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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권야(倦夜)

by 산산바다 2020. 12. 13.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권야(倦夜) - 두보(杜甫)

                     잠 못 이루는 밤

 

 

竹涼侵臥內(죽량침와내) : 대나무 숲의 서늘한 기운 침실에 스며들고

野月滿庭隅(야월만정우) : 들의 달빛 정원 구석까지 가득하다.

重露成涓滴(중로성연적) : 댓잎에 맺힌 이슬은 방울 되어 떨어지고

稀星乍有無(희성사유무) : 드문 별들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暗飛螢自照(암비형자조) : 어둠을 나는 반딧불은 스스로를 비추고

水宿鳥相呼(수숙조상호) : 물가에 자는 새들 서로를 불러댄다.

萬事干戈裏(만사간과리) : 이 모든 일이 전란 중에 있으니

空悲清夜徂(공비청야조) : 맑은 밤 지나감이 부질없이 슬프구나.

 

 

* 竹涼(죽량) : 대숲의 서늘함.

* 臥内(와내) : 침실 안.

* 重露(중로) : 대나무 잎 끝에 이슬이 맺힘.

* 涓滴(연적) : 물방울.

* 稀星(희성) : 드문 별. 성긴 별.

* 干戈(간과) : 전쟁. 창과 방패.

* () : 지나가다. 가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광덕(光德) 2(764) 두보의 53세 때 지은 시로 당시 두보는 절도사(節度使) 엄무(嚴武)의 추천으로 절도참모(節度參謀), 검교공부원외랑(檢校工部員外郞)에 임명되어 그의 막하(幕下)가 되었다. 두보는 당시 집이 성도(成都) 교외 완화계(浣花溪)에 있었는데, 일을 마치면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멀어 자주 막부 내에 묵곤 했다.

 

이 시는 완화계의 초당에서 지은 시로 깊어가는 가을에 잠 못 이루며 가을 정취를 읊은 시로 당시 나라가 전란 중에 있어 가을 정취도 서글퍼진다는 마음을 읊은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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