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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次韻舒敎授寄李公擇(차운서교수기이공택)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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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軾의 (黄州寒食詩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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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次韻舒敎授寄李公擇(차운서교수기이공택) : 소식(蘇軾)

                서교수가 이공택에게 부친 시에 차운하여

 

草書妙絶吾所兄眞書小低猶抗行論文作詩俱不敵看君談笑收降旌

去年逾月方出晝爲君劇飮幾濡首今年過我雖少留寂寞陶潛方止酒

別時流涕攬君須懸知此歡墜空虛松下縱橫餘屐齒門前轣轆想君車

怪君一身都是德近之淸潤淪肌骨細思還有可恨時不許藍橋見傾國

 

 

草書妙絶吾所兄 : 초서는 절묘하여 내가 형님으로 모시는 터요

眞書小低猶抗行 : 해서는 약간 고개를 숙이나 그래도 고결한 체이네.

論文作詩俱不敵 : 글을 논하고 시를 짓는 데는 모두 적수가 못돼

看君談笑收降旌 : 담소하며 백기를 거두는 그대 모습만 보네.

去年逾月方出晝 : 작년에는 한 달이 넘어서 주읍을 떠났나니

爲君劇飮幾濡首 : 그대를 위해 과음하여 몇 번이나 머리가 절었네.

今年過我雖少留 : 그런데 금년에 제게 들려 잠시 머물긴 했지만

寂寞陶潛方止酒 : 적막한 도잠께선 한창 금주 중이었네.

別時流涕攬君鬚 : 헤어질 때 눈물 흘리며 그대의 수염 만졌지만

懸知此歡墜空虛 : 이 기쁨이 허망하게 될 줄 미리 알고 있었네.

松下縱橫餘屐齒 : 소나무 밑에 여기저기 나막신 자국 남아 있어

門前轣轆想君車 : 문 앞에서 삐걱거리면 그대 수레가 생각나네.

怪君一身都是德 : 기이하게도 그대는 온몸이 덕에 싸여서

近之淸潤淪肌骨 : 가까이 가면 맑고 온화함이 살과 골수에 스며드네.

細思還有可恨時 : 자세히 생각해 보니 그래도 한스러울 때도 있어

不許嵐橋見傾國 : 남교에서 경국지색을 만나는 건 허락지 않네.

 

 

* 眞書(진서) : 해서(楷書), 진서(眞書), 정서(正書), 금예(今隸) 당나라 때는 예서라고 불렀으나 현재는 해서(楷書)라고 한다. 주로 공문서에 이용된 양식이며, 글자의 모서리가 깔끔하고 다양한 두께의 곧은 획이 특징이다.

* 경국지색(傾國之色) : 임금이 혹하여 나라가 어지러워도 모를 만한 뛰어난 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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