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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送鄭戶曹賦席上果得榧子(송정호조부석상과득비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鄭戶曹賦席上果得榧子(송정호조부석상과득비자) : 소식(蘇軾) 정호조를 전송하며 그 자리에 있는 과일을 읊을 때 비자를 얻고 彼美玉山果,粲爲金盤實。瘴霧脫蠻溪,淸樽奉佳客。客行何以贈,一語當加璧。祝君如此果,德膏以自澤。 驅攘三彭仇,已我心腹疾。願君如此木,凜凜傲霜雪。斫爲君倚幾,滑凈不容削。物微興不淺,此贈毋輕擲。 彼美玉山果 : 저 아름다운 옥산과는 粲爲金盤實 : 찬란한 금쟁반의 과실이네. 瘴霧脫蠻溪 : 남만 땅 개울가의 장기에서 빠져나와서 淸樽奉佳客 : 술잔과 함께 귀한 분께 바쳐졌네. 客行何以贈 : 나그네 가시는데 무엇을 드릴까? 一語當加璧 : 좋은 말씀 한마디를 벽으로 삼으리다 祝君如此果 : 진심으로 비나니 그대는 이 과일처럼 德膏以自澤 : 덕이 넘쳐서 자신을 윤택하게 하시네. 驅攘三彭仇 .. 2022. 9. 28.
送鄭戶曹(송정호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鄭戶曹(송정호조) 1 : 소식(蘇軾) 정호조를 전송하며 遊遍錢塘湖上山,歸來文字帶芳鮮。羸僮瘦馬從吾飮,陋巷何人似子賢。 公業有田常乏食,廣文好客竟無氈。東歸不趁花時節,開盡春風誰與姸。 遊遍錢塘湖上山(유편전당호상산) : 전당호에 있는 산 두루 돌아본 뒤에 歸來文字帶芳鮮(귀래문자대방선) : 돌아오니 글과 음식 함께 와 있었네. 羸童瘦馬從吾飮(이동수마종오음) : 여윈 동복과 비루한 말로 나를 따라 술 마시니 陋巷何人似子賢(누항하인사자현) : 가난한 골목 어느 누가 그대처럼 넉넉할까? 公業有田常乏食(공업유전상핍식) : 땅 많아도 먹을 게 모자란 정공업 같고 廣文好客竟無氈(광문호객경무전) : 방석 없이 손님 맞은 정광문과 같다네. 東歸不趁花時節(동귀부진화시절) : 고향으로 돌아가도 꽃피는 시절 .. 2022. 9. 27.
次韻舒敎授寄李公擇(차운서교수기이공택)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舒敎授寄李公擇(차운서교수기이공택) : 소식(蘇軾) 서교수가 이공택에게 부친 시에 차운하여 草書妙絶吾所兄,眞書小低猶抗行。論文作詩俱不敵,看君談笑收降旌。 去年逾月方出晝,爲君劇飮幾濡首。今年過我雖少留,寂寞陶潛方止酒。 別時流涕攬君須,懸知此歡墜空虛。松下縱橫餘屐齒,門前轣轆想君車。 怪君一身都是德,近之淸潤淪肌骨。細思還有可恨時,不許藍橋見傾國。 草書妙絶吾所兄 : 초서는 절묘하여 내가 형님으로 모시는 터요 眞書小低猶抗行 : 해서는 약간 고개를 숙이나 그래도 고결한 체이네. 論文作詩俱不敵 : 글을 논하고 시를 짓는 데는 모두 적수가 못돼 看君談笑收降旌 : 담소하며 백기를 거두는 그대 모습만 보네. 去年逾月方出晝 : 작년에는 한 달이 넘어서 주읍을 떠났나니 爲君劇飮幾濡首 : 그대를 위해 과음하여 몇 .. 2022. 9. 27.
雨中過舒敎授(우중과서교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雨中過舒敎授(우중과서교수) : 소식(蘇軾) 우중에 서교수에게 갔다가 疏疏簾外竹,瀏瀏竹間雨。窗扉靜無塵,几硯寒生霧。美人樂幽獨,有得緣無慕。坐依蒲褐禪,起聽風甌語。 客來淡無有,灑掃涼冠屨。濃茗洗積昏,妙香凈浮慮。歸來北堂暗,一一微螢度。此生憂患中,一餉安閑處。 飛鳶悔前笑,黃犬悲晩悟。自非陶靖節,誰識此閑趣。 疎疎簾外竹 : 발 밖에 드문드문 대나무가 서 있는데 瀏瀏竹間雨 : 대 사이에 내린 비가 줄줄 흘러내리네. 窗扉靜無塵 : 창과 문은 고요하여 먼지 하나 날지 않고 几硯寒生霧 : 안석과 벼루는 서늘하여 안개가 서려 있네. 美人樂幽獨 : 고운 임은 아늑하고 고독한 걸 즐기나니 有得緣無慕 : 그리워함이 없어서 터득한 게 있었네. 坐依蒲褐禪 : 갈옷 입고 부들방석에 앉아서 참선하고 起聽風甌語 : 일어나 .. 2022. 9. 27.
僕曩於長安陳漢卿家見吳道子畫佛(복낭어장안진한경가견오도자화불)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僕曩於長安陳漢卿家見吳道子畫佛, 碎爛可惜. 其後十餘年復見之於鮮于子駿家, 則已裝背完好. 子駿以見遺, 作詩謝之(복낭어장안진한경가견오도자화불, 쇄란가석. 기후십여년복견지어선우자준가, 칙이장배완호. 자 준이견유, 작시사지) : 소식(蘇軾) 나는 옛날에 장안의 진한경 집에서 오도자의 화불을 보고 찢어져 없어질까 아까워했다. 십여 년 후 선우자 준가에서 다시 보았는데 이미 잘 간직하여 완전히 좋았다. 뛰어난 사람의 유적을 보고 시를 지어 사례한다. 貴人金多身復閑,爭買書畫不計錢。已將鐵石充逸少,更補朱繇爲道玄。 煙薰屋漏裝玉軸,鹿皮蒼璧知誰賢。吳生畫佛本神授,夢中化作飛空仙。 覺來落筆不經意,神妙獨到秋毫顚。我昔長安見此畫,嘆惜至寶空潸然。 素絲斷續不忍看,已作蝴蝶飛聯翩。君能收拾爲補綴,體質散落嗟神全。 誌公仿佛見.. 2022. 9. 27.
次韻秦觀秀才見贈秦與孫莘老李公擇甚熟將入京應擧(차운진관수재견증진여손신노이공택심숙장입경응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秦觀秀才見贈秦與孫莘老李公擇甚熟將入京應擧(차운진관수재견증진여손신노이공택심숙장입경응거) : 소식(蘇軾) 손신노 및 이공택과 잘 아는 진관 수재가 과거 응시차 도성으로 가는 길에 보낸 시를 차운하여 夜光明月非所投,逢年遇合百無憂。將軍百戰竟不侯,伯郞一斗得涼州。翹關負重君無力,十年不入紛華域。 故人坐上見君文,謂是古人籲莫測。新詩說盡萬物情,硬黃小字臨黃庭。故人已去君未到,空吟河畔草靑靑。 誰謂他鄕各異縣,天遣君來破吾願。一聞君語識君心,短李髥孫眼中見。江湖放浪久全眞,忽然一鳴驚倒人。 縱橫所値無不可,知君不怕新書新。千金敝帚那堪換,我亦淹留豈長算。山中旣未決同歸,我聊爾耳君其漫。 夜光明月非所投(야광명월비소투) : 야광벽과 명월주 거저 얻는 게 아니라 逢年遇合百無憂(봉년우합백무우) : 시절을 만나야 오랫동안 탈이 나지.. 2022. 9. 27.
和子由送將官梁左藏仲通(화자유송장관양좌장중통)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子由送將官梁左藏仲通(화자유송장관양좌장중통) : 소식(蘇軾) 장관인 양중통 좌장을 전송한 자유의 시에 화답하여 雨足誰言春麥短,城堅不怕秋濤卷。日長惟有睡相宜,半脫紗巾落紈扇。 芳草不鋤當戶長,珍禽獨下無人見。覺來身世都是夢,坐久枕痕猶著面。 城西忽報故人來,急掃風軒炊麥飯。伏波論兵初矍鑠,中散談仙更淸遠。 南都從事亦學道,不恤腸空誇腦滿。問羊他日到金華,應許相將遊閬苑。 雨足誰言春麥短 : 비가 흡족하니 봄밀이 작다고 누가 말하리 城堅不怕秋濤卷 : 성이 튼튼하니 가을 물이 덮친들 두려워하지 않네. 日長惟有睡相宜 : 해가 길어 오로지 잠자기에 좋은지라 半脫紗巾落紈扇 : 깁 두건 반쯤 벗겨지고 손에 든 비단부채 떨어지네. 芳草不鋤當戶長 : 향기로운 풀은 뽑지 않아 문 밑에서 자라고 珍禽獨下無人見 : 진귀한 새.. 2022. 9. 27.
聞辯才法師復歸上天竺以詩戲問(문변재법사복귀상천축이시희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聞辯才法師復歸上天竺以詩戲問(문변재법사복귀상천축이시희문) : 소식(蘇軾) 변재법사가 상천축사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시로 탄식하여 묻는다 道人出山去,山色如死灰。白雲不解笑,靑松有余哀。忽聞道人歸,鳥語山容開。神光出寶髻,法雨洗浮埃。 想見南北山,花發前後臺。寄聲問道人,借禪以爲詼。何所聞而去,何所見而回。道人笑不答,此意安在哉。 昔年本不住,今者亦無來。此語竟非是,且食白楊梅。 道人出山去 : 도인께서 산에서 떠나가시자 山色如死灰 : 산빛이 다 타버린 재와 같았네. 白雲不解笑 : 흰 구름도 도무지 웃을 줄을 몰랐고 靑松有餘哀 : 푸른 솔도 슬픔이 넘쳐났네. 忽聞道人歸 : 홀연히 도인께서 돌아오신단 말을 듣고 鳥語山容開 : 새들도 조잘대고 산도 얼굴을 폈겠네. 神光出寶髻 : 신령스러운 광채가 육계(肉髻)에.. 2022. 9. 27.
文與可有詩見寄云(문여가유시견기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文與可有詩見寄云(문여가유시견기운) : 소식(蘇軾) 문여가가 시를 보내왔는데 그 시에 原題는 文與可有詩見寄云待將一段鵝溪絹掃取寒梢萬尺長次韻答之(문여가유시견기운대장일단아계견소취한초만척장차운답지)이다. 爲愛鵝溪白繭光,掃殘雞距紫毫芒。世間那有千尋竹,月落庭空影許長。 爲愛鵝溪自繭光 : 아계(鵝溪)의 흰 누에고치에서 나는 밝은 빛이 좋아서 掃殘鷄距紫毫芒 : 닭의장풀의 자줏빛 가는 털이 다 닳도록 그리겠네. 世間那有千尋竹 : 세상에 천 길짜리 대나무가 어디 있으리? 月落庭空影許長 : 달이 기울면 빈 뜨락엔 그림자가 이리 길겠지 * 鷄距(계거) : 닭의장풀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7.
邵伯梵行寺山茶(소백범행사산다)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邵伯梵行寺山茶(소백범행사산다) : 소식(蘇軾) 소백진 범행사에 핀 동백을 보고 山茶相對阿(一作本)誰栽,細雨無人我獨來。 說似與君君不會(一作見),爛紅如火雪中開。 山茶相對阿誰栽(상다상대아수재) : 마주 선 동백나무 누가 심었는지 모르지만 細雨無人我獨來(세우무인아독래) : 빗속에 사람 없어 혼자 찾아왔더니 說似與君君不會(설사여군군불회) : 네게 말을 붙여봐도 너는 아무런 말이 없고 爛紅如火雪中開(난홍여화설중개) : 눈 속에서 불타는 듯 붉디붉게 피었구나 * 邵伯(소백) : 지명. 소백진(邵伯鎭). * 梵行寺(범행사) : 절 이름. 진(晉)나라 영강(寧康) 3년(375)에 승려 행밀(行密)에 의해 창건되었다. 대운하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데 동백꽃으로 유명하다. * 山茶(산다) : 동백나.. 2022. 9. 27.
種德亭(並敘) 종덕정(병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種德亭(並敘) 종덕정(병서) : 소식(蘇軾) 종덕정을 노래한 시와 그 서문 處士王復,家於錢塘,爲人多技能而醫尤精,期於活人而已,不誌於利。築室候潮門外,治園圃,作亭榭,以與賢士大夫遊,惟恐不及,然終無所求。人徒知其接花藝果之勤,而不知其所種者德也,乃以名其亭,而作詩以遺之。 小圃傍城郭,閉門芝朮香。名隨市人隱,德與佳木長。元化善養性,倉公多禁方。所活不可數,相逢旋相忘。 但喜賓客來,置酒花滿堂。我欲東南去,再觀雙檜蒼。山茶想出屋,湖橘應過墻。木老德亦熟,吾言豈荒唐。 小圃傍城郭 : 조그마한 채마밭이 성곽 옆에 있어서 閉門芝朮香 : 꽁꽁 닫힌 문으로 지출 향이 새어 나오네. 名隨市人隱 : 이름을 속인들 속에 감추어져 있지만 德與佳木長 : 덕망은 나무와 함께 무럭무럭 자라네. 元化善養性 : 원화인 듯 본성을 잘 배양하고 .. 2022. 9. 27.
攜妓樂遊張山人園(휴기락유장산인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攜妓樂遊張山人園(휴기락유장산인원) : 소식(蘇軾) 가기를 데리고 장산인의 정원에서 노닐면서 大杏金黃小麥熟,墮巢乳鵲拳新竹。故將俗物惱幽人,細馬紅妝滿山谷。 提壺勸酒意雖重,杜鵑催歸聲更速。酒闌人散卻關門,寂歷斜陽掛疏木。 大杏金黃小麥熟 : 굵은 살구가 황금빛을 띠고 밀도 익어 가는데 墜巢乳鵲拳新竹 : 둥지에서 떨어진 까치가 햇대나무를 붙잡네. 故將俗物惱幽人 : 일부러 속물들이 은자를 번뇌케 하고 細馬紅粧滿山谷 : 작은 말을 타고 온 미인이 골짜기에 가득하네. 提壺勸酒意雖重 : 사다새가 은근하게 술을 권하고 있건마는 杜鵑催歸聲更速 : 두견새가 다급하게 돌아가라고 재촉하네. 酒闌人散却關門 : 술자리 피해서 사람들이 가면 다시 문을 닫고 寂歷斜陽挂疎木 : 적막한 석양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네. *.. 2022. 9. 27.
次韻答劉涇(차운답유경)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答劉涇(차운답유경) : 소식(蘇軾) 차운하여 유경에게 답한다. 吟詩莫作秋蟲聲,天公怪汝鉤物情,使汝未老華發生。 芝蘭得雨蔚靑靑,何用自燔以出馨。細書千紙雜眞行,新音百變口如鶯。 異議蜂起弟子爭,舌翻濤瀾卷齊城。萬卷堆胸兀相撐,以病爲樂子未驚。 我有至味非煎烹,是中之樂籲難名。綠槐如山暗廣庭,飛蟲繞耳細而淸。 敗席展轉臥看經,亦自不嫌翠織成。意行信足無溝坑,不識五郞呼作卿。 吏民哀我老不明,相戒毋復煩鞭刑。時臨泗水照星星,微風不起鏡面平。 安得一舟如葉輕,臥聞郵簽報水程。蒓羹羊酪不須評,一飽且救饑腸鳴。 吟詩莫作秋蟲聲 : 시를 읊어 가을벌레의 소리를 내지는 말지니 天公怪汝鉤物情 : 하느님이 세상 물정을 후벼댄다고 나무라시어 使汝未老華髮生 : 늙기도 전에 흰머리가 생기게 할 것이네. 芝蘭得遇蔚靑靑 : 지초와 난초는 비를 맞.. 2022. 9. 27.
杜介送魚(두개송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杜介送魚(두개송어) : 소식(蘇軾) 두개가 물고기를 보내줘서 新年已賜黃封酒,舊老仍分赬尾魚。陋巷關門負朝日,小園除雪得春蔬。 病妻起斫銀絲膾,稚子歡尋尺素書。醉眼朦朧覓歸路,松江煙雨晩疏疏。 新年已賜黃封酒(신년이사황봉주) : 새해 들어 조정에서 황봉주를 내려주고 舊老仍分赬尾魚(구로잉분정미어) : 친한 벗이 빛깔 붉은 잉어를 보내줘서 陋巷關門負朝日(누항관문부조일) : 누추한 집 문 닫은 채 볕을 쬐고 있다가 小園除雪得春蔬(소원제설득춘소) : 텃밭의 눈 쓸어내고 봄나물을 뜯었네 病妻起斫銀絲膾(병처기작은사회) : 아픈 아내 일어나서 물고기로 회를 뜨고 稚子讙尋尺素書(치자환심척소서) : 아이들 좋아하며 시끄럽게 서찰을 찾네. 醉眼朦朧覓歸路(취안몽롱멱귀로) : 게슴츠레 취한 눈 돌아갈 길 찾다 보니.. 2022. 9. 27.
杜介熙熙堂(두개희희당)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杜介熙熙堂(두개희희당) : 소식(蘇軾) 두개(杜介)의 희희당에서 崎嶇世路最先回,窈窕華堂手自開。咄咄何曾書怪事,熙熙長覺似春臺。 白砂碧玉味方永,黃紙紅旗心已灰。遙想閉門投轄飮,鵾弦鐵撥響如雷。 崎嶇世路最先回(기구세로최선회) : 험난한 벼슬길 누구보다 먼저 떠나서 窈窈華堂手自開(요요화당수자개) : 그윽한 땅에 멋진 전당을 손수 열었네. 咄咄何曾書怪事(돌돌하증서괴사) : 돌돌괴사(咄咄怪事) 네 글자 써본 적이 없이 熙熙長覺似春臺(희희장각사춘대) : 싱글벙글 언제나 봄 누대에 오른 느낌이겠네. 白砂碧玉味方永(백사벽옥미방영) : 백주사(白硃砂)와 벽옥곡(碧玉調) 그 맛 즐길 만하고 黃紙紅旗心已灰(황지홍기심이회) : 승진이나 전공(戰功) 욕심 마음에서 이미 식었네. 遙想閉門投轄飮(요상폐문투할음) .. 2022. 9. 27.
遊張山人園(유장산인원)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遊張山人園(유장산인원) : 소식(蘇軾) 장산인의 정원에서 노닐며 壁間一軸煙蘿子,盆裏千枝錦被堆。慣與先生爲酒伴,不嫌刺史亦顔開。 纖纖入麥黃花亂,颯颯催詩白雨來。聞道君家好井水,歸軒乞得滿甁回。 壁間一軸烟蘿子 : 벽에는 연나자 그림이 한 폭이 걸려 있고 盆裏千枝錦被堆 : 화분에는 장미가 천 가지 나 피었네. 慣與先生爲酒伴 : 버릇처럼 선생에게 술친구가 되어 드리고 不嫌刺史亦顔開 : 사또 얼굴이 펴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네. 纖纖入麥黃花亂 : 노란 꽃은 어지럽게 보리 사이로 하늘하늘 들어가고 颯颯催詩白雨來 : 우박은 후두둑 후드둑 시심을 자아내네. 聞道君家好井水 : 선생의 집에는 우물물이 좋다고들 하더니 歸軒乞得滿甁回 : 돌아갈 때 한 병 가득 얻어 가야겠네. * 금피퇴(錦被堆)는 장미를 가리.. 2022. 9. 27.
和孫莘老次韻(화손신노차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孫莘老次韻(화손신노차운) : 소식(蘇軾) 손신노의 시에 차운하여 화답하다 去國光陰春雪消,還家蹤跡野雲飄。功名正自妨行樂,迎送才堪博早朝。 雖去友朋親吏卒,卻辭讒謗得風謠。明年我亦江東去,不問繁華與寂寥。 去國光陰春雪消 : 도성을 떠나있으니 세월이 봄눈 녹듯 하고 還家踪迹野雲飄 : 고향에 돌아가려 하니 발자국이 구름 날 듯하네. 功名正自妨行樂 : 공명은 즐기는 데 방해가 될 뿐이라서 迎送纔堪搏早朝 : 마중하고 배웅함이 겨우 출근하는 일과는 바꿀 수 있었네. 雖去友朋親吏卒 : 친구를 버리고 아전과 병졸 하고나 친할지라도 却辭讒謗得風謠 : 참소와 비방을 멀리하고 민요를 듣게 되었다네. 明年我亦江南去 : 내년에는 나도 역시 강남으로 가려 하고 不問雄繁與寂寥 : 분주하든 한산하든 따지지를 않으려네.. 2022. 9. 27.
送筍芍藥與公擇二首(송순작약여공택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筍芍藥與公擇二首(송순작약여공택이수) : 소식(蘇軾) 이공택에게 죽순과 작약을 보내며 久客厭虜饌,枵然思南烹。故人知我意,千里寄竹萌。騈頭玉嬰兒,一一脫錦繃。 庖人應未識,旅人眼先明。我家拙廚膳,彘肉芼蕪菁。送與江南客,燒煮配香粳。 今日忽不樂,折盡園中花。園中亦何有,芍藥裊殘葩。久旱復遭雨,紛披亂泥沙。 不折亦安用,折去還可嗟。棄擲亮未能,送與謫仙家。還將一枝春,揷向兩髻丫。 其一 久客厭虜饌 : 오랜 객지 생활로 오랑캐 음식에 물려서 枵然思南烹 : 배가 등에 붙은 채 남방 요리가 그리웠다네 故人知我意 : 옛 친구가 이러한 제 마음을 잘 알고 千里寄竹萌 : 천 리 밖으로 죽순을 부쳐 왔다네. 騈頭玉嬰兒 : 머리를 나란히 갖춘 옥 같은 어린싹 一一脫錦繃 : 고운 비단 포대기를 하나하나 벗은 모습이네. 庖人應未.. 2022.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