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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起伏龍行(並敘) 기복용항(병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7.

산과바다

옛날엔  河圖 를 가져와 천명을 전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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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起伏龍行(並敘) 기복용항(병서) : 소식(蘇軾)

             잠자는 용을 일깨우는 노래와 그 서문

 

(並敘)

徐州城東二十里有石潭父老雲與泗水通增損淸濁相應不差時有河魚出焉

元豐元年春旱或云置虎頭潭中可以致雷雨用其說起伏龍行一首

 

何年白竹千鈞弩射殺南山雪毛虎至今顱骨帶霜牙尙作四海毛蟲祖東方久旱千里赤三月行人口生土

碧潭近在古城東神物所蟠誰敢侮上欹蒼石擁巖竇下應淸河通水府眼光作電走金蛇鼻息爲雲擢煙縷

當年負圖傳帝命左右羲軒詔神禹爾來懷寶但貪眠滿腹雷霆喑不吐赤龍白虎戰明日倒卷黃河作飛雨

嗟吾豈樂鬥兩雄有事徑須煩一怒

 

 

並敘(병서)

徐州城東二十里有石潭父老雲與泗水通增損淸濁相應不差時有河魚出焉元豐元年春旱或云置虎頭潭中可以致雷雨用其說起伏龍行一首

서주 성에서 동쪽으로 20리 되는 곳에 바위가 파여 생긴 연못이 있는데 마을에 사는 노인들이 말하기를 사수(泗水)와 통해있어 (연못에 모인) 물의 증감과 빛깔이 사수(泗水)와 차이가 없고 때때로 강에서 자라는 물고기가 나온다고 했다.

원풍(元豐) 원년(1078) 봄 가뭄이 들었을 때 사람들이 호랑이 머리를 연못 속에 넣으면 벼락과 비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해서 그 말에 따라 起伏龍行이라는 시 한 편을 지었다.

 

 

何年白竹千鈞弩 : 어느 해인가 천 균이나 되는 흰 대로 쇠뇌 만들어

射殺南山雪毛虎 : 남산의 백호를 활로 쏘아 죽였네.

至今顱骨帶霜牙 : 지금까지 머리뼈에 흰 이빨이 달린 채

尙作四海毛蟲祖 : 아직도 천하 짐승의 왕 노릇 하네.

東方久旱千里赤 : 동방이 오래 가물어 천 리가 벌겋게 타고

三月行人口生土 : 삼월에도 행인의 입에 흙이 생기네.

碧潭近在古城東 : 푸른 못이 이 부근의 성곽 동쪽에 있는데

神物所蟠誰敢侮 : 영물이 서린 곳이니 누가 감히 얕보겠는가?

上攲蒼石擁巖竇 : 위로는 푸른빛 바위가 바위틈에 안기고

下應淸河通水府 : 아래론 맑은 강을 따라 용궁으로 통한다네.

眼光作電走金蛇 : 눈빛은 번개가 되어 황금 뱀이 달아나게 하고

鼻息爲雲擢烟縷 : 콧숨은 구름이 되어 긴 안개를 뽑아내네.

當年負圖傳帝命 : 옛날엔 河圖를 가져와 천명을 전달했고

左右羲軒詔神禹 : 복희씨 헌원씨 보좌하고 임금에게 조언했건만

爾來懷寶但貪眠 : 지금은 보배를 안고 잠만 자고 있으니

滿腹雪霆瘖不吐 : 배를 채운 벼락을 목이 막혀 토하지 않네.

赤龍白虎戰明日 : 붉은 용과 흰 호랑이가 내일이면 서로 싸워서

倒卷黃河作飛雨 : 황하를 거꾸로 말아 흩날리는 비를 내리겠네.

嗟我豈樂鬪兩雄 : 내가 어찌 두 영웅이 싸우는 걸 즐기랴만

有事徑須煩一怒 : 호랑이 머리를 못 속에 넣으면 용이 화낼 것인데

 

 

* (서른 근 균)

* (쇠뇌 노) : 쇠뇌, 어떤 장치에 의해 화살이나 돌을 잇달아 쏠 수 있게 된 활

* 하도(河圖) : 옛날 중국 복희씨(伏羲氏) , 황허강에서 용마(龍馬)가 지고 나왔다는 쉰다섯 점으로 이루어진 그림낙서(洛書)와 함께 주역(周易)의 기본 이치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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