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東坡居士 蘇軾 詩686 喬太博見和復次韻答之(교태박견화복차운답지)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喬太博見和復次韻答之(교태박견화복차운답지) : 소식(蘇軾) 태상박사 교씨가 나의 시에 화답해 왔기에 다시 차운하여 그의 시에 화답한다. 百年三萬日,老病常居半。其間互憂樂,歌笑雜悲嘆。顚倒不自知,直爲神所玩。須臾便堪笑,萬事風雨散。 自從識此理,久謝少年伴。逝將遊無何,豈暇讀城旦。非才更多病,二事可並案。愧煩賢使者,弭節整紛亂。 喬侯瑚璉質,淸廟嘗薦盥。奮髥百吏走,坐變齊俗緩。未遭甘鷁退,並進恥魚貫。每聞議論餘,凜凜激貪懦。 莫邪當自躍,豈復煩爐炭。便慶朝秣越,未暮刷燕館。胡爲守故丘,眷戀桑楡暖。爲君叩牛角,一詠南山粲。 百年三萬日 : 백 년을 산다 해도 겨우 삼만 일인데 老病常居半 : 늙음과 질병이 늘 절반을 차지하네. 其間互憂樂 : 그 사이엔 즐거움과 근심이 교차하여서 歌笑雜悲歎 : 노래와 웃음 속에 탄식이 섞여 있.. 2022. 9. 23. 除夜病中贈段屯田(제야병중증단둔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除夜病中贈段屯田(제야병중증단둔전) : 소식(蘇軾) 제야를 맞아 병석에 누워서 단둔전에게 드린다. 龍鐘三十九,勞生已强半。歲暮日斜時,還爲昔人嘆。 今年一線在,那復堪把玩。欲起强持酒,故交雲雨散。 惟有病相尋,空齋爲老伴。蕭條燈火冷,寒夜何時旦。 倦仆觸屛風,饑鼯嗅空案。數朝閉閣臥,霜發秋蓬亂。 傳聞使者來,策杖就梳盥。書來苦安慰,不怪造請緩。 大夫忠烈後,高義金石貫。要當擊權豪,未肯覰衰懦。 此生何所似,暗盡灰中炭。歸田計已決,此邦聊假館。 三徑粗成資,一枝有余暖。願君留信宿,庶奉一笑粲。 龍鍾三十九 늙숙하고 쇠약해진 서른아홉 살 勞生已强半 힘겨운 이내 인생 이미 반이 지났네. 歲暮日斜時 세밑의 하루가 저무는 이때 에 還爲昔人歎 다시금 옛사람 때문에 탄식하게 되는군 今年一線在 올 한 해도 실 한 올이 남아 있을 뿐인데.. 2022. 9. 23. 謝人見和前篇二首(사인견화전편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謝人見和前篇二首(사인견화전편이수) : 소식(蘇軾) 다른 사람이 나의 앞 시에 회답한 것에 감사하여 已分酒杯欺淺懦,敢將詩律鬥深嚴。漁蓑句好應須畫,柳絮才高不道鹽。 敗履尙存東郭足,飛花又舞謫仙檐。書生事業眞堪笑,忍凍孤吟筆退尖。 九陌淒風戰齒牙,銀杯逐馬帶隨車。也知不作堅牢玉,無奈能開頃刻花。 得酒强歡愁底事,閉門高臥定誰家。臺前日暖君須愛,冰下寒魚漸可叉。 其一 已分酒杯欺淺懦 이 술잔을 나누며 번갈아 시를 짓는 재주 없어 敢欺詩律鬪深嚴 감히 시율로 심오함과 엄밀함을 다툴 수가 없네. 漁蓑句好應須畵 어부의 도롱이 구절이 좋으니 그림으로 그려둘 만하고 柳絮才高不道鹽 버들개지 시는 재주가 대단하여 눈을 소금이라 말하지 않았네. 敗履尙存東郭足 떨어진 신이 아직도 동곽선생의 발에 있고 飛花又舞謫仙簷 나는 꽃이 .. 2022. 9. 23. 雪後書北臺壁二首(설후서북대벽이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雪後書北臺壁二首(설후서북대벽이수) : 소식(蘇軾) 눈이 내린 뒤 북대의 벽에 쓰다. 黃昏猶作雨纖纖,夜靜無風勢轉嚴。但覺衾裯如潑水,不知庭院已堆鹽。 五更曉色來書幌,半夜寒聲落畫檐。試掃北臺看馬耳,未隨埋沒有雙尖。 城頭初日始翻鴉,陌上晴泥已沒車。凍合玉樓寒起粟,光搖銀海眼生花。 遺蝗入地應千尺,宿麥連雲有幾家。老病自嗟詩力退,空吟冰柱憶劉叉。 其一 黃昏猶作雨纖纖 황혼 녘에 아직까지 부슬부슬 비가 왔기에 夜靜無風勢轉嚴 고요한 바람 자고 날씨가 추워졌네. 但覺衾裯如潑水 이불에 물 뿌린 듯한 느낌만 들었을 뿐이고 不知庭院已堆鹽 정원에 이미 소금이 수북한 줄을 몰랐네. 五更曉色來書幌 오경의 새벽빛이 서재를 찾아오는데 半夜寒聲落畵簷 한밤중 차가운 소리가 처마에서 떨어지네. 試埽北臺看馬耳 북대의 눈을 쓸고 마이산.. 2022. 9. 23. 鐵溝行贈喬太博(철구항증교태박)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鐵溝行贈喬太博(철구항증교태박) : 소식(蘇軾) 태상박사 교씨에게 드리는 철구의 노래 城東坡隴何所似,風吹海濤低復起。城中病守無所爲,走馬來尋鐵溝水。 鐵溝水淺不容輈,恰似當年韓與侯。有魚無魚何足道,駕言聊復寫我憂。 荒村野店亦何有,欲發狂言須鬥酒。山頭落日側金盆,倒著接ᄘᅮ搔白首。 忽憶從軍年少時,輕裘細馬百不知。臂弓腰箭南山下,追逐長楊射獵兒。 老去同君兩憔悴,犯夜醉歸人不避。明年定起故將軍,未肯先誅霸陵尉。 城東坡隴何所似 성 동쪽의 높은 마루 무엇과 같을까? 風吹海濤低復起 스러졌다 다시 이는 바다 파도였네. 城中病守無所爲 성안의 병든 태수 할 일이 없어서 走馬來尋鐵溝水 말을 타고 철구 찾아왔더니 鐵溝水淺不容輈 철구는 물이 얕고 끌채도 못 들어가 恰似當年韓與侯 그 옛날의 한씨와 후씨를 닮았네. 有魚無魚何足道 .. 2022. 9. 23. 虎兒(호아)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虎兒(호아) : 소식(蘇軾) 호랑이 舊聞老蚌生明珠,未省老免生於菟。老免自謂月中物,不騎快馬騎蟾蜍。 蟾蜍爬沙不肯行,坐令靑衫垂白鬚。於菟駿猛不類渠,指揮黃熊駕黑貙。 丹砂紫麝不用塗,眼光百步走妖狐。妖狐莫誇智有餘,不勞搖牙咀爾徒。 舊聞老蚌生明珠 늙은 방합에서 진주 생긴다는 말은 옛날에 들어 未省老兎生於菟 늙은 토끼가 호랑이 낳는 줄을 미처 몰랐네. 老老自謂月中物 늙은 토끼는 스스로 달 속의 존재라 하며 不騎快馬騎蟾蜍 준마를 타지 않고 두꺼비를 타는데 蟾蜍爬沙不肯行 두꺼비는 기어 다닐 뿐 걸을 생각 하지 않으니 坐令靑杉垂白鬢 가만히 앉아서 푸른 적삼에 백발이 드리우네. 於菟駿猛不類渠 날쌔고 사나운 호랑이는 그를 닮지 않아서 指揮黃態駕黑貙 누런 곰을 지휘하고 검은 추(貙)를 타고 다니는데 丹砂紫麝不.. 2022. 9. 23. 董卓(동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董卓(동탁) : 소식(蘇軾) 동탁 公業平時勸用儒,諸公何事起相圖。只言天下無健者,豈信車中有布乎。 公業平時勸用儒 정공업이 평소에 쓰라고 권유했던 선비들 諸公何事起相圖 그대들이 무슨 일로 그런 것을 도모했나? 只言天下無健者 천하에 힘 있는 사람이 자기밖에 없다 하고 豈信車中有布乎 수레 안에 베(布)가 있음을 어찌 믿었겠나? * 동탁(董卓) 후한 말기의 무장이자 정치가로, 자는 중영(仲潁)이다. 소제(少帝)를 강제로 폐위시키고 헌제(獻帝)를 옹립한 뒤 공포정치를 펼쳐 후한의 멸망을 가속화 했다. * 동탁(董卓) 하면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나오는 후한 말 흉악한 무신 정치인이 곧바로 떠오른다. 후한 소제(少帝)를 강제로 폐위시키고 헌제(獻帝)를 옹립한 뒤에 공포정치를 행하며 후한이.. 2022. 9. 22. 王莽(왕망)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王莽(왕망) : 소식(蘇軾) 왕망 漢家殊未識經綸,入手功名事事新。百尺穿成連夜井,千金購得解飛人。 漢家殊未識經綸 한나라 조정이 너무나도 나라 다스릴 줄 몰라 入手功名事事新 그가 공명을 손에 넣자 하는 일 다 새로웠네. 百尺穿成連夜井 백 자나 파고 밤중에 우물을 만들기도 했고 千金購得解飛人 천금을 주고 날 줄 아는 사람을 찾기도 했네. * 왕망(王莽) : 중국 전한의 정치가(B.C. 45~A.D. 23) 자는 거군(巨君). 자신이 옹립한 평제(平帝)를 독살하고 제위를 빼앗아 西漢을 멸망시키고 국호를 신(新)으로 명명하였다. 한(漢)나라 유수(劉秀)에게 피살되었다. 재위 기간은 8~23년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2. 9. 22. 次韻孫巨源寄漣水李盛二著作並以見寄五絶(차운손거원기연수이성이저작병이견기오절)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孫巨源寄漣水李盛二著作並以見寄五絶(차운손거원기연수이성이저작병이견기오절) : 소식(蘇軾) 손거원이 연수현의 이씨와 성씨, 그리고 내게 보내준 시의 운을 빌어 지은 절구 5수 南嶽諸劉豈易逢,相望無復馬牛風。山公雖見無多子,社燕何由戀塞鴻。 高才晩歲終難進,勇退當年正急流。不獨二疏爲可慕,他時當有景孫樓。 漱石先生難可意,嚙氈校尉久無朋。應知客路愁無奈,故遣吟詩調李陵。 雲雨休排神女車,忠州老病畏人誇。詩豪正値安仁在,空看河陽滿縣花。 膠西未到吾能說,桑柘禾麻不見春。不羨京塵騎馬客,羨他淮月弄舟人。 其一 南岳諸劉豈易逢 남악의 여러 유씨를 만나기야 어찌 쉬우련만 相望無復馬牛風 멀리서 서로 바라보며 더 이상 무심치 않다네 山公雖見無多子 산공에겐 사람이 비록 많지 않아 보이지만 社燕何由戀塞鴻 제비가 어떻게 기러기를 사.. 2022. 9. 22. 次韻孫職方蒼梧山(차운손직방창오산)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孫職方蒼梧山(차운손직방창오산) : 소식(蘇軾) 손직방의 창오산에 차운하여 蒼梧奇事豈虛傳,荒怪還須問子年。遠托鰲頭轉滄海,來依鵬背負靑天。 或云靈境歸賢者,又恐神功亦偶然。聞道新春恣遊覽,羨君平地作飛仙。 蒼梧奇事豈虛傳 창오산의 기이함이 어찌 헛소문이랴 荒怪還須問子年 기이함이 아직도 인지 자년(子年)에게 묻네. 遠託鼈頭轉滄海 멀리서 자라(鼈) 머리에 얹혀서 창해를 떠돌다가 來依鵬背負靑天 이리로 와서 붕새에 의지해 하늘을 지고 있네. 或云靈境歸賢者 어떤 이는 영험한 곳이라 현자가 귀의한다지만 又恐神功亦偶然 신비로운 공적도 우연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 聞道新春恣遊覽 새봄이면 마음대로 유람한다고 하니 羨君平地作飛仙 평지에서 신선 되는 그대가 참으로 부럽네. * 창오산(蒼梧山) : 호남성 영원현.. 2022. 9. 22. 次韻陳海州乘槎亭(차운진해주승사정)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陳海州乘槎亭(차운진해주승사정) : 소식(蘇軾) 진해주의 승사정에 차운하여 人事無涯生有涯,逝將歸釣漢江槎。乘桴我欲從安石,遁世誰能識子嗟。 日上紅波浮碧巘,潮來白浪卷靑沙。淸談美景雙奇絶,不覺歸鞍帶月華。 人事無涯生有涯 세상사는 끝이 없고 인생은 끝이 있으니 逝將歸釣漢江槎 한수의 뗏목으로 돌아가서 낚시나 하려네. 乘桴我欲從安石 이 몸은 뗏목을 타고 안석을 따르고 싶지만 遁世誰能識子嗟 선생께서 은둔하시면 누가 자차를 알아보리? 日上紅波浮翠巘 해가 뜨자 붉은 물결에 푸른 산이 떠 있고 潮來白浪卷靑沙 조수가 밀려와 흰 물결에 푸른 모래가 뒤집히네. 淸談美景雙奇絶 고상한 얘기와 고운 풍경 모두 세상엔 으뜸이라 不覺歸鞍帶月華 돌아가는 안장이 달빛을 받고 있음을 몰랐네. * 安石(안석) : 진(晉).. 2022. 9. 22. 次韻陳海州書懷(차운진해주서회)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次韻陳海州書懷(차운진해주서회) : 소식(蘇軾) 진해주의 회포를 읊은 시에 차운하여 鬱鬱蒼梧海上山,蓬萊方丈有無間。舊聞草木皆仙藥,欲棄妻孥守市闤。 雅志未成空自歎,故人相對若爲顔。酒醒却憶兒童事,長恨雙鳧去莫攀。 鬱鬱蒼梧海上山 울창한 창오산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산이고 蓬來方丈有無間 보이다 말다 하는 산은 봉래산과 방장산일세. 舊聞草木皆仙藥 그곳 초목은 무엇이든 선약이라 들었거니 欲棄妻孥守市闤 처자를 버리고 떠나 시장 문이나 지키고 싶네. 雅志未成空自歎 평소의 뜻 못 이루어 괜히 스스로 탄식하나니 故人相對若爲顔 옛사람이 나를 보고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酒醒却憶兒童事 술이 깨자 다시금 어릴 적 일이 떠오르나니 長恨雙鳧去莫攀 물오리 한 쌍 잡지 않고 날아가게 둔 것이 늘 한탄스럽네. 산과바다.. 2022. 9. 22. 平山堂次王居卿祠部韻(평산당차왕거경사부운)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平山堂次王居卿祠部韻(평산당차왕거경사부운) : 소식(蘇軾) 평산당에서 왕거경 사부의 시에 차운하여 高會日陪山簡醉,狂言屢發次公醒。酒如人面天然白,山向吾曹分外靑。 江上飛雲來北固,檻前修竹憶南屛。六朝興廢餘丘壟,空使奸雄笑寧馨。 高會日陪山簡醉 연회에서 매일 모시고 마셔 산간(山簡)은 취했는데 狂言屢發次公醒 미친 소리 자꾸 해도 차공(次公)은 아니 취했네 酒如人面天然白 술 빛은 얼굴처럼 천연스럽게 뽀얗고 山向吾曹分外靑 청산은 우리를 향해 유난히도 빛나네. 江上飛雲來北固 강 위의 나는 구름은 북고산에서 온 것이고 檻前修竹憶南屛 난간 앞의 키 큰 대는 남병산에도 있었다네. 六朝興廢餘丘壟 여섯 왕조가 흥하고 망해도 언덕은 그대로 남아 空使奸雄笑寧響 부질없는 간웅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네. * 平山堂.. 2022. 9. 22. 潤州甘露寺彈箏(윤주감로사탄쟁)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潤州甘露寺彈箏(윤주감로사탄쟁) : 소식(蘇軾) 윤주 감로사에서 쟁 소리를 듣고 多景樓上彈神曲,欲斷哀弦再三促。江妃出聽霧雨愁,白浪翻空動浮玉。〈(金山名。)〉 喚取吾家雙鳳槽,遣作三峽孤猿號。與君合奏芳春調,啄木飛來霜樹杪。 多景樓上彈神曲 다경루 위에서 신비로운 곡조를 타는데 欲斷哀鉉再三促 슬픈 현이 끊어질 듯 두세 번을 급히 타네. 江妃出聽霧雨愁 강비(江妃)가 나와서 들으며 안개비 속에 근심에 젖고 白浪翻空動浮玉 허공에 뒤집히는 흰 물결에 부옥산이 떠다니네. 喚取吾家雙鳳槽 우리집 쌍봉 비파 가져오게 하여서 遣作三峽孤猿號 삼협의 원숭이가 우는 소리를 내게 하네. 與君合奏芳春調 그대와 함께 화사한 봄노래를 연주하면 啄木飛來霜樹杪 서리 맞은 나뭇가지에 딱따구리가 날아오네. * 多景樓(다경루) :.. 2022. 9. 22. 單同年求德興兪氏聚遠樓詩三首(단동년구덕흥유씨취원루시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單同年求德興兪氏聚遠樓詩三首(단동년구덕흥유씨취원루시삼수) : 소식(蘇軾) 급제 동기 단씨가 덕흥 유씨의 취원루를 읊은 시를 부탁하여 雲山煙水苦難親,野草幽花各自春。賴有高樓能聚遠,一時收拾與閑人。 無限靑山散不收,雲奔浪卷入簾鉤。直將眼力爲疆界,何啻人間萬戶侯。 聞說樓居似地仙,不知門外有塵寰。幽人隱几寂無語,心在飛鴻滅沒間。 其一 雲産烟水苦難親 구름 속 산과 안개 속 물은 친하기가 어렵고 野草幽花各自春 들풀과 그윽한 꽃이 저마다 봄빛을 뿜네. 賴有高樓能聚遠 높은 누각 덕분에 먼 곳의 볼거리를 모을 수 있어 一時收拾與閑人 한꺼번에 모아서 한가한 이에게 주는구나. 其二 無限靑山散不收 거두어들이기 힘들 만큼 끝없이 펼쳐진 푸른 산 雲奔浪卷入簾鉤 달리는 구름과 요동치는 물결이 발(簾) 틈으로 비치네. 直.. 2022. 9. 22. 回先生過湖州東林沈氏飮醉三首(회선생과호주동림심씨음취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回先生過湖州東林沈氏飮醉以石榴皮書其家東老庵之壁云西隣已富憂不足東老雖貧樂有餘白酒釀來因好客黃金散盡爲收書西蜀和仲聞而次其韻三首(회선생과호주동림심씨음취이석류피서기가동노암지벽운서린이부우부족동노수빈락유여백주양래인호객황금산진위수서서촉화중문이차기운삼수) : 소식(蘇軾) 회 선생이 호주를 지나다가 동림산의 심씨와 술을 마시고 취하여 석류껍질로 그 집 동로암 벽에 시 한 수를 썼는데 “서쪽 이웃은 잘 살면서 모자랄 것을 걱정하는데 동쪽 집 노인은 가난한데도 여유를 즐기는구나. 손님 맞기 좋아하여 맛 좋은 술을 빚고 책 모으기 좋아하여 황금 모두 쓰면서”라고 하였다. 서촉 사람 화중(和中)이 그 말을 듣고 차운하여 시 세 편을 지었다. (소식의 자는 자담(子膽)과 화중(和仲) 둘이다) 世俗何知貧是病。神.. 2022. 9. 22. 贈寫眞何充秀才(증사진하충수재)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贈寫眞何充秀才(증사진하충수재) : 소식(蘇軾) 초상화를 그려준 하충 수재에게 君不見潞州別駕眼如電,左手挂弓橫撚箭。又不見雪中騎驢孟浩然,皺眉吟詩肩聳山。 饑寒富貴兩安在,空有遺像留人間。此身常擬同外物,浮雲變化無蹤跡。 問君何苦寫我眞,君言好之聊自適。黃冠野服山家容,意欲置我山巖中。 勳名將相今何限,往寫褒公與鄂公。 君不見?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潞州別駕眼如電 눈빛이 번개 같은 노주 별가가 左手挂弓橫撚箭 왼손에 활들고 옆으로 보며 화살 만지작거림을 又不見 또 보지 못했는가? 雪中騎驢孟浩然 눈 속에 나귀를 타고 길을 가던 맹호연이 皺眉吟詩肩聳山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눈썹 찡그리고 시 짓는걸 飢寒富貴兩安在 기한이 어디 있고 부귀가 어디 있나? 空有遺像留人間 공연히 초상화만 이 세상에 남아 있네. 此身常.. 2022. 9. 22. 李行中秀才醉眠亭三首(이행중수재취면정삼수) : 소식(蘇軾)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李行中秀才醉眠亭三首(이행중수재취면정삼수) : 소식(蘇軾) 이행중 수재의 취면정에서 已向閑中作地仙,更於酒裏得天全。從敎世路風波惡,賀監偏工水底眠。 君且歸休我欲眠,人言此語出天然。醉中對客眠何害,須信陶潛未若賢。 孝先風味也堪憐,肯爲周公晝日眠。枕麯先生猶笑汝,枉將空腹貯遺編。 其一 已向閑中作地仙 한가로이 지내는 땅에 사는 신선으로 更於酒裏得天全 술 한 잔 기울이며 천성을 보존하네. 從敎世路風波惡 세상의 거친 풍파 진작 떠나와서 賀監偏工水底眠 하 비서감은 술 취하면 물에 빠져도 잠을 잤다네. 其二 君且歸休我欲眠 나 졸리니 그대 일단 돌아가서 쉬게나 人言此語出天然 사람들은 이 말이 천연스럽다고 말하네. 醉中對客眠何害 취중에 자는 게 손님에게 무슨 해가 될까마는 須信陶潛未若賢 도잠이 정말로 그랬다면 .. 2022. 9. 22.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