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次韻子由送蔣夔赴代州學官(차운자유송장기부대주학관) : 소식(蘇軾)
대주학관으로 부임하는 장기를 전송하며 지은 자유의 시에 차운하여
功利爭先變法初,典型獨守老成余。窮人未信詩能爾,倚市懸知繡不如。
代北諸生漸狂簡,床頭雜說爲爬梳。歸來問雁吾何敢,疾世王符解著書。
功利爭先變法初 : 공리를 앞다투던 변법 초기에
典型獨守老成餘 : 노신(老臣)께선 노련하신지라 홀로 구법을 지켰다네.
窮人未信詩能爾 : 궁인의 시가 뜻을 못 이루게 하는 것이 아니지만
倚市懸知繡不如 : 시(倚市門)를 짓는 게 장사보다 못한 줄은 잘 아네.
代北諸生漸狂簡 : 북쪽의 대주 유생 재능이 포부를 못 따르고
牀頭雜說爲爬梳 : 책상 위의 온갖 학설이 지저분하니 빗질해 주어야겠네.
歸來問雁吾何敢 : 돌아오는 기러기에게 내 소식도 묻지 못하고
疾世王符解著書 : 세상 풍속 한탄하며 왕부의 저서를 읽게 되겠지
* 代州 : 지명. 현재의 산시성(山西省) 동북부 흔주시(忻州市) 대현(代縣). 남쪽에 불교성지 오대산(五台山)이 있고, 장성의 주요 관문인 안문관(雁門關)이 있다.
* 變法 : 나라의 법령과 제도를 크게 바꾸는 것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왕안석(王安石)의 신법(新法)으로 새겨읽었다.
* 典型 : 구법(舊法) 또는 상규(常規), 즉 관례나 관습 등을 가리킨다.
* 老成 : 나이가 많고 덕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구신(舊臣) 또는 노신(老臣)을 가리킨다.
* 窮人 : 뜻을 얻지 못한 사람을 가리킨다. 가난한 사람을 가리킨다.
* 能爾 : 이와 같다. 이렇게.
* 倚市 : 의시문(倚市門)을 가리킨다. 사기(史記)⋅화식열전(貨殖列傳)에서 ‘夫用貧求富, 農不如工, 工不如商, 刺繡文不如倚市門(가난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농부가 기술자만 못하고 기술자는 상인만 못하며 수를 놓은 무늬는 문에 기대 웃음을 파는 것만 못하다).’이라고 했다. 두 가지 독법이 있다. 하나는 상업에 종사하는 것을 말하고 또 하나는 웃음을 파는 창기(娼妓)를 가리키는 것이다.
* 懸知 : 추측하다. 예상하다. 짐작하다.
* 代北: 옛 지명. 한(漢)나라 때 대군(代郡)과 당조(唐朝) 이후 대주(代州) 북쪽에 해당한다. 현재의 산시(山西) 북부 및 허베이(河北) 북서부 일대를 가리킨다.
* 狂簡 : 품은 뜻은 높고 멀지만 일을 처리하는 것은 치밀하지 못한 것을 가리킨다. 論語(논어) 公冶長(공야장)에서 ‘吾黨之小子狂簡, 斐然成章, 不知所以裁之(우리 고향 마을의 젊은이들은 품은 뜻은 크지만 치밀하지 못하고, 겉으로는 보기 좋은 문채를 이루고 있으나 일을 재량할 줄 모른다).’라고 했다.
* 爬梳(파소) : 긁기도 하고 빗질도 하다. 어지럽게 흩어진 것을 정리하다.
* 疾世(질세) : 세상의 풍속을 증오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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