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 - 두보(杜甫)
별 생각 없이 짓다
江月去人只數尺(강월거인지수척) : 강 위 비친 달은 겨우 두어 자로 가깝고
風燈照夜欲三更(풍등조야욕삼경) : 풍등은 밤을 밝히며 삼경을 알리려 하네.
沙頭宿鷺聯拳靜(사두숙로련권정) : 모래톱에 깃든 백로는 몸을 웅크린 채 고요하고
船尾跳魚撥剌鳴(선미도어발랄명) : 뱃고물에 뛰는 물고기 철썩하고 소리 내네.
* 去人只數尺(거인지수척) : 去人은 사람과 떨어져 있는 거리. 강 위에 비췬 달이 배와 아주 가깝게 있다는 뜻.
* 風燈(풍등) : 배에 걸어놓은 등불.
* 三更(삼경) : 밤 11시~새벽 1시.
* 沙頭(사두) : 沙洲(사주), 모래톱.
* 聯拳(연권) : 몸을 웅크림. ‘連蜷’과 통하여 몸을 웅크린 모습.
* 撥剌(발랄) : 물고기가 뛰는 소리. 의성어.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대종(代宗) 대력(大曆) 원년(元年) (766) 두보가 55세 때 운안(雲安)에서 기주(夔州)로 가는 배 안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밤의 정경을 고요하게 읊은 시이다.
동일 제목의 만성2수(漫成二首)는 완화계 초당에서 지은 시(761)이며, 이 시는 완화계 초당을 떠나 운안(雲安)에서 병으로 머물렀다가 만성일절(漫成一絕)/만성1수(漫成一首)는 기주(夔州)로 가는 길에 지은 시로, 그 해 기주로 가서 서각에 머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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