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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送筍芍藥與公擇二首(송순작약여공택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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芍藥(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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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筍芍藥與公擇二首(송순작약여공택이수) : 소식(蘇軾)

             이공택에게 죽순과 작약을 보내며

 

久客厭虜饌枵然思南烹故人知我意千里寄竹萌騈頭玉嬰兒一一脫錦繃

庖人應未識旅人眼先明我家拙廚膳彘肉芼蕪菁送與江南客燒煮配香粳

 

今日忽不樂折盡園中花園中亦何有芍藥裊殘葩久旱復遭雨紛披亂泥沙

不折亦安用折去還可嗟棄擲亮未能送與謫仙家還將一枝春揷向兩髻丫

 

 

其一

久客厭虜饌 : 오랜 객지 생활로 오랑캐 음식에 물려서

枵然思南烹 : 배가 등에 붙은 채 남방 요리가 그리웠다네

故人知我意 : 옛 친구가 이러한 제 마음을 잘 알고

千里寄竹萌 : 천 리 밖으로 죽순을 부쳐 왔다네.

騈頭玉嬰兒 : 머리를 나란히 갖춘 옥 같은 어린싹

一一脫錦繃 : 고운 비단 포대기를 하나하나 벗은 모습이네.

庖人應未識 : 주방장은 틀림없이 알지를 못했으련만

旅人眼先明 : 나그네의 눈이 먼저 반짝이고 있었다네.

我家拙廚膳 : 우리 집은 요리하는 솜씨가 서툴러서

彘肉芼蕪菁 : 돼지고기에 순무나 섞어서 먹기 때문에

送與江南客 : 강남에서 온 손님에게 보내 드리니

燒煮配香秔 : 잘 삶아서 구수한 쌀밥에 곁들여 드시오

 

 

其二

今日忽不樂 : 오늘은 문득 마음이 우울하군

折盡園中花 : 정원의 온갖 꽃이 다 꺾여서

園中亦何有 : 정원에는 아직도 남은 꽃이 무얼까

芍藥裊殘葩 : 작약의 남은 꽃이 간들대고 있었네.

久旱復遭雨 : 오랫동안 가문 뒤에 비까지 만난 탓에

紛披亂泥沙 : 얼룩덜룩 난잡하게 진흙이 묻었으니

不折亦安用 : 꺾지 않고 놓아둔들 또 어디에 쓰리오만

折去還可嗟 : 막상 꺾어 버리자니 역시 안타깝네.

棄擲亮未能 : 던져버리는 짓은 참으로 할 수가 없어서

送與謫仙家 : 귀양 간 신선의 집안으로 보내오니

還將一枝春 : 화사한 한 가지의 봄빛을 얼른 받아서

揷向兩髻丫 : 두 갈래의 땋은 머리에 꽂아 두시오

 

 

* 이공택(李公擇) : 이상(李常). 남강(南康) 건창(建昌) 사람이다. 왕안석과 우호적이었지만 신법에 반대하다 활주통판(滑州通判)으로 좌천되었다. 나중에 복직되어 악주(鄂州)와 호주(湖州)의 지주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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