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次韻子由送蔣夔赴代州學官(차운자유송장기부대주학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子由送蔣夔赴代州學官(차운자유송장기부대주학관) : 소식(蘇軾) 대주학관으로 부임하는 장기를 전송하며 지은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功利爭先變法初,典型獨守老成余。窮人未信詩能爾,倚市懸知繡不如。 代北諸生漸狂簡,床頭雜說爲爬梳。歸來問雁吾何敢,疾世王符解著書。 功利爭先變法初 : 공리를 앞다투던 변법 초기에 典型獨守老成餘 : 노신(老臣)께선 노련하신지라 홀로 구법을 지켰다네. 窮人未信詩能爾 : 궁인의 시가 뜻을 못 이루게 하는 것이 아니지만 倚市懸知繡不如 : 시(倚市門)를 짓는 게 장사보다 못한 줄은 잘 아네. 代北諸生漸狂簡 : 북쪽의 대주 유생 재능이 포부를 못 따르고 牀頭雜說爲爬梳 : 책상 위의 온갖 학설이 지저분하니 빗질해 주어야겠네. 歸來問雁吾何敢 : 돌아오는 기러기에게 내 소식도 묻지.. 2022. 9. 25. 送魯元翰少卿知衛州(송노원한소경지위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魯元翰少卿知衛州(송노원한소경지위주) : 소식(蘇軾) 위주지주로 부임하는 노원한 소경을 전송하며 冗士無處著,寄身範公園。桃花忽成陰,薺麥秀已繁。閉門春晝永,惟有黃蜂喧。 誰人肯攜酒,共醉楡柳村。髥卿獨何者,一月三到門。我不往拜之,髥來意彌敦。 堂堂元老後,亹亹仁人言。憶在錢塘歲,情好均弟昆。時於冰雪中,笑語作春溫。 欲飮徑相覓,夜開叢竹軒。搜尋到篋笥,鮓醢無復存。每愧煙火中,玉腕親炮燔。 別來今幾何,相對如夢魂。告我當北渡,新詩侑淸樽。坡陀太行麓,洶湧黃河翻。 仕宦非不遇,王畿西北垣。斯民如魚耳,見網則驚奔。皎皎千丈淸,不如尺水渾。 刑政雖首務,念當養其源。一聞襦袴音,盜賊安足論。 冗士無處著 : 하잘것없는 몸이 발붙일 곳이 없어서 寄身范公園 : 범공의 동원에다 몸을 의탁했다네. 桃李忽成陰 : 복숭아꽃 자두꽃이 홀연히 녹음을 이.. 2022. 9. 25. 京師哭任遵聖(경사곡임준성)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京師哭任遵聖(경사곡임준성) : 소식(蘇軾) 경사에서 임준성을 애도하여 十年不還鄕,兒女日夜長。豈惟催老大,漸復成雕喪。每聞耆舊亡,涕泫聲輒放。 老任況奇逸,先子推輩行。文章小得譽,詩語尤淸壯。吏能復所長,談笑萬夫上。 自喜作劇縣,偏工破豪黨。奮髥走猾吏,嚼齒對奸將。哀哉命不偶,每以才得謗。 竟使落窮山,靑衫就黃壤。宦遊久不樂,江海永相望。退耕本就君,時節相勞餉。 此懷今不遂,歸見累累葬。望哭國西門,落日銜千嶂。平生惟一子,抱負珠在掌。 見之齠齔中,已有食牛量。他年如入洛,生死一相訪。惟有王浚沖,心知中散狀。 十年不還鄕 : 십 년 동안을 고향으로 돌아가지를 못했는데 兒女日夜長 : 아이들은 밤낮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네 豈惟催老大 : 세월이 어찌 늙음만 재촉하리오? 漸復成彫喪 : 차츰차츰 죽음으로도 몰아가네. 每聞耆舊亡 : 어르신.. 2022. 9. 25. 書韓幹牧馬圖(서한간목마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書韓幹牧馬圖(서한간목마도) : 소식(蘇軾) 한간의 목마도를 보고 南山之下,汧渭之間。想見開元天寶年,八坊分屯隘秦川,四十萬匹如雲煙。 騅駓駰駱驪騮騵,白魚赤免騂皇駂。龍顱鳳頸獰且姸,奇姿逸德隱駑頑。 碧眼胡兒手足鮮,歲時剪刷供帝閑。柘袍臨池侍三千,紅妝照日光流淵。 樓下玉螭吐淸寒,往來蹙踏生飛湍。衆工舐筆和朱鉛,先生曹霸弟子韓。 廐馬多肉尻脽圓,肉中畫骨誇尤難,金羈玉勒繡羅鞍。鞭箠刻烙傷天全,不如此圖近自然。 平沙細草芒芊綿,驚鴻脫免爭後先。王良挾策飛上天,何必俯首服短轅。 南山之下 : 종남산 기슭에서 姸渭之間 : 견수 위수 일대에는 想見開元天寶年 : 개원 천보 연간에 八坊分屯隘秦川 : 진천이 비좁도록 흩어져 여덟 군데 양마장에 四十萬匹如雲烟 : 말 사십만 마리가 구름처럼 모여 있네. 騅駓駰駱驪騮騵 : 오추마와 황부루에.. 2022. 9. 25. 次韻景仁留別(차운경인류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景仁留別(차운경인류별) : 소식(蘇軾) 범경인이 떠나면서 지은 시에 차운하여 公老我亦衰,相見恨不數。臨行一杯酒,此意重山嶽。歌詞白苧淸,琴弄黃鐘濁。詩新眇難和,飮少僅可學。 欲參兵部選,有力誰如犖。且作東諸侯,山城雄鼓角。南遊許過我,不憚千里邈。會當聞公來,倒屣發一握。 公老我亦衰 : 공께서도 늙으시고 저도 역시 노쇠하여서 相見恨不數 : 자주 만날 수 없는 것이 한스럽군요 臨行一杯酒 : 떠나실 무렵에는 술 한 잔을 마시니 此意重山岳 : 이 마음이 산보다 더 무섭군요 歌詞白紵淸 : 청아한 백저가(흰 모시)의 가사를 노래하고 琴弄黃鍾濁 : 둔탁한 황금종의 거문고를 타는데 詩新眇難和 : 새 시에는 눈이 어두워서 창화 하기가 어렵고 飮少僅可學 : 술을 조금 마시는 건 겨우 흉내만 내겠군요 欲參兵部選 .. 2022. 9. 25. 送范景仁游洛中(송범경인유낙중)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范景仁游洛中(송범경인유낙중) : 소식(蘇軾) 낙양으로 유람가는 범경인을 전송하며 小人眞闇事,閑退豈公難。道大吾何病,言深聽者寒。憂時雖早白,住世有還丹。 得酒相逢樂,無心所遇安。去年行萬里,蜀路走千盤。投老身彌健,登山意未闌。 西遊爲櫻筍,東道盡鵷鸞。杖履攜兒去,園亭借客看。折花斑竹寺,弄水石樓灘。 鬻馬衰憐白,驚雷怯笑韓。蘚書標洞府,松蓋偃天壇。試與劉夫子,重尋靖長官。 小人眞闇事 : 소인들은 참으로 사리에는 어둡나니 閑退豈公難 : 한가로이 물러나 사는 게 어찌 공을 어렵게 하리오 道大吾何病 : 도가 크시니 제가 무엇을 걱정하고 言深聽者寒 : 말씀이 워낙 심오하여 듣는 이가 오싹하네. 憂時雖早白 : 시절을 걱정하여 머리를 일찍 세웠지만 駐世有還丹 : 세상에 머물러 계실지라도 단약을 갖고 계셨네. 得酒相逢.. 2022. 9. 25. 和孔君亮郞中見贈(화공군량낭중견증)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孔君亮郞中見贈(화공군량낭중견증) : 소식(蘇軾) 공군량 낭중이 지어주신 시에 화답하여 偶對先生盡一樽,醉看萬物洶崩奔。優遊共我聊卒歲,骯髒如君合倚門。 只恐掉頭難久住,應須傾蓋便深論。固知嚴勝風流在,又見長身十世孫。 偶對先生盡一樽 : 어쩌다가 선생과 함께 술 한 동이를 다 비우고 醉看萬物洶崩奔 : 취한 눈으로 만물을 보니 몹시도 흔들리는군요 優游共我聊卒歲 : 한가하게 저와 함께 세월이나 보내시다니 骯髒如君合倚門 : 선생처럼 꼬장꼬장하면 문에 기대는 법이지요 只恐掉頭難久住 : 고개를 저으시며 훌쩍 떠나갈까 두려우니 應須傾蓋便深論 : 수레를 맞대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야 되겠네. 固知嚴勝風流在 : 군엄과 군승의 풍류가 남아 있음을 잘 알았나니 又見長身十世孫 : 키 큰 양반의 십세손을 다시 한.. 2022. 9. 25. 至濟南李公擇以詩相迎次其韻二首(지제남이공택이시상영차기운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至濟南李公擇以詩相迎次其韻二首(지제남이공택이시상영차기운이수) : 소식(蘇軾) 제남에 이르자 이공택이 시로써 맞이하기에 그의 시에 차운하여 敝裘羸馬古河濱,野闊天低糝玉塵。自笑餐氈典屬國,來看換酒謫仙人。 宦遊到處身如寄,農事何時手自親。剩作新詩與君和,莫因風雨廢鳴晨。 夜擁笙歌霅水濱,回頭樂事總成塵。今年送汝作太守,到處逢君是主人。 聚散細思都是夢,身名漸覺兩非親。相從繼燭何須問,蝙蝠飛時日正晨。 其一 敞裘羸馬古河濱 : 낡은 가죽옷에 여윈 말로 옛 황하 가에 왔더니 野闊天低糝玉塵 : 들이 넓어 낮은 하늘에서 옥 먼지가 떨어지네. 自笑餐氈典屬國 : 담요를 뜯어먹던 전속국이라 스스로 비웃는 몸이 來看換酒謫仙人 : 술로 바꿔서 대접한 적선인을 보는구나. 宦遊到處身與寄 : 벼슬을 따라 전전하는 하숙생과도 같은 이.. 2022. 9. 25. 大雪靑州道上有懷東武園亭寄交孔周翰(대설청주도상유회동무원정기교공주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大雪靑州道上有懷東武園亭寄交孔周翰(대설청주도상유회동무원정기교공주한) : 소식(蘇軾) 청주로 가는 길에 큰 눈이 내려 밀주에 있는 새로 세운 정자들이 생각나길래 내 뒤를 이어 새로 지주가 된 공주한에게 보내다 超然臺上雪,城郭山川兩奇絶。海風吹碎碧琉璃,時見三山白銀闕。 蓋公堂前雪,綠窗朱戶相明滅。堂中美人雪爭姸,粲然一笑玉齒頰。 就中山堂雪更奇,靑松怪石亂瓊絲。惟有使君遊不歸,五更上馬愁斂眉。 君不見淮西李侍,中夜入蔡州縛取吳元濟。又不見襄陽孟浩然,長安道上騎驢吟雪詩。 何當閉門飮美酒,無人毁譽河東守。 超然臺上雪 : 초연대에 눈 내리면 城郭山川兩奇絶 : 성채도 기이하고 산천도 절묘하네. 海風吹碎碧琉璃 :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푸른 유리를 깨부수면 時見三山白銀闕 : 때때로 삼신산은 은백색 궁궐이 되네. 蓋公堂前雪.. 2022. 9. 25. 除夜大雪留濰州元日早晴遂行中途雪復作(제야대설유유주원일조청수행중도설복작)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除夜大雪留濰州元日早晴遂行中途雪復作(제야대설유유주원일조청수행중도설복작) : 소식(蘇軾) 제야에 큰 눈이 내려 유주에서 묵고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날이 개어서 부임 길을 가는 중에 다시 눈이 와서 짓다. 除夜雪相留,元日晴相送。東風吹宿酒,瘦馬兀殘夢。 蔥曨曉光開,旋轉余花弄。下馬成野酌,佳哉誰與共。 須臾晩雲合,亂灑無缺空。鵝毛垂馬駿,自怪騎白鳳。 三年東方旱,逃戶連欹棟。老農釋耒嘆,淚入饑腸痛。 春雪雖雲晩,春麥猶可種。敢怨行役勞,助爾歌飯甕。 除夜雪相留 : 제야에는 눈이 내려서 사람을 붙잡더니 元日晴相送 : 설날에는 날이 개어 사람을 보내줬네. 東風吹宿酒 : 동풍은 살랑살랑 불어서 숙취를 깨워주고 瘦馬兀殘夢 : 여윈 말은 가물가물 꾸던 꿈을 마저 꾸었네. 葱曨曉光開 : 사방이 훤하게 새벽빛이 밝아오고.. 2022. 9. 25. 董儲郞中嘗知眉州與先人遊(동저랑중상지미주여선인유)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董儲郞中嘗知眉州與先人遊(동저랑중상지미주여선인유) : 소식(蘇軾) 동저 랑중은 일찍이 미주지주를 지낸 적이 있어 이때 선친과 교유했는데 原題는 董儲郞中嘗知眉州與先人遊 過安丘訪其故居見其子希甫留詩屋壁(동저랑중상지미주여선인유과안구방기고거견기자희보류시옥벽)이다. 白髮郞潛舊使君,至今人道最能文。只雞敢忘橋公語,下馬來尋董相墳。 冬月負薪雖得免,鄰人吹笛不堪聞。死生契闊君休問,灑淚西南向白雲。 白髮郞潛舊使君 : 백발의 낭중 이셨던 옛날 태수님이 至今人道最能文 : 지금도 문장이 최고라고들 말하네. 隻鷄敢忘橋公語 : 닭 한 마리 바치려면 교공의 말씀을 감히 잊으리 下馬來尋董相墳 : 말에서 내려 공손하게 동재상의 무덤을 찾아가네. 冬月負薪雖得免 : 겨울에 나뭇짐 지는 것은 면할 수가 있지만 隣人吹笛不堪聞 :.. 2022. 9. 25. 留別釋迦院牡丹呈趙倅(유별석가원모란정조졸)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留別釋迦院牡丹呈趙倅(유별석가원모란정조졸) : 소식(蘇軾) 석가원의 모란과 작별하며 조통판께 드린다. 春風小院初來時,壁間惟見使君詩。應問使君何處去,憑花說與春風知。 年年歲歲何窮已,花似今年人老矣。去年崔護若重來,前度劉郞在千里。 春風小院却來時 : 춘풍이 작은 절을 다시 찾아올 때 壁間惟見使君詩 : 벽 위에 쓴 태수의 시만 보이네. 應問使君何處去 : 태수가 어디를 갔느냐고 틀림없이 물을 테니 憑花說與春風知 : 꽃이여 춘풍에 이야기해서 나에게 알려다오 年年歲歲何窮已 : 꽃이야 세세년년 어찌 끝이 있겠나? 花似今年人老矣 : 꽃은 금 년 같은데 사람은 늙었을 터이고 去年崔護若重來 : 작년에 왔던 최호가 다시금 여기에 오면 前度劉郞在千里 : 유랑은 천 리 밖에 있을 것이지요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5. 留別雩泉(유별우천)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留別雩泉(유별우천) : 소식(蘇軾) 우천을 떠나며 擧酒屬雩泉,白髮日夜新。何時泉中天,復照泉上人。 二年飮泉水,魚鳥亦相親。還將弄泉手,遮日向西秦。 擧酒屬雩泉 : 술 한 잔을 들어서 우천에게 권하나니 白髮日夜新 : 백발이 밤낮으로 새로워지네. 何時泉中天 : 언제나 샘물 속의 맑은 하늘이 赴照泉上人 : 샘물에 비친 이 사람을 다시금 비추려나? 二年飮泉水 : 두 해 동안 이 샘물을 마셔 왔으니 魚鳥亦相親 : 이곳의 물고기와 새들도 서로 친해졌네. 還將弄泉手 : 이제는 또 샘물로 장난치던 손으로 遮日向西秦 : 해를 가리며 서쪽에 있는 진 땅으로 가겠네. * 우천(雩泉) : 샘 이름. 蘇軾이 密州에 있던 때인 희녕(熙寧) 8년(1075)에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낸 뒤 비가 내려 붙여진 이름이라 .. 2022. 9. 25. 別東武流杯(별동무류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別東武流杯(별동무류배) : 소식(蘇軾) 동무를 떠나면서 물에 술잔을 띄우고 莫笑官居如傳舍,故應人世等浮雲。百年父老知誰在,惟有雙松識使君。 莫笑官居如傳舍 : 벼슬살이가 여관 생활 같다고 비웃을 것 없다오 故應人世等浮雲 : 세상이 뜬구름 같다는 이치에 일부러 맞춰보네. 百年父老知誰在 : 백 년 뒤면 어르신들 가운데 누가 남아 있을까? 惟有雙松識使君 : 소나무 두 그루나 태수를 알아볼 것이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5. 和孔郞中荊林馬上見寄(화공랑중형림마상견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孔郞中荊林馬上見寄(화공랑중형림마상견기) : 소식(蘇軾) 공랑중이 말을 타고 오는 도중 형림에서 부친 시에 화답하여 秋禾不滿眼,宿麥種亦稀。永愧此邦人,芒刺在膚肌。平生五千卷,一字不救饑。 方將怨無襦,忽復歌緇衣。堂堂孔北海,直氣凜群兒。朱輪未及郊,淸風已先馳。 何以累君子,十萬貧與羸。滔滔滿四方,我行竟安之。何時劍關路,春山聞子規。 秋禾不滿眼 : 가을에 거둘 벼는 눈에도 차지 않고 宿麥種亦稀 : 가을에 심은 보리는 종자조차 부족하네. 永愧此邦人 : 이 고을 사람들에겐 항상 부끄럽도다 芒刺在膚肌 : 그들은 피부에 까끄라기 박혔건만 平生五千卷 : 내가 평생을 읽어 놓은 책이 모두 오천 권이 一字不救飢 : 한 글자도 굶주림을 구제하지는 못했네. 方將怨無襦 : 저고리가 없다고 한창 원망하려다가 忽復歌緇衣.. 2022. 9. 25. 雪夜獨宿柏仙庵(설야독숙백선암)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雪夜獨宿柏仙庵(설야독숙백선암) : 소식(蘇軾) 눈 내리는 밤에 백산암에서 혼자 자며 晩雨纖纖變玉霙,小庵高臥有余淸。夢驚忽有穿窗片,夜靜惟聞瀉竹聲。 稍壓冬溫聊得健,未濡秋旱若爲耕。天公用意眞難會,又作春風爛漫晴。 晩雨纖纖變玉霙 : 저녁나절 부슬비가 옥 눈꽃으로 바뀌어서 小庵高臥有餘淸 : 작은 암자에 누웠자니 담담한 흥취가 넘쳐나네. 夢驚忽有穿窗片 : 꿈을 깨자 갑자기 몇 조각이 창을 뚫고 들어오고 夜靜惟聞瀉竹聲 : 고요한 밤에 대나무에서 쏟아지는 소리 들리네. 稍壓冬溫聊得健 : 이상 난동은 조금 눌러 적으나마 건강해졌지만 未濡秋早若爲耕 : 가을 가뭄은 못 풀었으니 어떻게 밭을 갈까? 天公用意眞難會 : 하느님의 마음은 정말로 알기가 어렵나니 又作春風爛漫晴 : 또다시 춘풍을 일으켜서 훤하게 .. 2022. 9. 25. 次韻周邠寄雁蕩山圖二首(차운주빈기안탕산도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周邠寄雁蕩山圖二首(차운주빈기안탕산도이수) : 소식(蘇軾) 주빈이 안탕산도를 부치면서 지은 시에 차운하여 指點先憑采藥翁,丹靑化出大槐宮。眼明小閣浮煙翠,齒冷新詩嚼雪風。 二華行觀雄陜右,九仙今已壓京東。此生的有尋山分,已覺溫臺落手中。 西湖三載與君同,馬入塵埃鶴入籠。東海獨來看出日,石橋先去踏長虹。 遙知別後添華發,時向樽前說病翁。所恨蜀山君未見,他年攜手醉郫筒。 其一 指點先憑采藥翁 : 약초를 캐는 늙은이의 손가락질을 먼저 그리고 丹靑化出大槐宮 : 물감으로 단청 대과궁을 형상화해서 내셨군 眼明小閣浮烟翠 : 눈이 부신 작은 누각은 푸른 안개 위에 떠 있고 齒冷新詩嚼雪風 : 이가 시린 새로 지은 시는 눈보라를 씹는 격이네. 二華行看雄陜右 : 화산이 섬 위에 우뚝한 건 곧 보게 될 것이고 九仙今已壓京東 :.. 2022. 9. 25. 送喬施州(송교시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喬施州(송교시주) : 소식(蘇軾) 시주지주 교씨를 전송하며 恨無負郭田二頃,空有載行書五車。江上靑山橫絶壁,雲間細路躡飛蛇。 雞號黑暗通蠻貨,蜂鬧黃連采蜜花。共怪河南門下客,不應萬里向長沙。 恨無負郭田二頃 : 한스럽게도 성곽 부근에 땅 이경이 없어서 空有載行書五車 : 공연히 책 다섯 수레를 싣고 다니는군 江上靑山橫絶壁 : 강가의 청산에는 절벽이 널려 있고 雲間細路躡飛蛇 : 구름 속의 오솔길엔 뱀이 밟힐 터이네. 雞湖黑暗通蠻貨 : 닭이 놀라 소리치는 무소의 뿔은 남쪽 오랑캐의 땅에서 통용되는 보화요 蜂鬧黃連採密花 : 벌들이 와글거리는 깽깽이풀은 달콤한 꿀을 따는 보배로운 꽃이네. 共怪河南門下客 : 우리가 다 괴이하게 생각하는 건 하남 태수 오 씨의 문하객인 그대가 不應萬李向長沙 : 만리 밖의.. 2022. 9. 25.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