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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平山堂次王居卿祠部韻(평산당차왕거경사부운)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2.

산과바다

청산은 우리를 향해 유난히도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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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平山堂次王居卿祠部韻(평산당차왕거경사부운) : 소식(蘇軾)

            평산당에서 왕거경 사부의 시에 차운하여

 

高會日陪山簡醉狂言屢發次公醒酒如人面天然白山向吾曹分外靑

江上飛雲來北固檻前修竹憶南屛六朝興廢餘丘壟空使奸雄笑寧馨

 

 

高會日陪山簡醉 연회에서 매일 모시고 마셔 산간(山簡)은 취했는데

狂言屢發次公醒 미친 소리 자꾸 해도 차공(次公)은 아니 취했네

酒如人面天然白 술 빛은 얼굴처럼 천연스럽게 뽀얗고

山向吾曹分外靑 청산은 우리를 향해 유난히도 빛나네.

江上飛雲來北固 강 위의 나는 구름은 북고산에서 온 것이고

檻前修竹憶南屛 난간 앞의 키 큰 대는 남병산에도 있었다네.

六朝興廢餘丘壟 여섯 왕조가 흥하고 망해도 언덕은 그대로 남아

空使奸雄笑寧響 부질없는 간웅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네.

 

 

* 平山堂 : 구양수(歐陽修)가 양주지주(揚州知州)로 있을 때 양주(揚州) 서북쪽 대명사(大明寺) 옆에 지은 건물이다.

* 산간(山簡) : () 나라 산도(山濤)의 아들이다. 정남장군(征南將軍)으로 양양(襄陽)을 진수(鎭守)하면서 나가 놀기를 좋아하여, 흔히 경치 좋은 습가지(習家池)에 가서 술에 취해서는 백접리(白接䍦)를 거꾸로 쓰고 말을 거꾸로 타고 돌아오는 등 풍류 기화(奇話=奇談)를 많이 남겼다.

* 次公狂(차공광) : 한나라 개괸요(蓋寬饒)이다. 개관요(蓋寬饒)는 강직한 사람인데 당시의 귀족인 허백(許伯)의 새집 낙성식에 가서 술을 마시다가 이 집이 객관과 같으니 주인이 갈리겠구나.”하였다. 옆의 사람이 민망하여 차공(次公=蓋寬饒)은 술만 취하면 미친다.”하니. 주인이차공은 깨어있으면서도 미쳤구먼(醒狂성광)”하였다.

* 奸雄(간웅) : 간사한 지혜가 있는 영웅

* 六朝(육조) : 후한(後漢) 멸망 이후 수()통일까지 지금의 난징(南京)에 도읍한 왕조. (동진(東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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