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和孔君亮郞中見贈(화공군량낭중견증) : 소식(蘇軾)
공군량 낭중이 지어주신 시에 화답하여
偶對先生盡一樽,醉看萬物洶崩奔。優遊共我聊卒歲,骯髒如君合倚門。
只恐掉頭難久住,應須傾蓋便深論。固知嚴勝風流在,又見長身十世孫。
偶對先生盡一樽 : 어쩌다가 선생과 함께 술 한 동이를 다 비우고
醉看萬物洶崩奔 : 취한 눈으로 만물을 보니 몹시도 흔들리는군요
優游共我聊卒歲 : 한가하게 저와 함께 세월이나 보내시다니
骯髒如君合倚門 : 선생처럼 꼬장꼬장하면 문에 기대는 법이지요
只恐掉頭難久住 : 고개를 저으시며 훌쩍 떠나갈까 두려우니
應須傾蓋便深論 : 수레를 맞대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해야 되겠네.
固知嚴勝風流在 : 군엄과 군승의 풍류가 남아 있음을 잘 알았나니
又見長身十世孫 : 키 큰 양반의 십세손을 다시 한번 보는군요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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