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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送李公擇(송이공택)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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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送李公擇(송이공택) : 소식(蘇軾)

              이공택을 전송하며

 

嗟予寡兄弟四海一子由故人雖雲多出處不我謀弓車無停招逝去勢莫留僅存今幾人各在天一陬

有如長庚月到曉爛不收宜我與夫子相好手足侔比年兩見之賓主更獻酬樂哉十日飮衎衎和不流

論事到深夜僵仆鈴與騶頗嘗見使君有客如此不欲別不忍言慘慘集百憂念我野夫兄知名三十秋

已得其爲人不待風馬牛他年林下見傾蓋如白頭

 

 

嗟如寡兄弟 : 아쉽도다. 나에게 형제가 많지 않으니

四海一子由 : 천하에 오로지 자유 하나뿐이네.

故人雖云多 : 친구는 많다고 할 수 있을지라도

出處不我謀 : 나고 머물 때 나의 권모(權謀)는 없네.

弓車無停招 : 수레를 세워 활로서 부르지도 아니하고

逝去勢莫留 : 떠나려는 기세를 막는 이도 없으니

僅存今幾人 : 이제 겨우 몇 명이나 남아 있을까?

各在天一陬 : 저마다 하늘 한쪽 모퉁이에 있겠네.

有如長庚月 : 마치 달과 태백성이 오래도록 같이 있어서

到曉爛不收 : 새벽까지 밝은 빛을 안 거두는 것 같네.

宜我與夫子 : 의당히 나는 선생과 더불어

相好手足侔 : 수족처럼 서로를 좋아해야 되겠네.

比年兩見之 : 근래에는 두 차례나 서로 만나서

賓主更獻酬 : 주인 되고 손님 되어 번갈아 술을 올리며

樂哉十日飮 : 열흘 동안이나 즐겁게 마셔댔지만

衎衎和不流 : 화락하게 마셨을 뿐 빠지지는 않았네.

論事到深夜 : 밤이 이슥하도록 세상사를 토론하고

僵仆鈴與騶 : 시종과 수행원이 졸려서 쓰러졌네.

頗嘗見使君 : 태수께서 조금 맛을 보고

有客如此不 : 손님은 이와 같지 않네.

欲別不忍言 : 이제 헤어지려니 차마 말은 안 나오고

慘慘集百憂 : 답답하게 갖가지 근심이 쌓이네.

念我野夫兄 : 우리 야부 형님이 생각이 나나니

知名三十秋 : 그 명성을 들은 지가 서른 해가 되었네.

已得其爲人 : 그분의 위인을 이미 알고 있었거니와

不待風馬牛 : 멀리 떨어져 있어 기다리지 않네.

他年林下見 : 숲속에서 훗날 만나 백발 되도록 사귄 듯이

傾蓋如白頭 : 수레를 바짝 붙이고 이야기를 나누겠네.

 

 

* 이공택(李公擇) : 이상(李常). 남강(南康) 건창(建昌) 사람이다. 왕안석과 우호적이었지만 신법에 반대하다 활주통판(滑州通判)으로 좌천되었다. 나중에 복직되어 악주(鄂州)와 호주(湖州)의 지주를 지냈다.

* 권모(權謀) : 그때그때의 형편에 따라 꾀하는 계략. 권략(權略).

(저울추 권) 저울추, 저울, 저울질하다, 경중, 대소를 분별하다.

(꾀할 모) 꾀하다, 정사를 의논하다, 헤아리다, , 술책, 계략, 권모술수

* 風馬牛(풍마우) : 굴레 벗은 말이나 소. 또는 그러한 말이나 소가 서로 꾀어 도망해 달아남. (, 놓음)과 같음.

풍마우불상급(風馬牛不相及, 두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 내왕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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