선 시인의 부하 중 용감한 맹장(猛將)을 가리키는 것을 보아야 한다.

* 驕虜 : 교만한 오랑캐로 여기선 토번족(吐蕃族)을 가리킨다.

* 莫遣 : ‘‘~~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고, ‘은 사동(使動)의 의미를 가진다.

 

엄무(嚴武)는 화주(華州) 화음(華陰-지금의 섬서에 속함) 사람으로 자는 계응(季鷹)이다. 숙종(肅宗) 지덕(至德) 연간에 경조소윤(京兆少尹)에 올랐다. 나중에 두 차례에 걸쳐 촉()을 진압하고 검남절도사(劍南節度使)와 성도부윤(成都府尹)을 지냈다. 안사의 난 이후 당나라의 국력은 급격하게 쇠퇴하자, 이 틈을 타서 토번(吐蕃 티베트)이 수도 장안까지도 밀고 들어왔고 그 뒤 서남 지역까지 침범했다. 광덕(廣德) 2(764) 가을에 그는 병사를 인솔하고 서쪽으로 정벌을 떠나 토번(吐蕃) 군대를 패퇴시키고 잃어버린 땅을 회복했으며 촉()지방을 안정시켰다. 토번(吐蕃)을 격파한 공을 세워 검교이부상서(檢校吏部尙書)가 되었고, 정국공(鄭國公) 봉해졌다. 촉 땅에 여러 해 있으면서 법령을 엄격하게 시행해 위세가 일대에 떨쳤다. 이 때문에 토번이 감히 침범하지 못했다. 엄무가 안사(安史)의 난 때 검남 절도사로 있으면서 피난 온 두보(杜甫)와 매우 가깝게 지내며 두보가 성도를 떠돌 때 많은 도움을 주었으나, 두보는 늘 무관 출신인 엄무에게 오만하게 굴었다 한다. <전당시全唐詩>에 시 6수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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