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至濟南李公擇以詩相迎次其韻二首(지제남이공택이시상영차기운이수) : 소식(蘇軾)
제남에 이르자 이공택이 시로써 맞이하기에 그의 시에 차운하여
敝裘羸馬古河濱,野闊天低糝玉塵。自笑餐氈典屬國,來看換酒謫仙人。
宦遊到處身如寄,農事何時手自親。剩作新詩與君和,莫因風雨廢鳴晨。
夜擁笙歌霅水濱,回頭樂事總成塵。今年送汝作太守,到處逢君是主人。
聚散細思都是夢,身名漸覺兩非親。相從繼燭何須問,蝙蝠飛時日正晨。
其一
敞裘羸馬古河濱 : 낡은 가죽옷에 여윈 말로 옛 황하 가에 왔더니
野闊天低糝玉塵 : 들이 넓어 낮은 하늘에서 옥 먼지가 떨어지네.
自笑餐氈典屬國 : 담요를 뜯어먹던 전속국이라 스스로 비웃는 몸이
來看換酒謫仙人 : 술로 바꿔서 대접한 적선인을 보는구나.
宦遊到處身與寄 : 벼슬을 따라 전전하는 하숙생과도 같은 이 몸
農事何時手自親 : 언제나 손수 농사를 지을지 모르겠네.
剩作新詩與君和 : 새 시를 실컷 지어 그대 시에 화답할 테니
莫因風雨廢鳴晨 : 비바람 친다고 새벽에 우는 것을 포기하지 마오
其二
夜擁笙歌霅水濱 : 삽수 가에서 생황 반주와 노랫소리에 묻힌 밤
回頭樂事總成塵 : 즐겁던 일을 돌아보니 모두가 티끌이 되었네.
今年送汝作太守 : 올해도 또 그대를 태수로 보내고
到處逢君是主人 :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된 그대를 만나네.
聚散細思都是夢 : 만나고 헤어짐은 따져보면 모두가 꿈이로다
身名漸覺兩非親 : 일신의 안녕도 명예도 가까이하지 못했음을 점점 더 느끼네
相從繼燭何須問 : 이렇게 만났으니 초를 갈며 놀아 볼 일이고
蝙蝠飛時日正晨 : 박쥐에겐 나는 때가 바로 아침이라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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