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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詩聖 杜甫 詩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

by 산산바다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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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 - 두보(杜甫)

            별 생각 없이 짓다

江月去人只數尺(강월거인지수척) : 강 위 비친 달은 겨우 두어 자로 가깝고

風燈照夜欲三更(풍등조야욕삼경) : 풍등은 밤을 밝히며 삼경을 알리려 하네.

沙頭宿鷺聯拳靜(사두숙로련권정) : 모래톱에 깃든 백로는 몸을 웅크린 채 고요하고

船尾跳魚撥剌鳴(선미도어발랄명) : 뱃고물에 뛰는 물고기 철썩하고 소리 내네.

 

 

* 去人只數尺(거인지수척) 去人은 사람과 떨어져 있는 거리. 강 위에 비췬 달이 배와 아주 가깝게 있다는 뜻.

* 風燈(풍등) : 배에 걸어놓은 등불.

* 三更(삼경) : 11~새벽 1.

* 沙頭(사두) : 沙洲(사주), 모래톱.

* 聯拳(연권) : 몸을 웅크림. ‘連蜷과 통하여 몸을 웅크린 모습.

* 撥剌(발랄) : 물고기가 뛰는 소리. 의성어.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 대종(代宗) 대력(大曆) 원년(元年) (766) 두보가 55세 때 운안(雲安)에서 기주(夔州)로 가는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의 정경을 고요하게 읊은 시이다.

동일 제목의 만성2수(漫成二首)는 완화계 초당에서 지은 시(761)이며, 이 시는 완화계 초당을 떠나 운안(雲安)에서 병으로 머물렀다가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는 기주(夔州)로 가는 길에 지은 시로, 그 해 기주로 가서 서각에 머물게 된다.

 

* 만성이수(漫成二首)/만성(漫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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