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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雨中過舒敎授(우중과서교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7.

산과바다

묘한 향이 잡념을 말끔히 없애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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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雨中過舒敎授(우중과서교수) : 소식(蘇軾)

                우중에 서교수에게 갔다가

 

疏疏簾外竹瀏瀏竹間雨窗扉靜無塵几硯寒生霧美人樂幽獨有得緣無慕坐依蒲褐禪起聽風甌語

客來淡無有灑掃涼冠屨濃茗洗積昏妙香凈浮慮歸來北堂暗一一微螢度此生憂患中一餉安閑處

飛鳶悔前笑黃犬悲晩悟自非陶靖節誰識此閑趣

 

 

疎疎簾外竹 : 발 밖에 드문드문 대나무가 서 있는데

瀏瀏竹間雨 : 대 사이에 내린 비가 줄줄 흘러내리네.

窗扉靜無塵 : 창과 문은 고요하여 먼지 하나 날지 않고

几硯寒生霧 : 안석과 벼루는 서늘하여 안개가 서려 있네.

美人樂幽獨 : 고운 임은 아늑하고 고독한 걸 즐기나니

有得緣無慕 : 그리워함이 없어서 터득한 게 있었네.

坐依蒲褐禪 : 갈옷 입고 부들방석에 앉아서 참선하고

起聽風甌語 : 일어나 방울 소리 들으면서 이야기하네.

客來淡無有 : 손님이 와도 아무것도 대접할 게 없는지라

灑掃凉冠履 : 물뿌리고 쓸어 갓과 신발을 시원하게 해주었네.

濃茗洗積昏 : 진한 차가 가득 쌓인 울적함을 씻어주고

妙香淨浮慮 : 묘한 향이 잡념을 말끔히 없애주네.

歸來北堂闇 : 돌아오니 적막한 북당이 어둑어둑하고

一一微螢度 : 한 마리 또 한 마리 반딧불이가 지나가네.

此生憂患中 : 이내 인생 언제나 우환 속에 사는데

一餉安閑處 : 한바탕 편안하고 한가한 곳에 있었네.

飛鳶悔前笑 : 솔개를 보고 옛날에 비웃은 걸 후회 하고

黃犬悲晩悟 : 누렁이를 보고 너무 늦게 깨달았다 슬퍼했네.

自非陶靖節 : 도연명이 다시금 살아나지 않는 한

誰識此閑趣 : 한가한 이 정취를 누가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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