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送鄭戶曹賦席上果得榧子(송정호조부석상과득비자) : 소식(蘇軾)
정호조를 전송하며 그 자리에 있는 과일을 읊을 때 비자를 얻고
彼美玉山果,粲爲金盤實。瘴霧脫蠻溪,淸樽奉佳客。客行何以贈,一語當加璧。祝君如此果,德膏以自澤。
驅攘三彭仇,已我心腹疾。願君如此木,凜凜傲霜雪。斫爲君倚幾,滑凈不容削。物微興不淺,此贈毋輕擲。
彼美玉山果 : 저 아름다운 옥산과는
粲爲金盤實 : 찬란한 금쟁반의 과실이네.
瘴霧脫蠻溪 : 남만 땅 개울가의 장기에서 빠져나와서
淸樽奉佳客 : 술잔과 함께 귀한 분께 바쳐졌네.
客行何以贈 : 나그네 가시는데 무엇을 드릴까?
一語當加璧 : 좋은 말씀 한마디를 벽으로 삼으리다
祝君如此果 : 진심으로 비나니 그대는 이 과일처럼
德膏以自澤 : 덕이 넘쳐서 자신을 윤택하게 하시네.
驅攘三彭仇 : 원수 같은 세 시충을 몰아내시어
已我心腹疾 : 내 마음과 뱃속의 병도 그치게 해주시네.
願君如此木 : 진심으로 바람은 그대가 이 나무처럼
凜凜傲霜雪 : 늠름하여 눈 서리도 우습게 앎이네.
斲爲君倚几 : 베어서 그대의 안석을 만들려면
滑淨不容削 : 매끈하고 깨끗하여 깎이지 마소서
物微興不淺 : 물건은 하찮지만 의미는 얕지 않으니
此贈毋輕擲 : 이 선물을 가벼이 내버리지 마소서
* 玉山果(옥산과) : 榧子(비자) 1. 비자나무. 2. 비자나무의 열매
비자나무는 일명 피자(柀子), 일명 적과(赤果), 일명 옥비(玉榧), 일명 옥산과(玉山果)이다. 영창(永昌)에서 나며 신주(信州)․옥산(玉山)에서 난 것이 좋다. 이곳 사람은 야삼(野杉)이라고 부르고 나무가 큰 것은 아름드리나무로 나무의 키가 몇 길이나 된다. 나무는 암수가 있는데 수나무는 꽃이 피고 암나무는 열매를 맺는다.
나무의 모양은 잣나무[柏]와 같고 나뭇결은 소나무와 같이 곱고 부드러워서 그릇을 만들 만하다.잎은 삼나무[杉]와 비슷하고 겨울에 노랗고 둥근 꽃이 핀다. 열매를 맺으면 밤과 같은데 핵(核)의 크기가 감람나무[橄欖]만하고 각진 데가 없다. 껍질은 얇고 황백색이며 그 속씨[仁]와 과육은 희며 겉은 검고 거친 껍질 한 겹이 있다.
작아도 속이 실한 것이 더욱 좋고, 나무 하나에 수십 말을 딸 수 있다.
맛은 달고 평이하며 떫고 독이 없다. 오치(五痔)를 치료하고 삼충(三蟲)을 없애주며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진다. 맹물[素羹]에 삶으면 맛이 더욱 달고 좋다. 사탕수수[甘蔗]와 함께 먹으면 그 찌꺼기[滓]가 저절로 부드러워지고, 돼지기름에 비자나무를 볶으면 검은 껍질이 저절로 벗겨진다. 성질이 뜨거워서 거위고기[鵝肉]와 함께 먹으면 사람을 위로 북돋아주어 단절풍(斷節風)이 생긴다. 녹두와 함께 먹으면 사람을 죽인다. 화기(火氣)를 꺼린다.
『군방보』 : 저장하기 ; 차를 담던 오래된 사기 단지에 저장하면 오래 지나도 상하지 않는다. 심으려면 2월에 씨를 뿌린다.『산림경제』 : 비자나무[榧]는 뿌리를 갈라서 심는다 씨로 심으려면 2월에 씨를 뿌린다. ○ 씨앗은 촌백충(寸白虫 : 촌충)을 없애는데 좋다. 나무의 성질 또한 단단하고 아름답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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