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희우(喜雨)/남국한무우(南國旱無雨) - 두보(杜甫)
반가운 비(남쪽 땅이 가물어 비가 오지 않더니)
南國旱無雨(남국한무우) : 남쪽 땅이 가물어 비가 오지 않더니
今朝江出雲(금조강출운) : 오늘 아침 강에서 구름이 이는구나.
入空纔漠漠(입공재막막) : 하늘로 올라가 비로소 짙어지기 시작하더니
灑迥已紛紛(쇄형이분분) : 멀리서 비 뿌리며 어지러이 흩날린다.
巢燕高飛盡(소연고비진) : 둥지의 제비는 높이 날아 사라지고
林花潤色分(임화윤색분) : 숲 속 꽃 색깔이 더욱 선명해지네.
晚來聲不絕(만래성부절) : 저물녘에도 빗소리 끊이지 않으니
應得夜深聞(응득야심문) : 밤 깊어도 빗소리 들리겠구나.
* 南國(남국) : 형초(荊楚). 파촉 땅을 가리킨다.
* 漠漠(막막) : 얕게 퍼짐. 안개나 연기에 의하여 끝이 안 보이는 경치.
* 灑逈(쇄형) : 멀리서 비를 뿌리다. 灑는 뿔릴 ‘쇄’. 逈은 멀 ‘형’.
영태원년(永泰元年: 765년) 두보의 54세 때 완화 초당으로 돌아와 지은 시로 보이며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를 기뻐하며 밤에도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은근한 반가움을 표현한 시이다.
동일제목의 시 희우(喜雨)/춘한천지혼(春旱天地昏)가 존재한다. 또한 춘야희우(春夜喜雨)는 두보의 명시(名詩)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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