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景仁留別(차운경인류별) : 소식(蘇軾)
범경인이 떠나면서 지은 시에 차운하여
公老我亦衰,相見恨不數。臨行一杯酒,此意重山嶽。歌詞白苧淸,琴弄黃鐘濁。詩新眇難和,飮少僅可學。
欲參兵部選,有力誰如犖。且作東諸侯,山城雄鼓角。南遊許過我,不憚千里邈。會當聞公來,倒屣發一握。
公老我亦衰 : 공께서도 늙으시고 저도 역시 노쇠하여서
相見恨不數 : 자주 만날 수 없는 것이 한스럽군요
臨行一杯酒 : 떠나실 무렵에는 술 한 잔을 마시니
此意重山岳 : 이 마음이 산보다 더 무섭군요
歌詞白紵淸 : 청아한 백저가(흰 모시)의 가사를 노래하고
琴弄黃鍾濁 : 둔탁한 황금종의 거문고를 타는데
詩新眇難和 : 새 시에는 눈이 어두워서 창화 하기가 어렵고
飮少僅可學 : 술을 조금 마시는 건 겨우 흉내만 내겠군요
欲參兵部選 : 병부의 무관 선발에 참여하고도 싶지만
有力誰如犖 : 힘이 세기로야 그 누가 얼룩소만 하리오?
且作東諸侯 : 그러나 잠시 동방의 제후가 되어서는
山城雄鼓角 : 산성에서 웅장하게 북과 뿔피리를 울리겠지요
南游許過我 : 남쪽을 유람할 때 제게 들린다고 해주오
不憚千里邈 : 천 리 길도 마다하지 않는 분이니까요
會當聞公來 : 틀림없이 공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倒屣髮一握 : 신발 거꾸로 신고 머리 감다가 뛰어나갈 날 있겠지요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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