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寄題刁景純藏春塢(기제조경순장춘오)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寄題刁景純藏春塢(기제조경순장춘오) : 소식(蘇軾) 멀리서 조경순의 장춘오에 부쳐서(장춘오藏春塢는 조경순의 집 이름) 白首歸來種萬松,待看千尺舞霜風。年抛造物陶甄外,春在先生杖屨中。 楊柳長齊低戶暗,櫻桃爛熟滴堦紅。何時卻與徐元直,共訪襄陽龐德公。 白首歸來種萬松 : 백발 되어 돌아와서 만 그루 소나무 심고 待看千尺舞霜風 : 크게 자라 찬바람에 춤출 날을 기다리네. 年抛造物陶甄外 : 인재 키우던 벼슬살이 그만둔 뒤에는 春在先生杖屢中 : 봄빛이 선생의 산보 중 신발 안에 있었겠네. 楊柳長齊低戶暗 : 버들가지 가지런히 문에 내려와 그늘지고 櫻桃爛熟滴階紅 : 무르익은 앵두 섬돌에 떨어져 벌겋겠네. 何時却與徐元直 : 어느 때나 물러나 서원직과 더불어 共訪襄陽龐德公 : 양양의 방덕공을 찾아뵐지 모르겠네.. 2022. 9. 24. 和文與可洋川園池三十首(화문여가양천원지삼십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文與可洋川園池三十首(화문여가양천원지삼십수) : 소식(蘇軾) 문여가의 양천 원지에 화답하다 * 與可(여가) : 소식(蘇軾)의 사촌 형인 문동(文同)의 자(字). * 洋川(양천) : 지금의 섬서성 양현(洋縣). 其一 湖橋(호교) : 호수 위의 다리 朱欄畵柱照湖命 : 붉은색 난간과 단청 칠한 기둥이 훤하게 수면을 비추는 호숫가를 白葛烏紗曳履行 : 흰색 갈옷 입고 검은 깁 모자 쓰고 신발을 질질 끌며 걸어가시겠군요 橋下龜魚晩無數 : 다리 밑에 거북이와 물고기가 저녁나절에 수없이 몰려드는 건 識君拄杖過橋聲 : 다리를 지나가는 그대의 느릿한 지팡이 소리를 알아듣는 것이지요 其二 橫湖(횡호) : 양현(洋縣) 서쪽에 있는 호수 貪看翠蓋擁紅粧 : 푸른 양산인 연잎, 붉게 단장한 미인인 연꽃,.. 2022. 9. 24. 答李邦直(답이방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答李邦直(답이방직) : 소식(蘇軾) 이방직의 시에 화답하여 美人如春風,著物物未知。羈愁似冰雪,見子先流澌。子從徐方來,吏民擧熙熙。扶病出見之,驚我一何衰。 知我久慵倦,起我以新詩。詩詞如醇酒,盎然熏四支。徑飮不覺醉,欲和先昏疲。西齋有蠻帳,風雨夜紛披。 放懷語不擇,撫掌笑脫頤。別來今幾何,春物已含姿。柳色日夜暗,子來竟何時。徐方雖雲樂,東山禁遊嬉。 又無狂太守,何以解憂思。聞子有賢婦,華堂詠螽斯。曷不倒囊橐,賣劍買蛾眉。不用敎絲竹,唱我新歌詞。 美人如春風 : 고운 님은 봄바람이 만물에 분다 해도 著物物未知 : 만물이 알아보지 못하는 것 같더이다 羈愁似冰雪 : 나그네의 시름이 빙설과도 같았는데 見子先流漸 : 그대를 보니 봄눈보다 먼저 녹아버렸네. 子從徐方來 : 그대가 서주에서 이곳으로 오시자 吏民擧熙熙 : 관리와 백성.. 2022. 9. 24. 立春日病中邀安國仍請二首(입춘일병중요안국잉청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立春日病中邀安國仍請二首(입춘일병중요안국잉청이수) : 소식(蘇軾) 입춘일에 병석에 누워 안국을 초청 하면서 原題는 立春日病中邀安國仍請率禹功同來僕雖不能飮當請成伯主會某當杖策倚几於其間觀諸公醉笑以撥滯悶也(二首)이다 孤燈照影夜漫漫,拈得花枝不忍看。白髮欹簪羞彩勝,黃耆煮粥薦春盤。 東方烹狗陽初動,南陌爭牛臥作團。老子從來興不淺,向隅誰有滿堂歡。 齋居臥病禁煙前,辜負名花已一年。此日使君不强喜,靑春風物爲誰姸。 靑衫公子家千里,白首先生杖百錢。曷不相將來問病,已敎呼取散花天。 其一 孤燈照影夜漫漫 : 외로운 등 그림자 지고 밤은 아득히 길기도 하네. 拈得花枝不忍看 : 꽃가지를 집어 든 채 차마 보지 못했다오. 白髮攲簪羞彩勝 : 백발에 비녀 빗겨 꽂고 채승을 대하기 부끄러워 黃耆煮粥薦春盤 : 황기로 죽 끓여서 춘반을 갖.. 2022. 9. 24. 光祿庵二首(광녹암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光祿庵二首(광녹암이수) : 소식(蘇軾) 광록암 文章恨不見文園,禮樂方將訪石泉。何事庵中著光祿,枉敎閑處筆如椽。 城中太守的何人,林下先生非我身。若向庵中覓光祿,雪中履跡鏡中眞。 其一 文章恨不見文園 : 문장이 효문원령을 못 본 것을 한탄할 정도라 禮樂方將訪石泉 : 예약(禮樂)을 바위 위의 샘물에서 찾으려 하네. 何事庵中著光祿 : 무슨 일로 초막에다 광록이란 이름을 붙였나 枉敎閑處筆如椽 : 한가한 곳의 붓을 괜히 서까래만 하게 할 텐데 其二 城中太守的何人 : 성안의 태수는 도대체 무엇 하는 사람인지 林下先生非我身 : 수풀 밑의 은자는 나의 몸이 아니구나 若向庵中覓光祿 : 초막에서 영광과 복록을 찾는다면야 雪中履迹鏡中眞 : 그것은 눈 속의 발자국이요 거울 속의 모습일세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4. 和蔣夔寄茶(화장기기다)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蔣夔寄茶(화장기기다) : 소식(蘇軾) 장기가 부친 차에 화답하여 我生百事常隨緣,四方水陸無不便。扁舟渡江適吳越,三年飮食窮芳鮮。金齏玉膾飯炊雪,海螯江柱初脫泉。 臨風飽食甘寢罷,一甌花乳浮輕圓。自從舍舟入東武,沃野便到桑麻川。剪毛胡羊大如馬,誰記鹿角腥盤筵。 廚中蒸粟埋飯甕,大杓更取酸生涎。柘羅銅碾棄不用,脂麻白土須盆硏。故人猶作舊眼看,謂我好尙如當年。 沙溪北苑强分別,水脚一線爭誰先。淸詩兩幅寄千里,紫金百餅費萬錢。吟哦烹噍兩奇絶,只恐偸乞煩封纏。 老妻稚子不知愛,一半已入姜鹽煎。人生所遇無不可,南北嗜好知誰賢。死生禍福久不擇,更論甘苦爭蚩姸。 知君窮旅不自釋,因詩寄謝聊相鐫。 我生百事常隨緣 : 내 인생은 만사를 늘 인연대로 살았기에 四方水陸無不便 : 사방의 물이든 뭍이든 불편한 곳이 없었네. 扁舟渡江適吳越 : 일엽편주로 장강.. 2022. 9. 24. 送趙寺丞寄陳海州(송조시승기진해주)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送趙寺丞寄陳海州(송조시승기진해주) : 소식(蘇軾) 조시승을 전송하며 진해주에게 부친다 景疏樓上喚蛾眉,君到應先誦此詩。若見孟公投轄飮,莫忘沖雪送君時。 景宵樓上喚蛾眉 : 경소의 누각 위로 미인을 부를지니 君到應先誦此詩 : 해주에 가면 이 시를 먼저 읊어야 하오 若見孟公投轄飮 : 진맹공 만나 비녀장 버리고 술을 마시더라도 莫忘衝雪送君時 : 눈을 맞으며 그대 보내던 이때를 잊지 마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4. 和張子野見寄三絶句(화장자야견기삼절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張子野見寄三絶句(화장자야견기삼절구) : 소식(蘇軾) 장자야가 부쳐온 시에 화답하여 過舊遊 前生我已到杭州,到處長如到舊遊。更欲洞霄爲隱吏,一庵閑地且相留。 見題壁 狂吟跌宕無風雅,醉墨淋浪不整齊。應爲詩人一回顧,山僧未忍掃黃泥。 竹閣見憶 柏堂南畔竹如雲,此閣何人是主人。但遣先生披鶴氅,不須更畫樂天眞。 其一 過舊遊 : 옛날에 놀던 곳을 지나면서 前生我已到杭州 : 나는 전생에 이미 항주에 온 적이 있으니 到處長如到舊遊 : 도처의 모습이 옛날 거닐던 그대로구나. 更欲洞霄爲隱吏 : 다시 가서 동소궁에서 은둔하는 관리가 되어서 一菴閑地且相留 : 한가한 곳의 암자에서 찾는 사람 붙잡고 싶네 其二 見題壁 : 벽에 써 둔 시를 보고 狂吟跌宕無風雅 : 미친 듯이 멋대로 읊어 국풍과 아의 운치가 없고 醉墨淋漓不整.. 2022. 9. 24. 和章七出守湖州二首(화장칠출수호주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章七出守湖州二首(화장칠출수호주이수) : 소식(蘇軾) 장씨 집안의 일곱째가 호주지주로 나가면서 지은 시에 화답하여 方丈仙人出渺茫,高情猶愛水雲鄕。功名誰使連三捷,身世何緣得兩忘。 早歲歸休心共在,他年相見話偏長。只因未報君恩重,淸夢時時到玉堂。 絳闕雲臺總有名,應須極貴又長生。鼎中龍虎黃金賤,松下龜蛇綠骨輕。 霅水未渾纓可濯,弁峰初見眼應明。兩卮春酒眞堪羨,獨占人間分外榮。 其一 方丈仙人出淼茫 : 방장산의 신선은 아득한 바다 출신이라서 高情猶愛水雲鄕 : 고상한 마음이 아직도 물의 고장을 좋아하네. 功名誰使連三捷 : 누가 세 번이나 연승하여 공명을 얻게 하였나? 身世何緣得兩忘 : 어떻게 몸과 세상을 둘 다 잊을 수 있었나? 早歲歸休心共在 : 일찌감치 돌아가 쉬려는 마음 둘 다 있으니 他年相見話偏長 : 언젠.. 2022. 9. 24. 劉貢父見余歌詞數首以詩見戲聊次其韻(유공보견여가사수수이시견희료차기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劉貢父見余歌詞數首以詩見戲聊次其韻(유공보견여가사수수이시견희료차기운) : 소식(蘇軾) 유공보가 내 가사 몇 수를 보고 놀리는 시를 지어 보냈기에 그 운을 빌어 짓다 十載漂然未可期,那堪重作看花詩。門前惡語誰傳去,醉後狂歌自不知。 刺舌君今猶未戒,灸眉我亦更何辭。相從痛飮無餘事,正是春容最好時。 十載飄然未可期 : 십 년을 떠돌고도 돌아갈 날 아득하니 那堪重作看花詩 : 도성에서 꽃놀이 시 다시 지을 수 없겠지요 門前惡語誰傳去 : 조심성 없이 했던 말을 누군가 듣고 퍼뜨려서 醉後狂歌自不知 : 술김에 뱉은 소리 들이 저도 모르게 알려졌더군요 刺舌君今猶未戒 : 그 나이에도 말 삼가기 몸에 익지 않으신 듯한데 炙眉吾亦更何辭 : 할 말을 하고도 혼난 저야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 相從痛飮無餘事 : 만나면 술.. 2022. 9. 24. 和梅戶曹會獵鐵溝(화매호조회렵철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和梅戶曹會獵鐵溝(화매호조회렵철구) : 소식(蘇軾) 철구에서 사냥한 것을 노래한 매호조의 시에 화답하여서 山西從古說三明,誰信儒冠也捍城。竿上鯨鯢猶未掩,草中狐免不須驚。 東州趙叟飮無敵,南國梅仙詩有聲。不向如臯閑射雉,歸來何以得卿卿。 山西從古說三明 : 산서에서는 예로부터 삼명을 얘기했나니 誰信儒冠也捍城 : 선비도 성을 지킨다는 걸 누가 믿으리? 竿上鯨鯢猶未掩 : 장대 위의 고래를 아직 땅에 묻지 않았으니 草中狐兎不須驚 : 풀밭의 여우와 토끼는 놀랄 필요 없었네. 東州朝叟飮無敵 : 동쪽 고을의 조씨 노인은 술 마심에 적수 없고 南國梅仙詩有聲 : 남쪽 나라 매씨 신선은 시로써 명성이 있다네. 向不如膏閑射雉 : 가대부가 고택에 가서 꿩을 쏘지 않았다지만 歸來何以得卿卿 : 돌아와서 무슨 수로 부인.. 2022. 9. 24. 祭常山回小獵(제상산회소렵)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祭常山回小獵(제상산회소렵) : 소식(蘇軾) 상산에서 제사 지내고 돌아오는 길에 조촐하게 사냥하며 靑蓋前頭點皂旗,黃茅岡下出長圍。弄風驕馬跑空立,趁免蒼鷹掠地飛。 回望白雲生翠巘,歸來紅葉滿征衣。聖明若用西涼簿,白羽猶能效一揮。 靑蓋前頭點皂旗 : 덮개 푸른 수레 앞에 검은 깃발이 늘어서고 黃茅岡下出長圍 : 띠풀 누런 언덕 밑에 긴 포위망이 나타나네. 弄風驕馬跑空立 : 찬바람 아랑곳하지 않고 말은 하늘로 치솟아 우뚝 서 있고 趁兎蒼鷹掠地飛 : 토끼를 쫓는 푸른 매는 땅을 스치며 날아가네. 回望白雲生翠巘 : 돌아보니 푸른 봉우리에 흰 구름이 피어나고 歸來紅葉滿征衣 : 돌아오니 사냥복에 붉은 잎이 가득하네. 聖明若用西涼簿 : 거룩하신 천자께서 서량(西涼) 주부(主簿)를 쓰신다면 白羽猶能效一揮 : .. 2022. 9. 24. 次韻劉貢父李公擇見寄二首(차운유공보이공택견기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劉貢父李公擇見寄二首(차운유공보이공택견기이수) : 소식(蘇軾) 유공보와 이공택이 나에게 부쳐온 시에 차운하여 白髮相望兩故人,眼看時事幾番新。曲無和者應思郢,論少卑之且借秦。 歲惡詩人無好語,夜長鰥守向誰親。少思多睡無如我,鼻息雷鳴撼四鄰。 何人勸我此間來,弦管生衣甑有埃。綠蟻濡唇無百斛,蝗蟲撲面已三回。 磨刀入谷追窮寇,灑涕循城拾棄孩。爲郡鮮歡君莫嘆,猶勝塵土走章臺。 其一 白髮相望兩故人 : 백발이 성성한 두 친구를 보나니 眼看時事幾番新 : 세상일이 바뀐 것 몇 번이나 보았나? 曲無和者應思郢 : 곡조에 화답하는 이 없으면 영을 생각하는 법 論少卑之且借秦 : 말을 조금 쉽게 하고 진나라 일도 빌렸네. 歲惡詩人無好語 : 세월이 고약함에 시인에게 고운 말이 없고 夜長鰥守向誰親 : 긴긴밤을 홀아비로 지내니 누.. 2022. 9. 24. 懷西湖寄晁美叔同年(회서호기조미숙동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懷西湖寄晁美叔同年(회서호기조미숙동년) : 소식(蘇軾) 서호에서의 회포를 급제 동기 조미숙에게 적어 보낸다. 西湖天下景,遊者無愚賢。深淺隨所得,誰能識其全。嗟我本狂直,早爲世所捐。 獨專山水樂,付與寧非天。三百六十寺,幽尋遂窮年。所至得其妙,心知口難傳。 至今淸夜夢,耳目余芳鮮。君持使者節,風采爍雲煙。淸流與碧巘,安肯爲君姸。 胡不屛騎從,暫借僧榻眠。讀我壁間詩,淸涼洗煩煎。策杖無道路,直造意所便。 應逢古漁父,葦間自延緣。問道若有得,買魚勿論錢。 西湖天下景 : 서호는 천하에서 최고의 절경이라 游者無愚賢 : 노니는데 잘나고 못나고가 없네. 深淺隨所得 : 깊이에 따라 얻는바 다를 것인데 誰能識其全 : 누구라서 모두 다 알 수 있겠나? 嗟我本狂直 : 내가 본래 거리낌 없고 솔직하기만 해서 早爲世所捐 : 일찌감치 세상.. 2022. 9. 23. 張文裕挽詞(장문유만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張文裕挽詞(장문유만사) : 소식(蘇軾) 장문유 만사 高才本出朝廷右,能事空推德業餘。每見便聞曹植句,至今傳寶魏華書。 濟南名士新雕喪,劍外生祠已潔除。欲寄西風兩行淚,依然喬木鄭公廬。 高才本出朝廷右 : 재주가 빼어나 본래부터 조정에 우뚝하더니 能事方推德業餘 : 덕망이 넘쳐서 일 잘한다고 추앙을 받았네. 每見便聞曹植句 : 그분을 만날 때마다 조식의 식구를 들었고 至今傳寶魏華書 : 지금까지 보배처럼 위화의 글씨가 전해오네. 濟南名士新彫喪 : 제남 땅의 명사가 막 세상을 떠났는데 劍外生祠已潔除 : 검각 밖의 사당을 이미 깨끗이 치워 놓았네. 欲寄西風兩行淚 : 두 줄기의 눈물을 서풍에다 부쳐서 依然喬木鄭公廬 : 교목이 여전한 정공의 집으로 보내려고 하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3. 張安道樂全堂(장안도낙전당)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張安道樂全堂(장안도낙전당) : 소식(蘇軾) 장안도의 낙전당 列子禦風殊不惡,猶被莊生譏數數。步兵飮酒中散琴,於此得全非至樂。 樂全居士全於天,維摩丈室空翛然。平生痛飮今不飮,無琴不獨琴無弦。 我公天與英雄表,龍章鳳姿照魚鳥。但令端委坐廟堂,北狄西戎談笑了。 如今老去苦思歸,小字親書寄我詩。試問樂全全底事,無全何處更相虧。 列子御風殊不惡 : 열자가 바람을 타는 건 참으로 괜찮은 일이건만 猶被莊生譏數數 : 그래도 장자에게 급급했다고 비난받았네. 步兵飮酒中散琴 : 보병교위는 술 마시고 중산대부는 거문고 탓지만 於此得全非至樂 : 이렇게 얻는 온전함은 지극한 즐거움이 아니라네. 樂全居士全於天 : 낙전거사는 천성적으로 온전하셔서 維摩丈室空翛然 : 유마거사의 좁은 방이 텅텅 비어 횅한 격이라네. 平生痛飮今不飮 : 평생.. 2022. 9. 23. 答陳述古二首(답진술고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答陳述古二首(답진술고이수) : 소식(蘇軾) 진술고의 시에 화답하여 漫說山東第二州,棗林桑泊負春遊。城西亦有紅千葉,人老簪花卻自羞。 小桃破萼未勝春,羅綺叢中第一人。聞道使君歸去後,舞衫歌扇總生塵。 其一 漫雪山東第二州 : 산동에선 둘째가는 큰 고을일지라도 棗林桑泊負春游 : 대추나무 숲과 뽕 늪뿐이라 봄 놀이 못 한다. 하지 마오 城西亦有紅千葉 : 여기도 성 서쪽에 천 잎짜리 붉은 꽃 있지만 人老簪花却自羞 : 사람이 늙어서 꽃 꽂기가 부끄러운 것이네. 其二 小桃破萼未勝春 : 어린 복사나무 봄 못 이겨 꽃망울 터트리고 羅綺叢中第一人 : 기녀들 가운데 가장 아리따운 여인 있었네. 聞道使君歸去後 : 듣자 하니 태수께서 돌아가신 뒤에는 舞衫歌扇總成塵 : 무도복과 부채가 먼지투성이 됐다네. * 나기총(.. 2022. 9. 23. 余主簿母挽詞(여주부모만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余主簿母挽詞(여주부모만사) : 소식(蘇軾) 여주부의 모친을 애도하는 만사 閨庭蘭玉照鄕閭,自昔雖貧樂有餘。豈獨家人在中餽,却因麟趾識關睢。 雲軿忽已歸仙府,喬木依然擁舊廬。忍把還鄕千斛淚,一時灑向老萊裾。 閨庭蘭玉照鄕閭 : 집안의 지란과 옥수가 마을을 훤히 비추나니 自昔雖貧樂有餘 : 옛날부터 가난해도 즐거움이 넘쳤도다 豈獨家人在中饋 : 어떻게 여자로서 음식을 차렸을 뿐이리오? 却因麟趾識關雎 : 인지지(麟之趾)를 보노라니 관저도 알 만하네. 雲軿忽已歸仙府 : 운병은 갑자기 선계로 돌아갔지만 喬木依然擁舊廬 : 교목은 여전히 옛날 집에 서 있네. 忍把還鄕千斛淚 : 참을 수가 있으리오 고향 그리는 천 섬의 눈물을 一時灑向老萊裾 : 한꺼번에 노래자(老萊子)의 옷에 뿌리는 것을! * 인지지(麟之趾) 기.. 2022. 9. 23.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