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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京師哭任遵聖(경사곡임준성)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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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京師哭任遵聖(경사곡임준성) : 소식(蘇軾)

                경사에서 임준성을 애도하여

 

十年不還鄕兒女日夜長豈惟催老大漸復成雕喪每聞耆舊亡涕泫聲輒放

老任況奇逸先子推輩行文章小得譽詩語尤淸壯吏能復所長談笑萬夫上

自喜作劇縣偏工破豪黨奮髥走猾吏嚼齒對奸將哀哉命不偶每以才得謗

竟使落窮山靑衫就黃壤宦遊久不樂江海永相望退耕本就君時節相勞餉

此懷今不遂歸見累累葬望哭國西門落日銜千嶂平生惟一子抱負珠在掌

見之齠齔中已有食牛量他年如入洛生死一相訪惟有王浚沖心知中散狀

 

 

十年不還鄕 : 십 년 동안을 고향으로 돌아가지를 못했는데

兒女日夜長 : 아이들은 밤낮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네

豈惟催老大 : 세월이 어찌 늙음만 재촉하리오?

漸復成彫喪 : 차츰차츰 죽음으로도 몰아가네.

每聞耆舊亡 : 어르신들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涕泣聲輒放 : 눈물을 흘리며 방성대곡을 했거니와

老任況奇逸 : 임시 어르신은 더구나 남다르게 빼어나서

先子推輩行 : 선친께서는 어르신을 친구로 여기시었다네.

文章得少譽 : 젊은 시절에 글재주로 명예를 얻었는데

詩語尤淸壯 : 시어(詩語)는 더욱 맑고 장려 하셨네.

吏能復所長 : 다스리는 재능이 또 어르신의 장기였고

談笑萬夫上 : 소탈하게 담소하기는 만인의 위였네.

自喜作劇縣 : 힘든 고을 다스리기를 스스로 좋아하여

偏工破豪黨 : 토호들의 발호를 잘도 타파하시고

奮髥走猾吏 : 수염을 털며 교활한 아전을 쫓기도 하고

嚼齒對姦將 : 이를 갈며 간악한 장수를 상대하기도 했네.

哀哉命不偶 : 슬프게도 어르신의 운명이 불우하고

每以才得謗 : 번번이 재주가 비방을 초래하여서

竟使落窮山 : 마침내는 산골로 낙향하게 하더니만

靑衫就黃壤 : 푸른 적삼이 황토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네.

宦遊久不樂 : 벼슬살이는 옛날부터 즐겁지는 않아도

江海永相望 : 오랫동안 강과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나니

退耕本就君 : 어르신을 본받아서 사퇴하고 밭을 갈면

時節相勞餉 : 시절이 저를 위로하여 먹을 거리를 줄 터이네.

此懷今不遂 : 이 포부를 지금까지 이루지는 못했기에

歸見纍纍葬 : 돌아가서 즐비한 무덤이나 볼 판이라

望哭國西門 : 도성의 서문(西門)을 향해 통곡하고 있노라니

落日銜千嶂 : 늘어선 산봉우리에 지는 해가 몰렸네.

平生惟一子 : 평생에 아드님을 하나만을 두어서

抱負珠在掌 : 안았다 업었다 손바닥 안의 진주였다네.

見之齠齔中 : 이를 가는 어린 시절에 한 번 보았거니와

已有食牛量 : 그때 이미 소 한 마리를 먹어 치울 기세였지

他年如入洛 : 아드님이 언젠가는 낙양으로 돌아오면

生死一相訪 : 다투어 한 번씩 아드님이 찾을 테지만

惟有王濬沖 : 오로지 왕준충만이 마음속으로

心知中散狀 : 증산대부의 생김새를 알고 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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