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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454

무후묘(武侯廟)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무후묘(武侯廟) - 두보(杜甫) 제갈량 사당에서 遺廟丹靑落(유묘단청락) : 남은 사당에 단청은 퇴락하고 空山草木長(공산초목장) : 텅 빈 산엔 초목만 가득하다. 猶聞辭後主(유문사후주) : 후주를 떠나는 소리 들려오나니 不復臥南陽(불복와남양) : 다시는 남양 땅에 눕지 못했네. 중국 남양(南陽), 성도(成都), 양양(襄陽), 기주(夔州) 등지에 모두 제갈량(제갈공명) 사당이 있다. 이 시에 나오는 제갈량(제갈공명) 사당은 기주에 있는 고묘(古廟)다. 옛 백제성 서쪽 교외로 지금은 충칭시(重慶市) 펑제현(奉節縣)에 속한다. 백제성에서 촉한 선제(先帝) 유비가 세상을 떠난 곳이다. 유비가 세상을 떠난 곳에 자리한 무후사(武侯祠)이므로 한층 더 비장하고 엄숙하다. 유비의 삼.. 2020. 12. 17.
선정전퇴조 만출좌액(宣政殿退朝 晩出左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선정전퇴조 만출좌액(宣政殿退朝 晩出左掖) - 두보(杜甫) 선정전에서 조회를 마치고 저물녘 문하성을 나서며 (掖門在兩旁如人之臂掖) 天門日射黃金牓(천문일사황금방) : 궁궐 문에 뜬 해는 황금 편액을 비추고 春殿晴曛赤羽旗(춘전청훈적우기) : 봄날 궁궐 위 밝은 저녁 해는 적우기를 비추네. 宮草微微承委珮(궁초미미승위패) : 궁궐 풀은 살짝 살짝 끌리는 패옥을 떠받들고 爐煙細細駐遊絲(노연세세주유사) : 향로의 연기는 가물가물 거미줄에 걸려있네. 雲近蓬萊常五色(운근봉래상오색) : 구름은 봉래전 가까워 언제나 오색 빛을 띠고 雪殘鳷鵲亦多時(설잔지작역다시) : 잔설은 지작관에 또한 오랜 시간 남아있네. 侍臣緩步歸靑瑣(시신완보귀청쇄) : 신하들은 느린 걸음으로 청쇄문으로 돌아오고 退.. 2020. 12. 17.
만출좌액(晩出左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만출좌액(晩出左掖) - 두보(杜甫) 저물녘 문하성을 나서며 晝刻傳呼淺(화각전호천) : 낮 시각 알리는 소리 나지막이 들리고 春旗簇仗齊(춘기주장제) : 봄 깃발 가지런히 모여 있네. 退朝花底散(퇴조하저산) : 조회 물러나와 꽃 아래서 각자 흩어지고 歸院柳邊迷(귀원류변미) : 관청으로 돌아가다 버들 가에서 헤매네. 樓雪融城濕(루설융성습) : 누각의 눈이 녹아 성을 적시고 宮雲去殿低(궁운거전저) : 궁궐의 구름은 전각 낮은 곳으로 흘러가네. 避人焚諫草(피인분간초) : 사람을 피하여 간언한 글을 태우고 騎馬欲雞棲(기마욕계서) : 말에 오르니 닭이 홰에 오르려 하는구나. * 이 시는 758년 봄 좌습유로 있을 때 지은 작품이다. * 선정전퇴조 만출좌액(宣政殿退朝 晩出左掖) -.. 2020. 12. 17.
막상의항(莫相疑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막상의항(莫相疑行) - 두보(杜甫) 의심하지 말아달라고 읊은 노래 男兒生無所成頭皓白(남아생무소성두호백) : 남아로 태어나 이룬 것 없이 머리만 희어지니 牙齒欲落真可惜(아치욕락진가석) : 치아가 빠지려 해 참으로 애석하네. 憶獻三賦蓬萊宮(억헌삼부봉래궁) : 저 옛날 봉래궁(蓬萊宮)에 세 대예부(大禮賦) 바쳤던 일 생각하니 自怪一日聲輝赫(자괴일일성휘혁) : 하루아침에 명성이 빛남 스스로 괴이하게 여겼노라. 集賢學士如堵牆(집현학사여도장) : 집현전(集賢殿)의 학사들 담처럼 둘러서서 觀我落筆中書堂(관아락필중서당) : 내가 중서당(中書堂)에서 붓 들어 글 쓰는 것 구경하였네. 往時文彩動人主(왕시문채동인주) : 지난날에는 아름다운 문장 임금을 감동시켰는데 此日饑寒趨路旁(차일기한.. 2020. 12. 17.
두위댁수세(杜位宅守歲)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두위댁수세(杜位宅守歲)(751年) – 두보(杜甫) 두위(杜位) 집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새우며 守歲阿戎家(수세아융가) : 아우 집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 새 는데 椒盤已頌花(초반이송화) : 초주 담긴 쟁반에 이미 초화송 오르네. 盍簪喧櫪馬(합잠훤력마) : 친구들 모이니 마구간 말들 시끄럽고 列炬散林鴉(열거산림아) : 횃불 늘어놓으니 숲속 까마귀 흩어지네. 四十明朝過(사십명조과) : 나이 사십도 내일 아침이면 지나고 飛騰暮景斜(비등모경사) : 날던 기세도 저녁볕에 기우네. 誰能更拘束(수능경구속) : 누가 다시 나를 속박 할 수 있으랴 爛醉是生涯(난취시생애) : 잔뜩 취하는 것이 인생인 것을. * 守歲(수세) : 섣달 그믐날 밤에 등촉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 풍속 * 阿戎(아.. 2020. 12. 16.
자규(子規)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자규(子規) - 두보(杜甫) 두견새 峽裏雲安縣(협리운안현) : 무협 속의 운안현 江樓翼瓦齊(강루익와제) : 강루의 새깃 같은 기와가 가지런하다 兩邊山木合(양변산목합) : 양 언덕에 산과 나무가 어우러지고 終日子規啼(종일자규제) : 종일토록 자규가 운다. 眇眇春風見(묘묘춘풍견) : 아스라이 봄바람에 나타나 蕭蕭夜色悽(소소야색처) : 쓸쓸하다, 밤빛처럼 처량함이여 客愁那聽此(객수나청차) : 나그네 시름겨워 이 소리를 어찌 듣나 故作傍人低(고작방인저) : 일부러 곁 사람 아래 납작이 엎드린다. * 두견행(杜鵑行)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6.
두견항(杜鵑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두견항(杜鵑行) - 두보(杜甫) 두견의 노래 君不見昔日蜀天子(군불견석일촉천자) :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옛날 촉나라 망제가 化作杜鵑似老烏(화작두견사로오) : 두견새로 변하여 늙은 까마귀와 같음을. 寄巢生子不自啄(기소생자부자탁) : 남의 둥지에 새끼를 낳았으나 스스로 먹이지를 못하여 群鳥至今與哺雛(군조지금여포추) : 지금도 여러 새들이 새끼들을 기르고 있네. 雖同君臣有舊禮(수동군신유구례) : 비록 임금과 신하가 같다 해도 오래된 예절이 있으나 骨肉滿眼身羈孤(골육만안신기고) : 골육들 눈에 가득한데 몸은 외롭게 떠도네. 業工竄伏深樹裡(업공찬복심수리) : 두견새 새끼는 깊은 숲속에 숨어서 四月五月偏號呼(사월오월편호호) : 사월 오월인데도 울기만 한다네. 其聲哀痛口流血(.. 2020. 12. 16.
핍측행(偪側行)/핍측행증필요(偪側行贈畢曜)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핍측행(偪側行)/핍측행증필요(偪側行贈畢曜) - 두보(杜甫) 궁핍함을 읊은 노래 偪側何偪側(핍측하핍측) : 궁핍하고 어이 그리 궁핍한가? 我居巷南子巷北(아거항남자항북) : 나는 거리의 남쪽에 살고 그대는 거리의 북쪽에 산다오. 可恨鄰里間(가한린리간) : 한스럽게도 이웃과 마을 사이에 十日不一見顔色(십일불일견안색) : 열흘에 한 번도 얼굴 보지 못하누나. 自從官馬送還官(자종관마송환관) : 관마(官馬)를 관청으로 돌려보낸 뒤로는 行路難行澀如棘(행로난행삽여극) : 길가기 어려움 가시밭길 같다오. 我貧無乗非無足(아빈무승비무족) : 내 가난하여 탈것 없으나 발 없지 않건만 昔者相遇今不得(석자상우금부득) : 옛날에는 서로 방문하였는데 지금은 할 수 없네. 實不是愛微軀(실불시애미구.. 2020. 12. 16.
백제성루(白帝城樓)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백제성루(白帝城樓) - 두보(杜甫) 배제성루에서 江度寒山閣(강도한산각) : 강은 겨울 산 누각 옆을 지나고 城高絕塞樓(성고절새루) : 성은 높아 변방의 보루에 우뚝하다 翠屏宜晚對(취병의만대) : 푸른 병풍 같은 산 늦도록 마주할만하고 白谷會深遊(백곡회심유) : 하얀 계곡은 모여 오래 놀기 좋아라. 急急能鳴雁(급급능명안) : 급하게 울음 우는 기러기 輕輕不下鷗(경경불하구) : 가볍게 내려오지 않는 갈매기 彝陵春色起(이릉춘색기) : 이릉에는 봄빛이 시작되니 漸擬放扁舟(점의방편주) : 차차 작은 배나 띄어볼까 장강(長江) 삼협(三峽)의 초입에 우뚝 솟은 백제성(白帝城)은 삼국지(三國志)의 유비(劉備)가 최후를 맞은 곳으로 유명하다. 두보(杜甫)도 이 근처에서 1년여를 기거.. 2020. 12. 16.
이조팔분소전가(李潮八分小篆歌)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이조팔분소전가(李潮八分小篆歌) - 두보(杜甫) 이조의 팔분서와 소전을 읊은 노래 蒼頡鳥跡既茫昧(창힐조적기망매) : 창힐의 새 발자국은 이미 아득하니 字體變化如浮雲(자체변화여부운) : 글자체의 변화 뜬 구름 같아 알 수 없네. 陳倉石鼓又已訛(진창석고우이와) : 진창(陳倉)의 석고문(石鼓文)도 이미 와전되니 大小二篆生八分(대소이전생팔분) :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에서 팔분서(八分書)가 나왔다네. 秦有李斯漢蔡邕(진유이사한채옹) : 진(秦)나라에는 이사(李斯) 한(漢)나라에는 채옹(蔡邕)이 있었는데 中間作者寂不聞(중간작자적불문) : 중간에는 작자가 적막하여 알려지지 않았다오. 嶧山之碑野火焚(역산지비야화분) : 역산의 비(碑)는 들불에 타버렸고 棗木傳刻肥失真(조목전각비실진.. 2020. 12. 16.
투증가서개부이십운(投贈哥舒開府二十韻)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투증가서개부이십운(投贈哥舒開府二十韻) - 두보(杜甫) 가서한(哥舒翰) 개부(開府)에게 올린 이십운(二十韻) 今代麒麟閣(금대기린각) : 지금 시대의 공신(功臣) 그린 기린각(麒麟閣)에 何人第一功(하인제일공) : 어느 사람이 제일가는 공(功) 세웠는가. 君王自神武(군왕자신무) : 군왕(君王)은 절로 무용이 뛰어나시니 駕馭必英雄(가어필영웅) : 부리시는 사람들 반드시 영웅이라오. 開府當朝傑(개부당조걸) : 개부(開府)는 지금 조정의 영웅이니 論兵邁古風(논병매고풍) : 병사(兵事)를 논함에 옛사람의 풍도(風度) 뛰어 넘네. 先鋒百勝在(선봉백승재) : 선봉으로 나가 백 번 싸워 승리하니 略地兩隅空(약지양우공) : 땅을 공략하여 서북쪽 양 귀퉁이 비었네. 青海無傳箭(청해무전전).. 2020. 12. 16.
일모(日暮) 2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일모(日暮) 2 - 두보(杜甫) 날이 저무는데 日暮風亦起(일모풍역기) : 해 저무는데 바람마저 일어 城頭烏尾訛(성두오미와) : 성 머리에 까마귀 꼬리가 쫑긋쫑긋 黃雲高未動(황운고미동) : 누런 구름 높아 움직이지 않는데 白水已揚波(백수이양파) : 흰 물이 이미 물결이 이는구나. 姜婦語還笑(강부어환소) : 굳센 아낙들, 말소리 도리어 우습고 胡兒行且歌(호아항차가) : 오랑캐들 걷다가 또 노래를 부른다. 將軍別換馬(장군별환마) : 장군이 따로 말을 바꿔 타고 夜出擁雕戈(야출옹조과) : 밤에 나가 독수리를 잡아 돌아온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12. 15.
일모(日暮) 1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일모(日暮) 1 - 두보(杜甫) 날이 저무네. 牛羊下來久(우양하래구) : 소와 양이 내려 온지 한참 되었고 各已閉紫門(각이폐시문) : 집집마다 이미 사립문을 닫았네. 風月自淸夜(풍월자청야) : 바람과 달은 그대로 맑은 밤인데 江山非故園(강산비고원) : 강산은 고향풍경이 아니구나. 石泉流暗壁(석천류암벽) : 바위샘은 석벽(石壁)으로 흐르고 草露滴秋根(초로적추근) : 풀잎에 맺힌 이슬 가을 풀뿌리에 떨어지네. 頭白燈明裏(두백등명리) : 밝은 등불 아래 흰머리 드러나는데 何須花燼繁(하수화신번) : 심지에 맺히어 터지는 불꽃 무슨 소용 있는가. 당(唐) 대종(代宗) 대력(大歷) 2년 (767年) 두보 56세 때 지은 시이다. 두보가 만년에 기주(夔州) 양서(瀼西)에 머물 때.. 2020. 12. 15.
희우(喜雨)/춘한천지혼(春旱天地昏)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희우(喜雨)/춘한천지혼(春旱天地昏) - 두보(杜甫) 반가운 비(봄 가뭄에 천지가 암울하고) 春旱天地昏(춘한천지혼) : 봄 가뭄으로 온 세상이 암울하나니 日色赤如血(일색적여혈) : 벌겋고 따가운 햇살이 땅을 핥고 지나가네. 農事都已休(농사도이휴) : 모든 논밭 농사는 벌써 끝장이 났고 兵戈況騷屑(병과황소설) : 거기에다 전란으로 세상이 뒤숭숭 함에랴 巴人困軍須(파인곤군수) : 파(巴)땅 사람들이 군비 조달로 곤욕을 치러 慟哭厚土熱(통곡후토열) : 숨 막히는 더운 대지 위에서 통곡을 하네. 滄江夜來雨(창강야래우) : 강에 밤이 들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真宰罪一雪(진재죄일설) : 상천(上天)의 죄는 이 한 번의 비로 씻어졌네. 穀根小蘇息(곡근소소식) : 곡식의 뿌리는 .. 2020. 12. 15.
희우(喜雨)/남국한무우(南國旱無雨)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희우(喜雨)/남국한무우(南國旱無雨) - 두보(杜甫) 반가운 비(남쪽 땅이 가물어 비가 오지 않더니) ​ ​南國旱無雨(남국한무우) : 남쪽 땅이 가물어 비가 오지 않더니 今朝江出雲(금조강출운) : 오늘 아침 강에서 구름이 이는구나. 入空纔漠漠(입공재막막) : 하늘로 올라가 비로소 짙어지기 시작하더니 灑迥已紛紛(쇄형이분분) : 멀리서 비 뿌리며 어지러이 흩날린다. 巢燕高飛盡(소연고비진) : 둥지의 제비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林花潤色分(임화윤색분) : 숲 속 꽃 색깔이 더욱 선명해지네. 晚來聲不絕(만래성부절) : 저물녘에도 빗소리 끊이지 않으니 應得夜深聞(응득야심문) : 밤 깊어도 빗소리 들리겠구나. * 南國(남국) : 형초(荊楚). 파촉 땅을 가리킨다. * 漠漠(막막) .. 2020. 12. 15.
모춘(暮春)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모춘(暮春) - 두보(杜甫) 늦은 봄 臥病擁塞在峽中(와병옹색재협중) : 병으로 누워 옹색하게 협곡 안에 있나니 瀟湘洞庭虛暎空(소상동정허영공) : 소상강과 동정호는 무심히 하늘을 담고 있으리라. 楚天不斷四時雨(초천부단사시우) : 초 땅 하늘은 끊임없이 사철 비가 내리고 巫峽常吹千里風(무협상취천리풍) : 무협에는 하루라도 바람이 그칠 날 없네. 沙上草閣柳新闇(사상초각류신암) : 모래톱 위 초각(草閣)에는 버들 신록 짙어져 가고 城邊野池蓮欲紅(성변야지련욕홍) : 성 주변 연못에는 연꽃이 붉어지려 하네. 暮春鴛鷺立洲渚(모춘원로립주저) : 늦은 봄 원앙과 백로는 물가에 서 있다가 挾子翻飛還一叢(협자번비환일총) : 새끼 끼고 날아서 수풀로 돌아가네. * 峽中(협중) : 삼협(三.. 2020. 12. 15.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 - 두보(杜甫) 별 생각 없이 짓다 ​ ​ 江月去人只數尺(강월거인지수척) : 강 위 비친 달은 겨우 두어 자로 가깝고 風燈照夜欲三更(풍등조야욕삼경) : 풍등은 밤을 밝히며 삼경을 알리려 하네. 沙頭宿鷺聯拳靜(사두숙로련권정) : 모래톱에 깃든 백로는 몸을 웅크린 채 고요하고 船尾跳魚撥剌鳴(선미도어발랄명) : 뱃고물에 뛰는 물고기 철썩하고 소리 내네. * 去人只數尺(거인지수척) : 去人은 사람과 떨어져 있는 거리. 강 위에 비췬 달이 배와 아주 가깝게 있다는 뜻. * 風燈(풍등) : 배에 걸어놓은 등불. * 三更(삼경) : 밤 11시~새벽 1시. * 沙頭(사두) : 沙洲(사주), 모래톱. * 聯拳(연권) : 몸을 웅크림. ‘連蜷’과.. 2020. 12. 15.
만성이수(漫成二首)/만성(漫成) 산과바다 두보 시(杜甫 詩) HOME 만성이수(漫成二首)/만성(漫成) - 두보(杜甫) 별 생각 없이 짓다 ​ 其一 野日荒荒白(야일황황백) : 들녘의 해는 흐릿하고 春流泯泯清(춘류민민청) : 흐르는 봄물은 맑디맑네. 渚蒲隨地有(저포수지유) : 물가의 부들은 땅을 좇아 이어지니 村徑逐門成(촌경축문성) : 마을 가는 길로 문을 만들었네. 只作披衣慣(지작피의관) : 시 짓느라 옷을 갖추어 입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常從漉酒生(상종록주생) : 항상 술을 거르는 곳을 쫓아가 산다. 眼前無俗物(안전무속물) : 눈앞에 아무런 속물도 없는데 多病也身輕(다병야신경) : 병이 많으니 몸도 야위어간다. * 荒荒(황황) : 멀어서 희미하다. 흐릿하고 뿌연 모양. * 泯泯(민민) : 물이 맑은 모양. 넓고 큰 모양. * 渚蒲(저포.. 2020.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