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두위댁수세(杜位宅守歲)(751年) – 두보(杜甫)
두위(杜位) 집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새우며
守歲阿戎家(수세아융가) : 아우 집에서 섣달 그믐밤을 지 새 는데
椒盤已頌花(초반이송화) : 초주 담긴 쟁반에 이미 초화송 오르네.
盍簪喧櫪馬(합잠훤력마) : 친구들 모이니 마구간 말들 시끄럽고
列炬散林鴉(열거산림아) : 횃불 늘어놓으니 숲속 까마귀 흩어지네.
四十明朝過(사십명조과) : 나이 사십도 내일 아침이면 지나고
飛騰暮景斜(비등모경사) : 날던 기세도 저녁볕에 기우네.
誰能更拘束(수능경구속) : 누가 다시 나를 속박 할 수 있으랴
爛醉是生涯(난취시생애) : 잔뜩 취하는 것이 인생인 것을.
* 守歲(수세) : 섣달 그믐날 밤에 등촉을 밝히고 밤을 새우는 풍속
* 阿戎(아융) : 杜位, 杜甫의 아우, 晉과 宋지역에서는 아우를 “阿戎”이라 부름
* 椒盤(초반) : 초음주(椒飮酒)를 담은 쟁반. 山椒頌(산초송)은 새해 祝詞를 말함
산초로 만든 椒酒는 屠蘇酒라고도 하는데 설날에 임금이나 어버이 에게 세배를 드리며 장수를 비는 뜻으로 드리는 술. 山椒는 몸을 가볍게 하고 늙음을 타지 않게 한다고 함
* 列炬(열거) : 횃불[炬火]을 늘어 놓은 광경. 杜位의 동서인 李林甫는 당시 재상의 반열에 올랐으니 盍簪이나 列炬는 대단한 권세를 말하고 있음
* 飛騰暮景斜 : 吳均의 시 景斜不可駐(경사불가주) 기울어가는 햇빛은 멈추지를 않네. 와 비슷한 내용임
* 蘭醉(난취) : 만취(滿醉)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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